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두비제작위원회, 인디스토리, 비아신 픽처스, 시네마 달
반두비(2009)
개봉 2009.06.25
감독 : 신동일
출연 : 마붑 알엄 펄럽(카림) 백진희(민서) 이일화(은주) 박혁권(기홍) 등
18세 관람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돌한 여고생 민서와 외국인 노동자와의 우정과 사랑이라는 표면의 내용으로 이끌어 나가는 이 작품은
사실 그 자체로 저에게 충격이었어요.
우선 인터넷에 올라본 수많은 비평들. 특히 악플들과 비난글들이 쏟아지기도 했을 뿐더러
외국인노동자와의 우정까지는 그럴 수도 있지만 사랑? 여고생이?
라는 이야기속에 우선 한발짝 떨어져서 영화를 보려고 했던 저였으니깐요.
그래도 동급의 학생들보다 더 개방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기에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약간의 수고끝에 보게 되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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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는 저에겐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캐릭터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알바를 하면서 돈을 벌고 생활하는 그 모습이
학생답지 못하다는 시각이 아닌
약간의 과장으로 존경한다는 표현마저 나올 정도였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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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둘의 첫번째 만남.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이 둘이 처음부터 서로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이던 건 아니었지요.
민서는 지갑을 훔치려고 하고, 카림은 그런 민서에게 말 없이 가방을 뒤져 지갑을 찾아내니깐요.
그들이 보고 있던 사회는 냉정하고, 비인간적인 면모였다는 것들 드러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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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양인 하인즈와의 만남.
물론 모든 서양인들이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말하고 싶어한 것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뜨리자는 의도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캐릭터를 등장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외국인 마저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쥐라고 부르는 이 사회에서
그래도 서양식. 영어. 이 말만 나오면 물불 안가리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한 쪽에서는 서양 비하가 너무 심하다. 감정적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았지만.
이 영화의 의도조차 모른채 그저 스토리 겉 핥기 식으로 내용을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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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둘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서로의 고민을 털면서 같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 말을 하지 않아도, 같이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한한 사람.
마치 소울메이트인것 같은 두 사람은 보는내내 웃음을 짓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다만. 둘의 우정이 사랑으로 변해갔을 때
거기서 거부감을 가지고 살짝 뒤로 물러나려고 했었지요 =_=;;
그 생각을 하자마자 당장에 아니라고 막 생각했었지만
무의식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보던 제가 정말로 미워지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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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식당에서의 마지막 장면.
사회는 변한 것이 없고 변한건 성숙해진 민서와 없어진 카림뿐.
그리고 수저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음식을 먹고 옛 추억에 웃음을 짓는 민서에게서
문화의 이해와 서로의 인정. 마음을 열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그리고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깨워준 그런 부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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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반두비와 관련된 기사, 블로그등을 모조리 다 읽어보았어요.
영화에 호의적인 분들도 계셨지만 너무 미화한 것 아니냐에서부터 심한 비난글까지 있더라구요.
마음을 열라고 얘기하는 영화를 마음을 닫은 채로 영화에 대해 생각하니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_=;;
그래도 이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정말로 따끔한 충고를 해 주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해요 ㅎㅎ
앞으로 백진희양의 작품들도
신동일 감독님의 작품들도
그리고 마붑 알엄 펄럽씨의 활동도
모두 잘 되기를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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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니 거의 감상문 수준이 되어버렸군요 =_=;;
나이가 안되서 어른도움 받고 겨우 극장 들어가서 본 영화였는데
후회 없을 정도로 상당히 만족한 영화였어요^^
다만 표를 극장에서 흘리고 온 거 같아서 티켓 인증샷은 못하네요 ㅠ_ㅠ
뭐 나중에 DVD나오면 바로 살거니 그때라도;; ㅎㅎ
수정 : DVD기다리다가 결국 곰 온라인 상영관에서 결재해버렸네요. 사진 같이 올립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목승한(진행스텝) 작성시간 09.08.24 뭐 감상후기나 감상문이나 그게 그거죠~ㅎㅎ 잘 쓰셨네요~~~ 글솜씨가 있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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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현의성(카페지기) 작성시간 09.08.24 좋은 후기네요^^ 다른 글도 읽어보실 정도라면 반두비를 많이 사랑하시는 가족분~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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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손중환(진희백) 작성시간 09.08.24 아 너무 잘쓰셨잖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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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훈 작성시간 09.09.26 갠적으로 저는 반두비를 보고있는동안 찌니님이 로스트의 김윤진님을 쏙 빼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완죤 판박이던데...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