“The magic tablecloth. An acquaintance. A modern-day activist. Of very leftist convictions. An official representative of the local economic council. He hauls our timber to town, and through acquaintances gets grain, butter, and flour for us. Siverka.” (So she called her Averky.) “Siverka, move the biscuit plate closer to me. And now I wonder if you can answer, what was the year of Griboedov’s death?” “He was born, I think, in 1795. I don’t remember exactly when he was killed.” “More tea?” “No, thank you.” “And now something else. Tell me when and between what countries was the peace of Nimwegen concluded?” “Don’t torment them, Lenochka. Let the people recover from the trip.” “Now here’s what interests me. List for me, please, the kinds of magnifying glasses and what images they produce in each case: actual, inverted, direct, or imaginary.” “Where did you get such a knowledge of physics?” “We had an excellent mathematician here in Yuriatin. He taught in two schools, the boys’ and ours. How he explained things, oh, how he explained things! Like a god! He’d chew it all and put it in your mouth. 마법의 테이블보 같은 분이 있어요. 지인이죠. 현대의 활동가예요. 매우 좌익적인 사상을 지닌 분인데 현 국민경제회의의 정식 대표예요. 여기서 장작을 시내로 싣고 가고, 그 대신 우리에게 지인이라는 인연으로 알곡과 버터, 밀가루를 보내 주고 계시지요. 시베르카(그녀는 남편인 아베르키를 그렇게 불렀다), 시베르카, 쿠키 그릇 좀 주세요. 그런데 이번엔 재미있는 문제예요. 대답해 보세요. 그리보예도프(러시아의 극작가. ‘지혜의 슬픔’의 저자)가 몇 년에 죽었는지 아세요? 태어난 건 분명히 1795년인 것 같은데, 언제 살해당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한 잔 더 하시죠.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이런 문제예요. 님베겐 강화조약은 어떤 나라들 사이에서 맺어졌을까요? 그렇게 손님들을 괴롭히는 게 아니오. 레노치카. 여독이나 푸시게 해요. 이번에는 무척 재미있는 문제예요. 열거해 보세요. 확대경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그리고 실상, 도립상, 진짜와 가짜 상이 되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요? 어디서 그런 물리학 지식을 얻으셨나요? 우리 유리아틴에 훌륭한 수학자가 계셨어요. 두 개의 김나지움, 남자 고전중학교와 우리 학교 양쪽에서 가르쳤지요. 설명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아주 기가 막힐 만큼! 흡시 신이었어요! 모든 것을 씹고 또 씹어서 입안에 넣어주는 것 같았죠.
Antipov. He was married to a teacher here. The girls lost their minds over him, they were all in love with him. He went to war as a volunteer and never came back. He was killed. It’s alleged that our scourge of God and punishment from heaven, Commissar Strelnikov, is Antipov come back to life. A legend, of course. And it’s not like him. Who knows, though. Anything’s possible. Another little cup?” 안티포프라는 분이었는데, 이곳의 여선생님에게 장가를 들었지요. 여성들은 그분에게 열광하고 모두들 홀딱 반했어요. 그런데 지원해서 전선으로 나간 뒤로 다시는 돌아오시지 않았죠. 전사하셨대요. 그 신의 채찍, 복수의 신인 정치위원 스트렐리니코프를 무덤에서 되살아난 안티포프 선생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물론 근거없는 얘기예요. 가당잖은 얘기죠. 아무도 그를 모르는 걸요. 게다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 한 전 드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