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디아(καρδία) : 마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
‘마음’으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 ‘칼디아’(καρδία)는
‘마음, 심장, 영적 생명의 중심 자리, 영혼, 생각, 열정, 욕망’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에서 ‘칼디아’(καρδία)는
히브리어 ‘속사람, 마음, 의지, 가슴, 이해력’이라는 뜻을 가진 ‘레브’(לב)를 번역한 단어로
그 ‘마음’은 정서, 의지와 지성까지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어떤 것에서나 그 ‘중심’으로 사용되었다.
히브리어: 레브 (לֵב)
성경에서 '마음', '심장', '지혜'로 번역되는 '레브'는 단순한 감정의 좌소가 아닙니다.
히브리인들에게 레브는 지성(Intellect), 감정(Emotion), 의지(Will)가
하나로 소용돌이치는 인간의 중심점이자, 하나님과 대면하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1. 어원적 수직 심판 :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심추'
'레브'는 신체 기관인 '심장'을 뜻하는 동시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내면 전체'를 상징합니다.
* 사고의 근원 : 현대인은 머리(뇌)로 생각한다고 믿지만, 성경은 "마음(레브)으로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내 존재의 가장 깊은 가치관과 결합된 것임을 시사합니다.
* 의지의 결단소 : 인생의 모든 선택은 레브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잠언 기자는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레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고 일갈했습니다.
레브는 생명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뿜어내는 동시에, 영적 생명력을 공급하는 '존재의 핵입니다.
2. 지적·인문학적 확장 : '카르디아'와 '레브'의 비물질적 실재
신약의 헬라어 '카르디아'는 '레브'의 개념을 이어받아 인간의 가장 은밀한 영역을 묘사합니다.
* 새겨진 언약 :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법이 돌판이 아닌
"마음(레브)의 판"에 새겨질 날을 예언했습니다(렘 31:33).
이는 지키는 행위에서, 내면의 본성이 변화하는 전이됨을 뜻합니다.
* 청결한 마음 : 예수께서 "마음(카르디아)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라고 하셨을 때, 이는 하나님만을 향한 '단일한 지향성'을 의미합니다.
레브가 나누어지지 않고(Whole-hearted) 오직 한 분께 고정될 때,
인간은 비로소 창조주를 인식하는 영적 시력을 회복합니다.
3. 영적 엑스레이 : 당신의 '레브'는 무엇에 반응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마음은 정지된 호수가 아니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망하며 뛰는 엔진입니다.
* 마음의 할례 : 성경은 겉치레가 아닌 "마음의 할례"를 요구합니다.
이는 내 마음의 가장 딱딱한 껍질, 즉 자기 중심성이라는 교만을 찢어내고
그 안에 하나님의 통치가 스며들게 하는 '영적 잉태'입니다.
* 기록되는 서판 : 당신의 하루는 당신의 레브에 기록됩니다.
당신이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에 분노하며, 무엇을 꿈꾸는지가 당신의 존재를 결정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외모(바사르)가 아니라 당신의 레브를 저울질하십니다.
그 저울 위에 놓인 당신의 진심은 어떤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까?
‘레브’(לב)를 알파벹의 뜻을 조합하면 ‘배우고 연구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
이것은 ‘마음’(καρδία) 이라는 것이 영적 생명을 결정 할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전제하에
‘중심처, 근원, 장소, 터’라는 의미로 그곳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서
어떤 ‘마음’ (καρδία)이 되느냐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즉, ‘선한 사람은 마음(καρδία)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καρδία)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 6:45)는 말씀은
‘마음’ (καρδία)자체가 선하고 악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 (καρδία)에 선을 쌓으면 선한 자가 되고 악을 쌓으면 악한 자가 되는 것임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런데 성경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다’(마 15:19)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하나님께서도 ‘사람의 마음(לב, καρδία)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언제나 악한 것 뿐이다’(창 6:5)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처럼 되어 선악의 주체가 되버린 두 마음을 품은 인간의 실존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엡 2:1)가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그리고 우리의 ‘마음’(καρδία)에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참 ‘마음’(καρδία)을 갖게 되었다(히 10:22)는 사실이다.
이것은 이미 ‘새 마음(καρδία)을 너희에게 주겠다’(겔 36:26)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며
동시에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열심으로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은혜(only by grace)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성도는 오직 유일한 보물(데사우로스 : θησαυρός)인 그리스도,
진리의 말씀을 그 ‘마음’(καρδία)으로 품은 자(마 6:21)이며,
그가 바로 하나님을 ‘마음’(καρδία)을 다하여 사랑하는 자(막 12:30)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