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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베이스는..

[베이스]Bacchus Strong5 사용기

작성자grooveshin|작성시간03.04.14|조회수837 목록 댓글 1
이게 얼마전까지 사용하다가 사정살 팔아버린 베이스인데.. 요즘 바커스에대한 인기가 장난이 아닌지라.. 허접스럽지만 나름대로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뭐.. 아실테지만.. 저도 상당히 악기편력이 심한 편이라 이것저것 악기를 무쟈게 바꿔댄 경험이 있었더랍니다.
뭐 특별히 맘에 걸리는게 아닌대도 이거 한번 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있던 악기 팔아버리고 다른 악기 사버리고.. 아주 안좋은 습관이죠^^;
그러다 작년 10월달인가.. 한 300만원 안쪽으로 괜찮은 베이스가 없나 하고 뒤져보다가 낙원에서 아주 멋진 베이스를 발견했고.. 바로 쳐보고 싶다는 생각에 덜컥 사버린 베이스가 바로 오늘 소개할 바커스 스트롱5입니다.

스펙은 대충 이렇습니다.
Body: Ash
Neck: 1 Piece Hard Maple
Finger Board: Jacaranda
Scale: 34 Inch
Control: 1Vol, 1Bal, 3Band EQ
Machine Head: Gotoh GB11W
Bridge: Bacchus DB-4
Pick up: Bartolini / BC5C x2
Pre Amp: Bartolini / NTMB (pre amp)
Finish: Oil Finish

뭐..대충 스펙은 이렇습니다.
일단 하드웨어에 대해 설명하자면..
정말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첫 인상입니다.
어디 한군데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바디 쉐이핑에 피니시, 마무리까지.. 이가격에 이정도의 스펙을 실현했다는것 자체가 경이로울 뿐입니다.
특히 바디 테두리를 일반적인 베이스처럼 Contour방식으로 처리한것이 아니라 자개를 사용해서 마감을 했죠..
정말 처음 봤을때는 `오옷!!` 하는 감탄사가 바로 나와버렸습니다.

픽업및 프리앰프도 Bartolini 오리지널 픽업과 프리앰프를 사용했는데, 상당히 악기와 매칭이 좋은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톨리니 브랜드(특히 프리앰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는 하지만.. 이 악기에서는 바톨리니 특유의 냄새가 별로 없더군요.
그래도 이 픽업과 프리앰프에 의지하는 부분이 상당한건 사실입니다.
바디의 기본적인 재질이 좋아서 그런것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300만원 이하의 악기중에서 이정도로 바톨리니 일렉트로닉스와 궁합이 좋은 경우는 별로 본적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픽업을 Bass Line으로 바꿔볼까도 생각했지만, 어차피 프리앰프가 바톨리니기 때문에 별로 의미없는 짓이라 생각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죠^^

넥은 역시 일본애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비교적 얇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같이 손이 작은 사람(오죽하면 사람들이 체스터 쿵이라고 놀립니다-_-;)들도 별 의식없이 5현을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로 편하죠.
전체적으로 줄간격이 좁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전까지 넓은 넥의 악기만 사용하다가 이걸 잡으니 첨에는 적응하기 좀 힘들더군요^^

그런데 이 넥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재질이나 뭐나..정말 좋습니다. 하다못해 핑거보드로 사용된 자카란다라는 나무의 느낌도 에보니정도는 아니더라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연주를 하다보면 왠지 모르게 부족하다는 느낌..한마디로 말해 연주삘이 안사는겁니다..
왜그럴까 정말 많이 생각해봤는데. 결론은.. 이 넥의 레디우스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는겁니다.
거의 평면에 가까운 핑거보드를 저는 정말 첨 접해본거였습니다^^;
이전까지는 펜더류의 레디우스가 완만하게 있는 악기만 쳐봤었는데, 이렇게 레디우스가 없는 베이스를 연주하려니 개인적으로는 고역이더군요^^;
뭐..악기가 안좋다기 보다는 순전히 갠적인 느낌이니까 오해마시길..-_-;
다른 사람들은 그게 더 편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아..오히려 태핑같은 연주에는 이게 또 장난아니게 좋더군요^^

하드웨어의 퀄리티는 정말 좋습니다.
특히 브릿지의 견고함이나 신뢰성이 눈에띄게 뛰어나더군요.
관리하기도 정말 편하고, 틀어짐이나 그런거 걱정안해도 되구요^^
서스틴도 상당히 잘 받쳐주는것 같더군요..
뭐.. 스트러트 타입의 베이스가 다 그렇지만, 스탠딩 자세나 시팅자세나 모두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구 있다는것도 정말 좋습니다.
암튼 하드웨어나 악기자체의 퀄리티는 새도우스키가 울고갈 정도랍니다..

그럼 소리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일단 바톨리니 일렉트로닉스의 특성이 어느정도는 나옵니다.
특히 중음대역의 두드러짐은 바톨리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성이라 할 수 있죠^^

저음역대도 그런대로 괜찮게 나와주구요. 특히 5현의 경우 뮤직맨이나 35~6인치 스케일의 베이스만큼은 아니더라도 알맞게 타이트함을 보여줍니다.
갠적으로는 5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이부분에 대해 좀 민감한 편인데요.. 그리 문제없이 사용한것 같습니다.

고음역대는.. 이제까지 제가 경험한 베이스중에서는 가장 특색있는 톤을 가지고 있는데요..
나름대로 고음역대를 올려봐도 중저음역대를 뚫고 나오는 예리함은 찾기 힘들더군요.. 약간은 막힌듯한 느낌.. 좋게 말하면 빈티지하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고음역대 때문에 특히 슬랩시 아주 특별한 소리가 납니다.
일반적인 베이스(특히 펜더75 리이슈같은 악기를 예로 들어보죠^^)의 플럭소리는 땡땡거리는 소리라면.. 이넘은 플럭소리가 퍽퍽 소리가 납니다.
마치 장작패는 소리같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자체 이퀄라이저로는 해결이 안되니까 아웃보드 이퀄라이저도 사용해보고 이짓저짓 다해봤지만.. 별로 도움이 안되더군요..
결국은 이넘의 특징이구나..하구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그래도 고음역대를 좀더 컨트롤하고 싶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이퀄라이저보다 픽업 밸런스를 가지고 만져보심이 더 좋을것 같네요.
아무래도..이건 바톨리니 NTMB Pre amp의 특징이겠지만, 미드와 트레블 이퀄라이저의 경계가 애매하기 때문에 이큐보다는 픽업밸런스쪽이 좀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듯 싶습니다.

아..글구 제 악기의 픽업은 Soap Bar타입인데요.. 슬랩에서의 애매함이 불만이시라면 차라리 스탠다드(이건 재즈픽업입니다..)쪽이 더 좋은 소리를 얻으실 수 있을것 같네요.

핑거톤은 정말 예술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고음역대의 애매함이 핑거피킹에서는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는것 같더군요.
상당히 따뜻하고 풍부한 중저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커스톤부터 자코톤까지 이리저리 만지다보면 나오는 톤들이 여간 이쁘지 않습니다. 핑커피킹 톤 만드는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해요^^
약간은 미드레인지에서 뭉치는 듯한 느낌의 똘망똘망한 소리가 녹음에서도 진가를 발휘합니다.
실제로 녹음을 해보면 상당히 이쁜 베이스톤을 녹음할 수 있어요.
녹음기사님들도 기존의 베이스에 비해 특색있는 베이스톤에 상당히 만족하시는것 같구요..
제가 아는 한 기사님은 일본산 베이스에대한 강한 불만을 가지고 계신데요.. 그분도 이 악기의 소리에는 대단히 만족하시더군요.

출력도 상당히 좋습니다.
일반적인 Soap Bar타입의 픽업이 그렇지만, 대단히 출력이 커요..
어떤때는 약간 부밍하는듯한 저음이 거슬리기도 하지만, 라이브에서는 꽤 출력덕을 톡톡히 보게 됩니다.
대신 아무래도 고음역이 부족하다보니 잘못 톤을 잡으시면 다른악기에 존재감이 뭍혀버릴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이리저리 악기에대한 얘기들을 해봤는데요.. 잠깐 단점들에 대해서도 말씀드릴까합니다.
뭐..이건 꼭 이악기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오일피니시 바디는 기스가 잘 나죠..
이넘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만 부주의하게 다뤄도 슬쩍슬쩍 기스가 나버려요..
바디의 울림을 가장 자연스럽게 낼 수 있는 피니시 방식이라고는 해도.. 악기 조금만 험하게 다루시는 분이라면 악기값떨어지는 소리가 막 들립니다.. 주위 친구들은 기스하나 날때마다 `어..만원 깎였네..`하면서 놀려대구요..ㅠ.ㅠ

글구 아까 바톨리니 일렉트로닉스에 큰 의존도를 가진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바디와 일렉트노릭스의 궁합이 잘 맞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톤과는 좀 별개의 톤 같습니다.
펜더같이 자연스러운 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못마땅해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이건 꽤 주관적인 부분이라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글구.. 이펙터가 잘 안먹습니다.
왜그런지는 저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서도.. 엔벨롭필터나 기타 다이내믹계열 이펙터가 다른 악기에서는 잘 먹더니 여기만 물리면 먹통이 되네요..ㅠ.ㅠ
거의 빛을 못봅니다.. 그나마 컴프레서 계열은 그럭저럭 잘 맞물려 돌아가긴 합니다.

암튼 .. 이넘이 그때 살때만해도 250만원정도 하더니, 지금은 한 220만원정도 하는것 같더군요.. 300만원 아래로 예산을 잡았을때 한번쯤은 꼭 리스트에 올려볼만한 악기라 생각합니다.
비슷한 그레이드의 악기로는 뮤직맨, 헤지스, 펜더 62,75 리이슈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5현이 아닌 펜더를 제외하면 그다지 다른 악기가 생각나지 않는것도 현실입니다.

종종 이 악기가 아틀라이어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비슷한 태생에 비슷한 모양새를 가진 악기들이긴 하지만, 개념부터가 아주 다른 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틀라이어가 중고음을 위주로 톤을 만들어가는 악기라면, 바커스는 중저음을 기본으로 톤을 만들어가는 악기이고.. 아무래도 아틀라이어가 바커스보다는 고급브랜드기 때문에.. 사실 비교하기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죠^^;
그래도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산 악기중에서는 아틀라이어와 더불어 가장 추천할만한 악기인것은 사실입니다.
야마하나 튠, 문같은 악기들도 있지만, 일단 문을 제외하고는 악기로써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걸 부정할 수는 없으니까요..(그런데 저는 지금 눈독 들이고 있는악기가 야마하 TRB2P입니다..헐^^:)

암튼 250만원 아래로 악기를 구입하실 분이라면 꼭한번 악기를 만져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뮤직맨과 더불어 그 가격대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악기이기 때문이죠^^

아.. 글구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건.. 이 악기의 피니시 컬러가 상당히 이쁘거든요.. 제 악기의 경우도 Light Brown이라는 컬러를 가지고 있는데.. 거의 Amber에 가까운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색이 가장 이쁜거 같더라구요^^;
글구 이 모델보다 윗급 모델은 Strong36이라는 모델이 있는데요..
가격도 거의 100만원 차이나는 악기이기도 하지만, 소리가 아주 다른 넘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껍니다.
서스틴이나 톤이나.. 어쨌든 일반적인 Strong보다는 한 수 위인것 같아요.. 대신 스케일이 36인치니까..연주하긴 좀 빡세겠죠^^;

여기까지 바커스에대한 전체적인 사용기였습니다.
이 악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중에서 다른 이견이나 보태고 싶은 내용이 있으신 분들은 리플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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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ass for God | 작성시간 03.04.15 TRB2 눈독 들이신다구요~~^^ 녹음할때.. 베이스가 좀 다른 악기에 묻히던데.. 여러 악기 써 보시구.. 암튼.. 부럽네요..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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