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at day on the sense of responsibility, the natural grace, the calm control that Remedios would have in the face of adverse circumstances was revealed. It was she who, on her own initiative, put aside the largest piece that she had cut from the wedding cake and took it on a plate with a fork to José Arcadio Buendía. Tied to the trunk of the chestnut tree, huddled on a wooden stool underneath the palm shelter, the enormous old man, discolored by the sun and rain, made a vague smile of gratitude and at the piece of cake with his fingers, mumbling an unintelligible psalm.
레메디오스는 결혼 후 온갖 역경 속에서도 항상 지녀야 했던 그 책임감, 자연스런 우아함, 침착한 행동을 바로 결혼식 날부터 보여주기 시작했다. 누가 시키지도않았건만 결혼식 케이크를 잘라 가장 맛있는 부분을 포크와 함께 접시에 담다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에게 가져다준 사람도 레메디오스였다. 밤나무에 몸이 묶인 채 야자나무로 만든 지붕 밑 나무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햇볕을 쐬고 비를 맞아 퇴락해 버린 그 거구의 노인은 고맙다는 표시로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알아듣지도 못할 말로 뭐라 주문을 외우며 손가락으로 케이크를 집어 먹었다.
The only unhappy person in that noisy celebration, which lasted until dawn on Monday, was Rebeca Buendía. It was her own frustrated party. By an arrangement of Úrsulas, her marriage was to be celebrated on the same day, but that Friday Pietro Crespi received a letter with the news of his mothers imminent death. The wedding was postponed.
월요일 새벽까지 계속된 그 요란한 잔치에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은 레베까 부엔디아뿐이었다. 레베까에게는 불만스러운 잔치였다. 우르술라가 동의를 해줘서 자기 결혼식도 같은 날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금요일에 삐에뜨로 끄레스삐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던 것이다. 결혼식은 연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