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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살림 배움터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 _유기성을 측정할 수 있을까?

작성자은소리|작성시간26.06.05|조회수39 목록 댓글 4

 

늘 만나는 유기농산물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었어요.

유기농이 무엇인지, 어떤 뜻을 품고 있는지,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지..

그렇게 본 유기농은 완전히 새로웠습니다.

소비자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았던 유기농이 유기심사원의 입으로, 농부의 입으로 전해지니 유기농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은 농부, 유기심사원, 생협운동가, 도시농부,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자리에서 유기농을 이어가는 분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어요.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생산자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농부, 유기심사원님의 이야기 위주로 발제 준비했어요.

 

 

6월에 있을 상주일정 떠올리며 공부하면 더 풍성하게 와 닿을 거라 생각해요^^

 

 

+

우리나라의 유기농, 무농약 인증마크 기준입니다

 

 


 

유기성과 유기농, 그리고 유기농인증

 

 

유기농업이란 생물다양성’, ‘생물학적 순환’, ‘흙의 생물학적 활성화를 통해

농업 생태계의 건강을 증진, 강화시키는 총체적 생산관리 체계이다.”

‘코덱스위원회(CAC,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유기농에 대한 정의.

 

이 정의에 따르면 브라질의 열대밀림 지역을 농지로 개간해 화학비료와 농약 없이 농사짓는 것은 유기농이 아니다.

또한 땅의 균형이 깨져버릴 만큼 유기비료를 과하게 쓰는 것도 유기농이라 하기 어려울 것이다.

유기농업은 단순히 화학비료 따위를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명이 살 수 있는 흙을 가꾸고, 유기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며 적극적으로 과학적인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농업이다.

 

유기농 생산물과 일반 농산물의 차이는 뭘까?

일반 농산물에는 농약이 남고 유기농산물을 그렇지 않을까? 아니다. 일반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거나, 유기농산물에서 극미량의 농약이 검출될 수도 있다.

차이는 ‘유기성Organic Integrity’에 있다.

유기성을 이해하기 위해 ‘친환경성’을 예로 생각해보자.

여기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는 은솔씨가 있다. 은솔씨의 일과에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친환경성이 있다. 평소에 차를 타는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오가고, 유기농 제철차림의 마을밥상을 매일 이용한다. 일회용품을 거의 쓰지 않으며, 필요한 물건은 마을 나눔터에서 대부분 구한다. 부산물은 거름으로 만든다.

그렇다고 은솔씨의 머리카락을 뽑아 분석하면 친환경성이 측정될까? 그렇지 않다.

은솔씨의 친환경성은 행동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몸을 구성하는 성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물론 몸이 건강해졌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활동이 건강을 100%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친환경성’도 마찬가지다. 친환경성은 실험실에서 분석하고 측정할 수 없다. 잔류농약검사는 친환경성을 확인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은솔씨의 친환경성을 확인하려면 머리카락을 뽑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만나서 확인해야 한다.

밥상에 갈 시간이 있는지, 몰래 다른 식당에 가는 건 아닌지, 마을 나눔터에 글을 올린 흔적이 있는지, 집에 부산물통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며 친환경성을 평가할 수 있다. 친환경성, 그리고 유기성은 ‘개념적 속성’인 것이다.

 

유기농의 얼을 지키기 위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었으면 그 생산물에는 유기성이 있다.

유기성이 있다고 해서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유기성은 제품의 성분을 변화시키는 속성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오는 속성이다.

 

 

그렇기에 유기농산물의 인증기준 역시 ‘생산’과 관리‘에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기농 심사와 인증을 어떻게 할까? 한마디로 ‘실험실 만능주의’라고 할 수 있다.

유기농에 대한 심사는 모두 실험실에서 이루어진다. 심사원은 농장과 가공농장을 찾아가 흙의 오염도, 수질, 잔류농약을 분석할 수 있는 시료를 채취할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과정이 아닌 결과로만 유기성을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인증심사에서 실험실 분석을 거의 하지 않는다. 다양한 데이터를 갖추고 그것을 적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훈련받은 심사위원들이 논, 밭, 목장을 찾아가 직접 흙을 만지고 작물과 동물의 상태를 관찰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심사원을 3D업종 종사자로 여겨 사람이 자주 바뀌기에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손에 꼽는다.

‘유기농에는 어떤 성분이 없어야 한다’는 물질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야 한다. 유기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분석하는 건 실험실에서는 불가능하다.

 

 

이제 구체적으로 유기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아보자.

 

완충지

다른 관행농장과 가까운 자신의 땅 일부분을 바람 때문에 오염되는 걸 막는 부분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완충지에선 유기농산물과 똑같은 방법으로 생산하지만 관행농산물로 취급한다.

물관리

물관리는 관행농 또한 중요하기에 정부에서 마련한 ‘농업용수’기준을 따라 물관리를 하는데, 유기농업은 ‘농업용수’기준에 맞추는 건 물론이고 물이 공급되는 경로도 살핀다. 관행농 논을 거쳐 오는지, 수로에 누가 제초제를 뿌렸거나 농약병 따위가 버려져 있지는 않은지 살핀다.

자연활용

어쨌든 농사라는 행위는 인위이고, 땅의 힘을 끌어다 쓰는 것이다.

그렇기에 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을 뿐, 자연 자재를 활용해서 책임있게 땅을 관리해야 한다.

씨앗소독을 할 때 합성농약 대신 소금물과 뜨거운 물을 쓰고, 벌레를 쫓을 때 살충제 대신 자연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자재를 쓰는 방식으로 말이다.

또한 ‘단작’과 ‘연작’을 하지 않는다.

단작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넓은 땅에 한가지 작물만 심는 것이고, 연작은 같은 땅에 한 작물을 해마다 반복해서 심는 것이다.

단작과 연작은 병해충이 잘 생기고 생태계균형과 땅의 영양 균형이 깨진다. 자연스럽게 농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오염되지 않은 씨앗

자연에서는 튼실한 씨앗이 살아남는다. 험난한 환경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농사는 사람이 끼어들었기에 작물 스스로 강하게 개량될 힘을 잃는다.

유기농업에서는 작물을 기를 때 적당한 도움만을 주고, 가장 튼실한 개체에서 씨앗을 남긴다. 최대한 씨앗이 스스로 강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유전자조작 씨앗은 쓰지 않는다.

농기구

관행농에서 쓴 농기구를 그대로 쓰지 않는다. 전용 농기구를 쓰거나, 농약이 묻어있을 수 있는 장비들을 깨끗하게 씻어 쓴다.

유기농부들은 장비, 시설은 관리하는 것도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과정들은 모두 기록되어 유기심사원들에게 평가받는다.

준비된 땅

관행농법으로 힘을 잃은 땅을 살리는 건 어렵고 오래 걸린다. 술, 담배에 중독된 사람과 다르지 않다.

유기농업 기준을 보면 한 땅에서 3년 이상 유기농사를 지어야 ‘유기’라는 이름을 붙이도록 한다.

땅이 정화되고 생명력을 되찾는 최소기간을 3년으로 정한 것이다. 이 기간을 ‘전환기간’이라 한다.

 

 

심고 기르며 많은 정성을 들인 것 외에 보관, 유통, 저장의 과정에서도 까다로운 관리가 이루어진다.

유기농산물의 진가는 결과가 아니라 생산과정을 살펴봐야 알 수 있다.

특히 농업에서는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많다. 농약 한번 검출되었다고 실망하기 보단 생산되는 과정을 떠올리며

유기농의 가치를 되새기자.

 

 

 

 

 

 

 

농사꾼이 말하는 유기농 지침

 

 

_책임 소비한다.

생활협동조합, 즉 생협은 엄밀하게는 소비자협동조합이 아니다. 생협은 농사꾼과 소비자의 협동과 연대였다.

농사꾼들은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몸노동으로 대신하며 소비자들의 밥상을 위해 손쉬움을 버리고 여러 가지 작물을 기르며 힘겹게 농사 지었고, 소비자들은 손질하는데 손이 많이 가고 미리 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했다. 아무리 주문해도 오지 않는 물품 앞에서 내가 못 먹는 것 보다 농사를 망친 농사꾼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다.

서로의 권리가 아니라 책임을 중심에 둔 일종의 사회운동이었던 것이다.

2000년대로 접어들며 생협은 호황을 누렸지만 동시에 서로의 책임보단 권리를 앞세우는 흐름으로 바뀌어 버렸다.

소비자가 유통과정에 참여하며 농사꾼과 소비자가 서로를 헤아리고 돕는 문화는 이로운 소비를 하겠다고 몰려온 소비자들에 의해 사라졌다. 일반 시장과 여러 생협을 비교하며 입맛에 맞는 농산물을 내놓으라는 요구는 소비자와 농사꾼의 갑을관계를 만들었다.

 

_맛과 향으로 먹는다.

이제는 유기농 소비자도 일반 농산물 고르던 기준을 유기농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농산물은 생김새에 따라 특/상/중/하로 분류되곤 한다. 보통 ‘상’은 ‘특’의 1/3가격을 쳐준다.

자연은 원래 같은 것이 없다. 제멋대로 생긴 농산물을 크기와 모양이 고르게 하려면 비료를 많이 주면 된다. 비료를 많이 주면 겉은 실해도 속은 약해서 병이 생기니 규칙적으로 약을 쳐야한다. 자연스럽게 땅은 힘을 잃고, 유기농사를 이어갈 수 없게 된다.

 

_결품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값이 쌀 때 충분히 먹고, 비싸면 먹지 않는다.

채소는 생산량이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열심히 농사지어도 태풍 한번이면 한해 농사가 쫄딱 망하는 것이 현실이다.

생산업자와 유통업자는 늘 긴장관계에 있다. 물량이 넘칠 때는 생산자는 어떻게든 밀어 넣으려 하고 유통업자는 어떻게든 안 받거나 헐값에 받으려 한다. 물량이 부족할 때는 생산자는 값을 더 받으려 하고 유통업자는 낮은값에 많이 받으려 한다.

생협은 가격이 고정되어있다. 고정된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있는 것 내에서 어떻게든 해결을 보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조합원(소비자)이 들쭉날쭉하고 경쟁하는 시장이 있으면 말이 달라진다.

소비자들이 풍년일 때 이웃시장에서 값이 폭락해 가버리고, 흉년일 때는 이웃시장에서 다시 몰려오면 우직하게 생협을 지켰던 소비자는 손해를 본다. 남아돌 때 비싸게 사고 부족할 때는 사지도 못하게 된다.

 

농사꾼들의 결사체인 영농조합에도 비슷한 문제들이 생긴다.

여러 생산자가 여러 품목을 나누어 심고 한데 모아 공동으로 꾸려가는 것이 영농조합이다. 다양한 품목을 공급받아야 하는 유통업자와 영농조합이 만나 단골 거래를 하며 좋은 관계를 맺는데, 소비자의 과한 요구가 이 관계의 균형을 깬다.

A영농조합과 a유통업자는 단골이다. A영농조합에서 피망이 없는데 소비자가 피망을 내놓으라고 강하게 압박하면, a유통업자는 A영농조합을 버리고 피망이 있는 B영농조합과 거래할 수밖에 없다. 신뢰관계는 깨지고 결국 장삿속만 남는다.

 

자연 앞에서 겸손한 마음을 품고 없을 땐 안 먹으면 된다.

결품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농사꾼들이 필요한 양의 수십배 이상을 심고 길러야 한다.

농산물 값이 비싸다는 것은 농사짓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그 말인즉 농사꾼이 피눈물 나게 고생하며 악조건 속에서도 키우기 위해 많은 비료와 약을 준 약한 농산물이란 것이다.

값이 쌀 때 많이 먹어놓는다. 값이 싸다는 건 풍년이었다는 것이고, 사람의 큰 도움 없이도 잘 자란 건강한 농산물이라는 말이다.

 

_농사꾼의 안전도 생각해본다.

흙을 살리고 지구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유기농업을 시작한 생산자와는 다르게 소비자들이 유기농 산업에 동참하게 된 계기는 나와 내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였다.

사실 건강만을 생각한다면 우리농산물을 먹는 것만으로도 나쁠 게 없다. 농약을 친 농산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농약이 검출되지 않고, 혹시 남아있을 수 있는 농약도 잘 씻어먹으면 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도 많다. 심지어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사실 농약을 걱정해야 하고 유기농이 가장 간절하게 필요한 사람은 소비자가 아닌 농사꾼이라고 할 수 있다.

가만있어도 어지러운 여름날에 지침대로 장갑, 마스크, 비옷까지 챙겨입고 농약 치는 농사꾼들 못봤다. 농사꾼들은 농약을 뿌리며 코와 입으로 들이마시고, 심지어는 피부로까지 흡수한다.

농사꾼들에게 좋은 것이면 환경에도 좋고 소비자들에게도 좋을 것이다.

나와 식구들에게만 향해있던 눈을 넓혀 농사꾼, 벌레, 동물, 흙을 비롯한 생명들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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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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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리(푸른이) | 작성시간 26.06.08 같은 책을 돌려보며(;;) 읽고 공부하고 보니 내용들이 더 잘 이해가 가요.
    유기 농산물이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 책 내용을 꼼꼼히 정리해 나눠주어 고마워요.

    은솔씨의 친환경적인 삶을 알아보는 예시들-경험한 바를 배움시간에 더 자세히 나눠주면
    은솔이 삶과 더 와닿는 이야기로 느껴질 것 같아요!

    농사꾼이 말하는 유기농 지침에서 값싼 작물이 많이 날 때 먹으면
    좋다는 사실은 맞기도 하지만, 제철에 많이 나는 작물의 경우가 아니라면
    싼 가격이 대량생산으로 안전하지 않은 과정을 거쳐 판매되는 게 아닐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물론, 글의 맥락은 다른 부분을 말하고, 생협의 작물이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 작성자신우 | 작성시간 26.06.09 김하동 선생님이 지으시는 쌀은 유기농 인증을 따로 받지는 않지만, 도정할 때 외부에 맡기면 다른 관행농 쌀과 섞이기 때문에 도정기를 따로 써서 도정하는 수고를 꿋꿋이 이어오고 계시지요. 농기구도 유기농산물 평가 중 하나의 요소로 여겨지는 것이 자연스레 이해가 되네요.

    산너머밭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있기도 해요, 매년 밭자리가 바뀌고 우리 마을 지체들이 지은 밭 중에서 옮겨다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매해 새로운 밭자리를 배정받아서 처음 밭을 만나면 어떤 밭이고 흙의 상태인지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로 한해 하늘땅살이를 시작하는 어려움이 있단 말이죠. 전환기간을 최소 3년으로 설정한다 하지만 그 전 땅에 상태에 따라 3년이 알맞기도 부족하기도 하겠지요. 그래서 산너머밭에서 밭 갈고 자리 만들 때 거름을 일단 안주고 시간이 지나며 작물들의 자람새를 보고 거름을 쓰기도 하고 있고요.

    농사꾼의 안전을 생각한다,, 지난 배움시간에 우리가 같이 공부했고 떠올렸던 표현이 더 공세적(?)인 이야기 같기도 한데요.
    부모와 자식 관계로 생산자 분들을 여기고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요.
    단순히 안전을 생각하는 것 너머로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신다 생각하면 더 알맞겠다 싶어요. ^^
  • 작성자신우 | 작성시간 26.06.09 "결품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값이 쌀 때 충분히 먹고, 비싸면 먹지 않는다."

    밝은두레 명보 삼촌이 아침에 한 번씩 연락을 주셔서 오늘 물품 중에 000이 결품이 되었어요. 라고 이야기 해주실 때 제가 비쳤던 속상한 기운을 반성하게 되어요. 생각해보면 한살림이나 규모가 큰 생협일수록 결품의 가능성이 적고, 밝은두레 통해 공급받는 횡성 농부발자국이나 규모가 작은 생협들은 상대적으로 더 결품의 빈도나 양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이 부분을 생각할 때 엄밀히 생각해야겠다 싶어요. 생협이 규모가 커지면서 더 많은 생산지/생산자분들을 관리 하면서 결품의 위험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생산자분들을 더 살뜰히 만나고 챙기는 부분은 아무래도 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 생각하게 되고요.

    앞으로는 명보삼촌이 결품 연락 주셨을 때 더 넉넉한 마음으로, 아! 땅이- 하늘이- 우리에게 이렇게 내어주셨구나 생각할 수 있어야겠어요. 주문을 하는 제 입장에서는 하루나 이틀씩 미리 받거나 대체로 찬을 낼 수 있는 방법은 강구하면서 매일 이뤄지는 성찬에 어려움이 없도록 신경 쓰는 몫은 놓치지 말아야겠지요. ^^

    철에 맞게 먹고, 없으면 안먹고 다른 것 먹는 게 우리에게도 자연스럽지요
  • 작성자희연 | 작성시간 26.06.10 "생협은 농사꾼과 소비자의 협동과 연대였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이, 은솔이가 정리한 글 보면서 구체적으로 더 와닿아요.

    그 작물이 우리 마을 생협의 진열대로 올라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한번 더 머금는 태도를 길러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없으면 안 먹고, 많으면 함께 많이 나누어 먹는게 자연스럽네요.
    배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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