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 I FANTINE
BOOK FIRST - A JUST MAN(올바른 사람)
CHAPTER VII - CRAVATTE(크라바트)
It is here that a fact falls naturally into place, which we must not omit, because it is one of the sort which show us best what sort of a man the Bishop of D- was. After the destruction of the band of Gaspard Bes, who had infested the gorges of Ollioules, one of his lieutenants, Cravatte, took refuge in the mountains. He concealed himself for some time with his bandits, the remnant of Gaspard Bes's troop, in the county of Nice; then he made his way to Piedmont, and suddenly reappeared in France, in the vicinity of Barcelonette. He was first seen at Jauziers, then at Tuiles. He hid himself in the caverns of the Joug-de-l'Aigle, and thence he descended towards the hamlets and villages through the ravines of Ubaye and Ubayette. He even pushed as far as Embrun, entered the cathedral one night, and despoiled the sacristy. His highway robberies laid waste the country-side. The gendarmes were set on his track, but in vain. He always escaped; sometimes he resisted by main force. He was a bold wretch. In the midst of all this terror the Bishop arrived. 이쯤에서 꼭 해 두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디뉴의 주교가 어떤 인물인지를 더욱 잘 나타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울리울 골짜기를 주름잡던 가스파르 베스 일당이 사라진 뒤, 그 부두목이었던 크라바트라는 사람이 숲속으로 도망갔다. 그는 가스파르 베스에 함께 있던 부하들과 니스의 백작 영지에 숨어 있다가 피에몬테 지방으로 갔었는데 다시 바스슬로네트 지방에 나타났다. 조지에르에 나타났던 그는 이윽고 튈에도 나타났다. 주드레글의 동둘에 살면서 그는 위바예와 위바예트 골짜기를 지나서 마을로 내려오곤 했다. 그러던 크라바트 앙브룅까지 내려오더니 어느 날 밤 대성당에 들어와서 성기실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그의 잔악함과 포악성에 온 마을이 떨고 있었다. 헌병들이 그를 쫓았지만 헛수고였다. 언제는 그는 도망을 쳤고 끝까지 저항했다. 악랄하기 그지없는 악당이었다.
He was making his circuit to Chastelar. The mayor came to meet him, and urged him to retrace his steps. Cravatte was in possession of the mountains as far as Arche, and beyond; there was danger even with an escort; it merely exposed three or four unfortunate gendarmes to no purpose. "Therefore," said the Bishop, "I intend to go without escort." "You do not really mean that, Monseigneur!" exclaimed the mayor."I do mean it so thoroughly that I absolutely refuse any gendarmes, and shall set out in an hour." "Set out?" "Set out." "Alone?" "Alone." "Monseigneur, you will not do that!" "There exists yonder in the mountains," said the Bishop, "a tiny community no bigger than that, which I have not seen for three years. They are my good friends, those gentle and honest shepherds. They own one goat out of every thirty that they tend. They make very pretty woollen cords of various colors, and they play the mountain airs on little flutes with six holes. They need to be told of the good God now and then. What would they say to a bishop who was afraid? What would they say if I did not go?" 그즈음 주교가 그 지방을 순회했다. 샤스틀라르의 읍장이 와서 주교에게 몸을 피하라고 권했다. 크라바트가 아르슈 저쪽까지 내려와 있다는 것이었다. 읍장을 호위병을 거느려도 아무 소용이 없고 공연히 그들의 목숨만 위태롭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호위병 없이 홀로 가겠소.” 주교는 말했다. “진심이십니까, 예하?” “그렇습니다. 헌병은 필요 없습니다. 한 시간 뒤에 가겠습니다.” “출발신다고요?” “그렇습니다.” “혼자서요?” “그렇습니다.” “예하, 그건 절대로 안 됩니다!” 주교는 말을 이었다. “저 산속에 이곳처럼 가난한 마을이 있습니다. 나는 3년 동안 그것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선량하고 정직한 양치기들로 모두 나의 좋은 벗들이지요. 그들이 지키는 양 서른 마리당 한 마리 정도는 그들의 몫입니다. 그들은 아름다운 털실로 만들로 작은 피리를 만들어 산노래를 부르지요. 그들에게는 주님의 노래 또는 필요하답니다. 주교가 두려움에 떤다면 그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내가 가지 않는다면 그들은 어떻게 합니까?”
"But the brigands, Monseigneur?" "Hold," said the Bishop, "I must think of that. You are right. I may meet them. They, too, need to be told of the good God." "But, Monseigneur, there is a band of them! A flock of wolves!" "Monsieur le maire, it may be that it is of this very flock of wolves that Jesus has constituted me the shepherd. Who knows the ways of Providence?" "They will rob you, Monseigneur." "I have nothing." "They will kill you." "An old goodman of a priest, who passes along mumbling his prayers? Bah! To what purpose?" "Oh, mon Dieu! what if you should meet them!" "I should beg alms of them for my poor." "Do not go, Monseigneur. In the name of Heaven! You are risking your life!" "Monsieur le maire," said the Bishop, "is that really all? I am not in the world to guard my own life, but to guard souls." They had to allow him to do as he pleased. He set out, accompanied only by a child who offered to serve as a guide. His obstinacy was bruited about the country-side, and caused great consternation. He would take neither his sister nor Madame Magloire. He traversed the mountain on mule-back, encountered no one, and arrived safe and sound at the residence of his "good friends," the shepherds. “예하, 아주 악랄한 산적입니다! 그를 만난다면 어쩌시겠습니까?” “나 또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신의 말처럼 산적을 만날 수도 있지요. 그에게도 주님의 말씀은 필요할 겁니다.” “예하! 그들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짐승보다 못한 놈들이에요.” “읍장님, 예수님께서는 나를 목자로 만드시오 그와 같은 무리의 목자가 되기를 바라셨는지도 모릅니다. 주님께서 정하신 일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그들은 예하의 물건을 빼앗을 겁니다.” “난 가진 것이 없습니다.” “그들의 예하의 목수믈 빼앗을 겁니다.” “아무 힘도 없는 늙은 사제를 말입니까? 그렇게 해서 뭘 얻는다고요?” “아, 어찌해야 좋을지요. 만약을 그들을 만나면 어쩌시렵니까?” “나는 그들에게 적선을 권하겠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요.” “예하,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제발 가지 마십시오.” 주교는 말했다. “읍장님, 괜찮습니다. 내가 세상에 있는 이유는 내 생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의 영혼을 위해서니까요. 모든 일이 다 잘될 겁니다.” 읍장도 더는 어쩔 수 없었다. 길라잡이로 나선 아이 한 명을 데리고 주교는 길을 떠났다. 그의 온고함에 모든 이가 놀랐다. 주교는 누이동생과 마글루아르 부인도 데려가지 않았다. 그는 나귀를 타고 산을 넘는 동안 산적을 만나지 않고 부사히 양치게 마을에 갔다.
He remained there for a fortnight, preaching, administering the sacrament, teaching, exhorting. When the time of his departure approached, he resolved to chant a Te Deum pontifically. He mentioned it to the cure. But what was to be done? There were no episcopal ornaments. They could only place at his disposal a wretched village sacristy, with a few ancient chasubles of threadbare damask adorned with imitation lace. "Bah!" said the Bishop. "Let us announce our Te Deum from the pulpit, nevertheless, Monsieur le Cure. Things will arrange themselves." They instituted a search in the churches of the neighborhood. All the magnificence of these humble parishes combined would not have sufficed to clothe the chorister of a cathedral properly. While they were thus embarrassed, a large chest was brought and deposited in the presbytery for the Bishop, by two unknown horsemen, who departed on the instant. The chest was opened; it contained a cope of cloth of gold, a mitre ornamented with diamonds, an archbishop's cross, a magnificent crosier, -all the pontifical vestments which had been stolen a month previously from the treasury of Notre Dame d'Embrun. In the chest was a paper, on which these words were written, "From Cravatte to Monseigneur Bienvenu." 그러고는 15일 동안 머물면서 강론을 하고 성사를 베풀었다. 마지막 날이 되자, 그는 정식으로 미사를 지내고 ‘감사 찬미가’를 부르기로 계획했다. 그는 주임 사제에게 의견을 말했으나, 그곳에는 제식 도구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쓸 만한 것이라고는 조그만 성기실과 낡아 빠진 사제복 두 서너 벌이 전부였다. “괜찮습니다. 주임 사제님. 주일미사에서 모두 함께 찬미가를 부릅시다.” 사람들을 성당 이곳저곳을 뒤졌지만 합창대원 한 사람 복장도 꾸밀 형편이 못되었다. 그 때 사제관으로 큰 상자 하나가 배달되었다. 말을 타고 온 그들은 상자를 놓고서 빨리 길을 떠났다. 상자 속에는 금실로 수놓은 비단 법복과 다이아몬드가 박힌 주교관, 십자가와 지팡이, 그리고 한 달 전 앙브룅 노트르담 성당에서 도둑맞은 주교복 한 벌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작은 쪽지도 보였다. ‘크라바트가 비앵브위 예하께 올립니다.’
"Did not I say that things would come right of themselves?" said the Bishop. Then he added, with a smile, "To him who contents himself with the surplice of a curate, God sends the cope of an archbishop." "Monseigneur," murmured the cure, throwing back his head with a smile. "God- or the Devil." The Bishop looked steadily at the cure, and repeated with authority, "God!" When he returned to Chastelar, the people came out to stare at him as at a curiosity, all along the road. At the priest's house in Chastelar he rejoined Mademoiselle Baptistine and Madame Magloire, who were waiting for him, and he said to his sister: "Well! was I in the right? The poor priest went to his poor mountaineers with empty hands, and he returns from them with his hands full. I set out bearing only my faith in God; I have brought back the treasure of a cathedral." That evening, before he went to bed, he said again: "Let us never fear robbers nor murderers. Those are dangers from without, petty dangers. Let us fear ourselves. Prejudices are the real robbers; vices are the real murderers. The great dangers lie within ourselves. What matters it what threatens our head or our purse! Let us think only of that which threatens our soul." “그러게 어떻게든 잘 거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소!” 주교는 말했다(그러고는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사제의 흰 제복으로만족하는 자에게 대주교의 제복을 보내 주시는 거요.” “예하.” 사제가 미소를 지은 채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중얼거렸다. “주께서입니까? 악마가입니까?” 주교는 사제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엄숙하게 말했다. “주께서요.” 그가 샤스틀라르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그를 보러 왔다. 그는 샤스틀라르의 사제 집에서 자기를 기다리던 바티스틴 양과 마글루아르 부인을 다시 만나, 누이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때, 내 말이 맞지 않아? 가련한 신부는 빈속으로 가 가련한 산중사람들한테 갔는데, 이제 두 손에 담뿍 선물을 들고 돌아왔어. 나는 주에 대한 신앙심만 가지고 떠났는데, 이제 대성당의 보물을 가지고 돌아왔어.” 그날 밤 자리에 들 때 그는 다시 한 번 말했다. “도둑이나 살인자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것은 아주 작은 위험일 뿐이야. 두려운 것은 우리 자시이다. 온갖 편견, 이것이야말로 도둑이며 살인자야. 큰 위험은 우리 안에 있어. 우링듸 몸이나 돈을 노리는 것들은 두려운 게 아니다. 우리의 영혼을 노리는 것들을 경계해야 해.” 그러고는 누이동생에게 말했다.
Then, turning to his sister: "Sister, never a precaution on the part of the priest, against his fellow-man. That which his fellow does, God permits. Let us confine ourselves to prayer, when we think that a danger is approaching us. Let us pray, not for ourselves, but that our brother may not fall into sin on our account." However, such incidents were rare in his life. We relate those of which we know; but generally he passed his life in doing the same things at the same moment. One month of his year resembled one hour of his day. “동생, 신부쪽에서는 결코 이웃 사람을 경계할 필요가 없어. 이웃 사람이 하는 일은 주께서 용서하신다. 우리에게 위험이 다가온다고 생각될 적에는 주께 기도를 드리기만 하면 돼. 우리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들의 형제가 우리들 때문에 죄를 범하지 않도록 주께 기도를 드리기만 하면 돼.” 그런데 그의 생애에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었다. 나는 내가 아는 사건들을 이야기하지만 평소에 그는 언제나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하면서 살아갔다. 그의 한 해의 한 달은 그의 하루의 한 시간과 비슷했다.
As to what became of "the treasure" of the cathedral of Embrun, we should be embarrassed by any inquiry in that direction. It consisted of very handsome things, very tempting things, and things which were very well adapted to be stolen for the benefit of the unfortunate. Stolen they had already been elsewhere. Half of the adventure was completed; it only remained to impart a new direction to the theft, and to cause it to take a short trip in the direction of the poor. However, we make no assertions on this point. Only, a rather obscure note was found among the Bishop's papers, which may bear some relation to this matter, and which is couched in these terms, "The question is, to decide whether this should be turned over to the cathedral or to the hospital." 앙브룅 대성당의 보물이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본다면 나로서는 좀 곤란하다. 그 점에 관해서 묻는다면 나는 당황할 것이다. 그것은 불행한 사람들을 위하여 훔치기에는 무척 아름답고, 무척 매력적이고, 무척 훌륭한 물건들이었다. 훔친다고 했으니까 말이지만 사실 그것들은 이미 훔친 것이았다. 그 도둑질의 절반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 도둑질의 방향을 바꾸어 가난한 사람들 쪽으로 좀 아나가게 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이 점에 관해 나는 아무것도단언하지 않겠다. 다만 이 사건과 관련 있는 듯한 꽤 애매한 메모가 주교가 끈 서류 속에서 발견되었다. 이 일에 대한 설명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 다만 주교의 메모지에서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에 얽힌 메모가 발견되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것을 대성당으로 돌려보내야 할까, 아니면 자선병원으로 보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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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FIRST - A JUST MAN(올바른 사람)
CHAPTER VIII - PHILOSOPHY AFTER DRINKING(한 잔뒤의 철학)
The senator above mentioned was a clever man, who had made his own way, heedless of those things which present obstacles, and which are called conscience, sworn faith, justice, duty: he had marched straight to his goal, without once flinching in the line of his advancement and his interest. He was an old attorney, softened by success; not a bad man by any means, who rendered all the small services in his power to his sons, his sons-in-law, his relations, and even to his friends, having wisely seized upon, in life, good sides, good opportunities, good windfalls. Everything else seemed to him very stupid. 앞에 잠깐 이야기했던 그 상원 의원은 스스로의 양심이나 맹세, 정의나 의무와는 아무 상관 없이 요령으로 자기 길을 똑바로 걸어가는 사람이었다. 그는 목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고, 이익을 위해서라며 무엇이든 망설여 본 적이 없었다. 그는 검사를 지낸 경험으로 한층 유순해졌고, 아들이나 사위, 친척이나 친구에게 비교적 친절하게 대하고 할 수 있는 한 편의를 베풀었다. 그는 이익과 좋은 기회만을 좇아 뜻밖의 성공을 거두었다.그는 그 외의 일이라면 무가치하게 여길 뿐이었다.
He was intelligent, and just sufficiently educated to think himself a disciple of Epicurus; while he was, in reality, only a product of Pigault-Lebrun. He laughed willingly and pleasantly over infinite and eternal things, and at the "Crotchets of that good old fellow the Bishop." He even sometimes laughed at him with an amiable authority in the presence of M. Myriel himself, who listened to him. On some semi-official occasion or other, I do not recollect what, Count*** [this senator] and M. Myriel were to dine with the prefect. At dessert, the senator, who was slightly exhilarated, though still perfectly dignified, exclaimed:- "Egad, Bishop, let's have a discussion. It is hard for a senator and a bishop to look at each other without winking. We are two augurs. I am going to make a confession to you. I have a philosophy of my own." "And you are right," replied the Bishop. "As one makes one's philosophy, so one lies on it. You are on the bed of purple, senator."그는 학식과 재치를 겸비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에피쿠로스의 후계자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피로그브룅(외설적인 소설을 쓴 프랑스 작가)이 그린 인물의 발치에도 가지 못했다. 그는 영원무궁이라든가 주교의 강론에 대해 비웃곤 했다. 때로는 조용히 지켜보는 미리엘 씨 앞에서도 그런 것들을 비웃곤 했다. 어떤 모임에서 백작과 미리엘 주교는 지사의 저택에서 만찬을 나누었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면서 상원 의원은 큰 목소리로 외쳤다. “주교님, 토론을 좀 나눠 볼까요? 물론 상원 의원과 주교는 나란히 얼굴을 마주 보기가 좀 껄끄럽지요. 하지만 우리 모두는 세상을 아우르는 철인들이니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지요. 제게는 저만의 철학이 있으니까요.” 주교는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믿는 철학 위에 누워서 자는 법입니다. 상원 의원님, 당신은 법관 출신이니 붉은빛의 침대에 누워 계시겠군요.”
The senator was encouraged, and went on:- "Let us be good fellows." "Good devils even," said the Bishop. I declare to you," continued the senator, "that the Marquis d'Argens, yrrhon, Hobbes, and M. Naigeon are no rascals. I have all the hilosophers in my library gilded on the edges." Like yourself, Count," interposed the Bishop. he senator resumed:-상원의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서로에게 착한 아이가 되어 주기로 하지요.” “아니, 착한 악마는 어떨까요?” “분명히 말해 주고 싶은 것은.” 상원 의원이 말을 이어싿. “아르장스 후작이나 피론, 홉스나 네종은 비속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나는 이 철학자들의 이름을 금박한 책을 네 권이나 갖고 있지요.” 주교가 말해싿. “그들은 백작님 같은 사람들이지요.” 상원 의원이 대답했다.
"I hate Diderot; he is an ideologist, a declaimer, and a revolutionist, a believer in God at bottom, and more bigoted than Voltaire. Voltaire ade sport of Needham, and he was wrong, for Needham's eels prove that God is useless. A drop of vinegar in a spoonful of flour paste supplies the fiat lux. Suppose the drop to be larger and the spoonful bigger; you have the world. Man is the eel. Then what is the good of the Eternal Father? The Jehovah hypothesis tires me, Bishop. It is good for nothing but to produce shallow people, whose reasoning is hollow. Down with that great All, which torments me! Hurrah for Zero which leaves me in peace! Between you and me, and in order to empty my sack, and make confession to my pastor, as it behooves me to do, I will admit to you that I have good sense. I am not enthusiastic over your Jesus, who preaches renunciation and sacrifice to the last extremity. 'Tis the counsel of an avaricious man to beggars. Renunciation; why? Sacrifice; to what end? I do not see one wolf immolating himself for the happiness of another wolf. 나는 디드로가 싫습니다. 그는 관념론자이고, 무엇이든 장담하기를 좋아하지요. 그는 혁명가이면서도 신을 믿고 볼테르만큼이나 완고합니다. 볼테르가 니덤을 비웃을 것은 큰 잘못이지요ㅗ. 니덤의 뱀장어를 보며 신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니까요. 밀가루 반죽 속에 식초 한 방울만 떨어 뜨리면 ‘빙치 있으라.’와 다르지 않게 되지죠. 식초 한 숟가락을 부으며 천지가 창조되고요. 곧 인간은 뱀장어입니다. 주님이 다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주교님, 이제 구세주를 말하는 일은 신물이 납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헛된 망상을 찾는 살마들이 만들어 낸 말에 불과하지요. 나를 괴롭게 만다는 위대한 전일자를 타도합시다! 나를 가만히 두는 저 ‘무여 만세’!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털어놓고 말하자면, 그리고 나의 목자이신 당신에게 지당한 고백을 하자며ᅟᅥᆫ, 나는 양식 있는 사람이오. 입만 벌리면 줄곧 포기와 희생을 설교하는 당신의 예수에게 나는 미칠 수 없어요. 그건 거질들에 대한 구두쇠의 충고입니다. 포기라고! 왜요? 희생이라고! 무엇을 위해서요? 나는 이리가 다른 이리의 행복을 위하여 제 몸을 희생하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Let us stick to nature, then. We are at the top; let us have a superior philosophy. What is the advantage of being at the top, if one sees no further than the end of other people's noses? Let us live merrily. Life is all. That man has another future elsewhere, on high, below, anywhere, I don't believe; not one single word of it. Ah! sacrifice and renunciation are recommended to me; I must take heed to everything I do; I must cudgel my brains over good and evil, over the just and the unjust, over the fas and the nefas. Why? Because I shall have to render an account of my actions. 자연대로 살아 갑시다. 우리는 꼭대기에 있으니까. 탁월한 철학을 가집시다. 남들의 코끝보다 더 멀리 보지 못한다면 높은 곳에 있은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즐겁게 삽시다. 인생 그것이 전부예요. 인간의 다른 미래가 딴 곳에, 저 천국인지 지옥인지 어딘가에 있다는 그런 기ᅟᅡᆫ적인 말ㅇ르 나는 믿지 않아요. 아아 사람들은 나에게 포기와 희생을 권합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주의하라도 하고, 선과 악에, 정의와 불의에, ‘합법’과 ‘불법’에 골치를 썩여댜 한다고 말합니ㅏ다. 왜? 내가 내 행위에 관하여 보고하지 않으면 안 될 테니까?
When? After death. What a fine dream! After my death it will be a very clever person who can catch me. Have a handful of dust seized by a shadow-hand, if you can. Let us tell the truth, we who are initiated, and who have raised the veil of Isis: there is no such thing as either good or evil; there is vegetation. Let us seek the real. Let us get to the bottom of it. Let us go into it thoroughly. What the deuce! let us go to the bottom of it! We must scent out the truth; dig in the earth for it, and seize it. Then it gives you exquisite joys. Then you grow strong, and you laugh. I am square on the bottom, I am. Immortality, Bishop, is a chance, a waiting for dead men's shoes. Ah! what a charming promise! trust to it, if you like! What a fine lot Adam has! 언젠가는 내 행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요? 언제? 내가 죽고 난 뒤에요? 정말 황홀한 꿈이군요. 죽은 나를 벌할 수 있다니 대단들 하십니다. 망령의 손이 잿가루를 움겨쥘 수 있답니까? 진실이 중요합니다. 신비의 베일 속에 감춰진 이시스 여신의 스커트를 들어 올린 우리입니다. 선은 없습니다. 악도 없어요. 생장만이 있을 따름이지요. 끝까지 현실을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 속에서 진리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때 진리는 우리에게 무한한 기쁨을 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강해지고 진정 웃을 수 있게 될 겁니다. 나는 그런 신념을 가진 사람이지요. 주교님 불멸의 인간이란 반딧불과 같은 거예요. 오오 참으로 매력적인 약속이군요! 그걸 믿는 것도 좋겠지요. 아담은 참으로 훌륭한 약속어음을 가졌단 말입니다.
We are souls, and we shall be angels, with blue wings on our shoulder-blades. Do come to my assistance: is it not Tertullian who says that the blessed shall travel from star to star? Very well. We shall be the grasshoppers of the stars. And then, besides, we shall see God. Ta, ta, ta! What twaddle all these paradises are! God is a nonsensical monster. I would not say that in the Moniteur, egad! but I may whisper it among friends. Inter pocula. To sacrifice the world to paradise is to let slip the prey for the shadow. Be the dupe of the infinite! I'm not such a fool. I am a nought. I call myself Monsieur le Comte Nought, senator. Did I exist before my birth? No. Shall I exist after death? 인간은 영혼이며 천사가 될 것이며 날개를 달 것이라니요. 테르툴리아누스가 이렇게 말했던가요? 행복한 인간은 하나의 별에서 다른 별로 옮겨 간다고요. 인간이 메뚜기처럼 이 별에서 저 별로 옮겨 가 신을 보게 된다니요. 하하하, 정말로 웃기는 노릇입니다. 천국 같은 건 없답니다. 신이란 조작일 뿐이지요. 물론 나는 신문 잡지에데 이런의견을 내놓은 적은 없습니다. 친한 사이에서나 하는 말들이지요. 술자리에서들 말입니다. 지상을 천국의 희생물로 만든다는 건, 글쎄요. 그건 개가 물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보고 입에 문먹이를 놓치는 노릇이지요. 무한한 것에 속는 것보다 바로 같은 노릇이 또 있을까요? 나는 허무입니다. 상원 의원이자 허무 백작이지요. 태어나기 전에 나는 존재했을까요. 아니요. 그럼 죽은 뒤에는 존재할까요?
No. What am I? A little dust collected in an organism. What am I to do on this earth? The choice rests with me: suffer or enjoy. Whither will suffering lead me? To nothingness; but I shall have suffered. Whither will enjoyment lead me? To nothingness; but I shall have enjoyed myself. My choice is made. One must eat or be eaten. I shall eat. It is better to be the tooth than the grass. Such is my wisdom. After which, go whither I push thee, the grave-digger is there; the Pantheon for some of us: all falls into the great hole. End. Finis. Total liquidation. This is the vanishing-point. Death is death, believe me. I laugh at the idea of there being any one who has anything to tell me on that subject. 아니지요. 나는 누구인가? 유기적으로 응결된 약간의 먼지일 뿐, 이 지상에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통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향락할 것인가? 내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소. 고통을 나를 어디로 이끌어 갈 것인가? 허무로. 그러나 이미 고통을 받은 뒤입니다. 향락은 나를 어디로 이끌어 갈 것인가/ 허무로. 그러나 이미 향락한 뒤입니다. 나의 선택은 이미 결정되어 있어요. 먹을 것인가? 먹힐 것인가가 문제예요. 나는 먹어요. 풀보다는 차라리 이가 되는 게 좋아요. 이러한 것이 나의 지혜랍니다. 그런 뒤엔 만사형통, 무덤 구덩이를 파는 인부가 거기에 있고, 우리들을 위한 사당이 있어요. 모든 것이 커다락 구멍속으로 떨어집니다. 극심한 고통은 죽었어요. 거기에 나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생각해 해도 우스운 일이오.
Fables of nurses; bugaboo for children; Jehovah for men. No; our to-morrow is the night. Beyond the tomb there is nothing but equal nothingness. You have been Sardanapalus, you have been Vincent de Paul-it makes no difference. That is the truth. Then live your life, above all things. Make use of your I while you have it. In truth, Bishop, I tell you that I have a philosophy of my own, and I have my philosophers. I don't let myself be taken in with that nonsense. Of course, there must be something for those who are down, -for the barefooted beggars, knife-grinders, and miserable wretches. Legends, chimeras, the soul, immortality, paradise, the stars, are provided for them to swallow. They gobble it down. They spread it on their dry bread. He who has nothing else has the good. God. That is the least he can have. I oppose no objection to that; but I reserve Monsieur Naigeon for myself. The good God is good for the populace." The Bishop clapped his hands. 그런 건 유모가 꾸며 낸 이야기에요. 어린아이들에게는 도깨비, 어른들에게는 여호와, 아니, 우리들의 내일은 어둠이오.무덤 뒤에는 누구에게나 다 똑같은 허무가 있을 뿐이오. 다인이 방탕자 사르나다팔루스였든, 성자 벵상 드 폴이었든 간에 다 똑같은 무로 돌아가요. 그게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살아야 해요. 당신이 당신의 자아를 간직하고 있는 동안 그걸 사용해야 합니다. 확실히 말해 뒺만, 주교님, 나에겐 나의 철학이 있고 나의 철학자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릇된 말로 나를 꾸밀 생각이 없습니다. 물론 하류계급 사람이나 거지, 부랑아에게는 뭔가가 있어야겠지요. 진설이나 환상, 영혼불멸의 무언가, 천국이나 별 말입니다. 아무래도 그들에게는 먹는 게 남는 것일 테니 값싼 빵에 그런 것들을 잔뜩 발라 먹으려고 들겠지요. 하지만 그뿐입니다. 그에 대해 반는 반대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네종 시의 학설을 믿습니다. 민중을 위한 하느님은 편리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주교는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나서 박수를 쳤다.
"That's talking!" he exclaimed. "What an excellent and really marvellous thing is this materialism! Not every one who wants it can have it. Ah! when one does have it, one is no longer a dupe, one does not stupidly allow one's self to be exiled like Cato, nor stoned like Stephen, nor burned alive like Jeanne d'Arc. Those who have succeeded in procuring this admirable materialism have the joy of feeling themselves irresponsible, and of thinking that they can devour everything without uneasiness,-places, sinecures, dignities, power, whether well or ill acquired, lucrative recantations, useful treacheries, savory capitulations of conscience,-and that they shall enter the tomb with their digestion accomplished. 주교는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나서 박수를 쳤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정말로 대단하군요. 당신의 유물론은 아주 멋집니다. 그런 생각의 체계를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징요. 아니! 그런 것들만 파악해도 남에게 속는 일은 없을 겁니다. 카토처럼 추방되어 고생할 일도 없을 테고, 성 스데반처럼 돌에 맞아 죽지도 않을 것이며, 잔다르크처럼 살아서 불타은 일도 없을 겁니다. 그런 대단한 유물론을 생각한 사람은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요. 어떻게 얻어 냈건 지위도 직책도 계급도 권력도 이득에 따른 변절도 배신도 양심과의 불화도 그 밖에 모든 것도 안심하고 누릴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 모든 것 앞에서 떳떳하게 무덤 속으로 간다는 생각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How agreeable that is! I do not say that with reference to you, senator. Nevertheless, it is impossible for me to refrain from congratulating you. You great lords have, so you say, a philosophy of your own, and for yourselves, which is exquisite, refined, accessible to the rich alone, good for all sauces, and which seasonsthe voluptuousness of life admirably. This philosophy has been extracted from the depths, and unearthed by special seekers. But you are good-natured princes, and you do not think it a bad thing that belief in the good God should constitute the philosophy of the people, very much as the goose stuffed with chestnuts is the truffled turkey of the poor."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당신을 놓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상원 의원님. 그렇지만 당신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군요. 당신 같은 훌륭한 양반들은, 아까 당신이 말했듯이 자기 자신의,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한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묘하고, 정교하고, 부자만 접근할 수 있고,모든 것에 유용하고, 인생의 쾌락에 훌륭한 양념이 되어 주는, 그러한 철학 말입니다. 그러한 철학은 깊은 곳에서 따온 것이고, 특수한 탐구자에 의해 발굴된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네들은 너그러우십니다. 성체(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하층민의 철학이 되는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시니 말이오. 밤을 곁들인 거위 요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트뤼프를 곁들인 칠면조 요리나 같다. 대충 그런 이야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