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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강좌

공중 권세의 통치자 사탄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작성자ourdailybread|작성시간18.12.23|조회수687 목록 댓글 0

전에는 너희가 그것들 가운데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르고 공중 권세의 통치자, 곧 지금 불순종의 자녀들 안에서 역사하는 영을 따라 행하였으니(엡 2:2).


이 주제는 럭크만의 향상된 계시 중 사탄의 타락, 타락한 천사들과 사탄의 현 위치, 그들의 미래에 대한 교리들을 평면 지구 관점에서 재정립하기 위한 것으로 나는 이 관점이 기존 럭크만 신학에서 말하는 "무중력의 우주 공간 어딘가에서 우주비행사처럼 사탄이 유영하고 있다"는 가설보다 더 타당하다는 것을 입증하려 한다.


본 주제를 들어가자 마자 내가 다루고자 하는 위 엡 2:2은 사탄이 우주 공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사탄은 "공중 권세의 통치자"로서 그의 영은 불신자들 안에서 역사하고 있다. 물론 사탄 자신이 영으로서 인간 안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그의 부하인 마귀들을 시켜서 그렇게 한다. 소위 말해 빙의, 마귀들림을 말하는 것인데 악령들은 타락한 하나님의 아들들이 몸을 잃어버린 영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가 여기서 관심을 갖는 부분은 럭크만 신학의 내러티브상 사탄 자신이 우주의 까마득히 먼 어딘가에 머물고 있으면서 그의 부하들만 지구 출장소에 내려와서 공중에 머물고 있는데 이건 왜 그러냐는 것이다. 물론 사탄이 영물이니까 텔레파시 같은 원거리 교신으로 지령을 내릴 수 있겠지만 사탄이 에덴 동산에서 인간들을 넘어뜨리는 데 성공한 이후 그가 쭉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이 땅에 거하는 인간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탄이 왜 우주 공간에서 혼자 무중력 유영을 하고 돌아다녀야 되는지 좀체 알 수가 없다.


자, 일단 사탄이 "공중 권세의 통치자"로서 그의 악령 군대들은 그 어떤 우주 공간이 아닌 우리 머리 바로 위의 구름들이 있는 공기층에 머물고 있음을 확인하고 다음 본문으로 넘어간다.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주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 왔더라. 주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어디서 왔느냐?” 하시니 사탄이 주께 대답하여 말씀드리기를 “땅에서 여기저기, 위아래로 두루 다니다 왔나이다.” 하니(욥 1:6-7).


하루는 또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주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 와서 주 앞에 섰더라. 주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어디서 왔느냐?” 하시니 사탄이 주께 대답하여 말씀드리기를 “땅에서 여기저기, 위아래로 두루 다니다 왔나이다.” 하니(욥 2:1-2).


사탄은 노아와 그 세 아들이 아직 생존해 있던 대홍수 직후 시대에 자신이 "땅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말한다. 땅은 어디를 말하는가? 성경에서 땅이라 할때 그것은 항상 우리의 땅을 말하지 과학의 공상 속에 존재하는 화성이나 수성이나 금성, 목성이나 토성 같은 행성들을 말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을 소위 행성(플래닛: 유랑하는 별이라는 어원을 갖는 단어)이라 부르면서 지구도 태양계의 행성들 중 하나라 간주하는 현대 천체 물리학은 성경의 "땅"(지구)에 대한 규정을 한참 벗어나 있다. 사탄은 하늘 위의 어느 별이나 은하수 속, 혹은 블랙홀(존재하지 않는 과학의 상상) 속을 다니며 피크닉을 즐기고 있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처음부터 관심을 갖고 있는 유일한 "피조 세계"인 땅에서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럭크만 박사도 잘 지적했지만 사탄은 지면만 다닌 것이 아니라 "위아래로"도 돌아다녔다. 이는 사탄이 지하 세계로 들락거릴 수 있다는 말인데 지하에는 스올, 곧 음부가 있고 지옥(게헨나)과 지하 낙원(아브라함의 품)이 둘다 거기 있다. 본 글의 주제와 관련되니 잠깐 언급하지만 사탄은 지옥을 지키고 있는 지옥 지킴이가 당연히 아니다. 그는 동양 종교에서 말하는 염라대왕이나 희랍 신화에서 말하는 하데스가 아니라 그의 위치는 현재 "공중"이다. 공중, 곧 대기권에는 태양과 달과 그보다 더 위에는 별들이 있는데 그래서 희랍 신화에서 제우스(사탄)는 번개를 다루는 신이고 그의 분신인 아폴로(적그리스도)는 태양의 마차를 탄다. 


사탄이 지하 세계를 돌아다니는 일이 일상적인 일인지 욥기 당시에만 잠깐 그랬었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욥기 1, 2장에 걸쳐서 그런 일이 두 번은 일어난 것으로 봐서 현재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제 한 가지만 더 이야기하고 다음 본문으로 패스하겠는데 욥기 위 본문에서 우리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또 한가지 사항은 사탄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들 사이에 포함되어서 하나님의 존전에 나타나 있을 수 있냐는 것이다. 그는 타락하고 반역했기에 천상에서 영원히 추방된 것 아니었던가? 여러분도 그렇게 알고 있지 않은가? 추방된 그가 어떻게 다시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서 저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가?


성경 독자는 이런 난제에 부딛칠 경우 어떤 우회적인 해석을 시도하면서 자신에게 납득이 가는 수준으로 본문을 고치려 하면 안 된다. 정면 돌파가 가장 좋은데 내가 말하는 정면 돌파란 이 본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사탄은 천상으로 올라가서 하나님의 아들들 가운데 서서 하나님께 고한 것이다. 그에게 이런 면담이 허락된 것이 이례적일 수 있지만 하늘 궁전의 정례 회의일 수도 있는 것이 "하루는, 또 하루는"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이해의 지평을 좀 더 넓혀야 하는 부분이 이것이다. 사탄은 쫓겨났지만 여전히 셋째 하늘에 출입할 수는 있다. 그는 거기에 거하지 못하고 올라가서 자기 할말만 하면 이내 다시 공중으로 내려와야만 한다.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민족들을 연약하게 하였던 네가 어찌 땅으로 끊어져 내렸느냐! 이는 네가 네 마음속에 말하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가서 내가 내 보좌를 하나님의 별들보다 높일 것이요, 내가 또한 북편에 있는 회중의 산 위에 앉으리라. 내가 구름들의 높은 곳들 위로 올라가, 내가 지극히 높으신 분같이 되리라.” 하였음이라(사 14:12-14).


루시퍼, 곧 사탄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맞고 그가 떨어진 지점은 우주 공간의 진공 속이 아니라 지구, 곧 땅이다. 그는 땅으로 끊어져 내렸다고 분명히 이사야 선지자는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데 이 본문에서 성경 독자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표현이 "민족들을 연약하게 하였던"이라는 단락이다. 


저것이 사탄의 최초 타락에 대한 본문이라면 그가 태초에 타락할 때 "민족들을 연약하게" 한 전력이 있다는 뜻인가? 이것이 아담 이전 인류가 있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본문인가? 위 구절을 포함한 성경의 몇몇 본문을 근거로 아담 이전에 또다른 인류가 살았다는 주장이 있음을 나도 알고 있지만 그 관점은 전혀 옳지 않다 보고 일단 배제하겠다. 


사 14:12-14 본문이 사탄의 과거를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면 미래의 예언인가? 그럴 경우 위 본문은 계 12장과 직결시킬 수 있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거기에 진짜로 하늘의 전쟁이 벌어지면서 천사들이 땅으로 추락하는 묘사가 나오기 때문이다. 


또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을 대항하여 싸우고 용과 그의 천사들도 싸우나 그들이 이기지 못하여 하늘에서 더 이상 있을 곳을 찾지 못하더라. 그리하여 그 큰 용이 쫓겨나니 그는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옛 뱀, 곧 온 세상을 미혹하던 자라. 그가 땅으로 쫓겨나고 그의 천사들도 그와 함께 쫓겨나더라(계 12:7-9).


럭크만 박사는 계 12장의 위 사건을 일종의 "스타워즈"로 해석하고 넘어갔는데 그것은 갈릴레오,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방식의 우주론에 기초한 판단이었다. 나는 현재 평면 지구 관점으로 전환했기에 저 전쟁이 허구의 우주 공간 속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겠다.


그렇다면 저 전쟁은 어떤 하늘에서 벌어지는 전쟁인가, 그 주전장이 셋째 하늘인가, 둘째 하늘인가, 혹은 첫째 하늘(공중)인가? 계 12장 전쟁이 미래적 사건이라는 점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사항이니까 사족을 달진 않겠다. 혹자는 저것을 사탄의 최초 반역 사건이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내가 볼때 그것은 매우 매우 무리한 해석이다. 12장의 전체적 상황 설정은 21세기의 어느 시점에 있을 대환란이라는 무대인데 대환란을 이야기하면서 아무 맥락없이 태초의 반역 사건이 중간에 끼어들 자리가 아닌 것이다.


하늘에 큰 이적이 나타났으니, 한 여인이 해로 옷입었고, 달은 그녀의 발 밑에 있으며, 머리에는 열두 별이 있는 면류관을 썼는데(계 12:1).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나타났으니, 보라, 커다란 붉은 용 한 마리가 있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고 그 머리들 위에는 일곱 왕관이 있더라(계 12:3).

그런데 그의 꼬리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또 그 용이 그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삼키려고 출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서 있더라(계 12:4).


이 구절들에 언급된 "하늘"과 12:7의 "하늘"은 같은 대상이다. 평면 지구에서 별들은 창공에 떠 있다. 


그리고 광명들은 하늘의 창공에 빛이 되어 땅 위에 빛을 주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 1:15).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물들은 생명이 있는 동물들과 땅 위 하늘의 넓은 창공에 나는 새를 풍성히 내라.” 하시며(창 1:20).


창공(firmament)이라는 표현을 유의하면서 창 1:15와 1:20을 잘 보아야 한다. 새들이 나는 곳도 창공이요 별들이 떠 있는 곳도 창공이다. 그렇다고 해서 새들이 나는 높이에 별들이 떠 있지는 않고 별들은 훨씬 높이 있다. 평면 지구 논리상으로도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둥근 지구와 빅뱅 우주로 가게 되면 위 구절들은 넌센스가 되고 만다. 완전한 넌센스가 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 창공이라는 것은 "돔"(단단하고 부어 만든 거울 같은 하늘, 욥 37:18)을 상부 면으로 해서 지면까지 펼쳐져 있는 공기의 층을 말하는 것이다. 둥근 지구 논리에서는 그것을 대기권이라 부르며 그 위로 공기가 옅어지다가 결국 진공의 우주가 등장한다고 가르치는데 그 논리는 완전히 거짓말이다. 성경은 "창공"이라는 표현을 그렇게 쓴 적이 없다. 지면에서 위로 올라가면 공기가 계속 계속 옅어지다가 희박해지는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진공이 짜잔 등장하는 건 아니고 그 대신 욥 37:18의 그 거울 같은 하늘이 등장한다. 그것이 돔이고 막힌 벽이다. 돔의 구조와 형태에 대해 우리가 별로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것이 "둘째 하늘"이라 불리는 존재인지 규정할 수는 없으나 하여튼 우리가 살고 있는 대기의 속성과는 다른 것으로 되어 있다. 


이건 내 추측이지만 돔은 그저 단순한 돔이 아닐 수도 있고 뭔가 복잡한 층과 구조들을 가졌을 수 있고 거기에 창문 또는 문들이 존재하는 건 확실하다. 성경이 거기에 문들이 있다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노아의 생이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그 달 십칠일, 그 날에 모든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하늘의 창들이 열렸으니(창 7:11).


계 12장에 언급되는 하늘은 일관되게 창공, 공중을 말씀하고 있기에 "별들의 전쟁"도 거기서 벌어지는 것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강타를 당하여 그것들의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이 그 삼분의 일 동안 비치지 못하고 또 밤도 마찬가지더라(계 8:12).


나는 계 12:4과 8:12이 같은 사건일 것이라 보는데 1/3이라는 숫자가 일치하고 별들이 타격을 받는 것도 같기 때문이다. 즉, 12:4에 언급된 별들의 추락은 문자적 별들이라 보는 게 맞고 그렇게 볼 때에도 계 12장의 스타워즈는 우리와 아주 가까운 창공에서 벌어지는 사건이지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요약하자면 첫째 하늘은 새들이 날고 구름이 주로 떠 있는 높이이며 둘째 하늘은 새들이 날 수 없는 높은 고도부터이며 그 최상단은 돔으로 막혀 있다. 또는 그 돔 자체까지 포함해서 둘째 하늘이라 부를 수 있겠다. 둘째 하늘 위에는 물층이 있으며 물층 위에는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계 4:6)가 있다. 그것이 우리의 피조 세계 전체를 요약한 것이다.


사탄은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로 막혀 있는 가장 높은 셋째 하늘에 욥기 1, 2장에서처럼 방문은 할 수 있지만 머물 수 없고 그는 둘째 하늘, 첫째 하늘의 지배권을 갖고 있으며 땅, 지면은 하나님과 사탄의 진영이 부딛치는 접전지이다. 그럼 물층은 무엇인가? 한국의 상황에 대입하자면 DMZ 같은 완충 지역이라 보면 될 것 같다. DMA에는 상호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중화기를 들여놓지 못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고 우리 국군은 그 조항을 충실히 지키는 편이지만 북한은 교묘히 위반해서 중화기들을 밀반입하고 정찰조가 침투해서 목함 지뢰를 심어서 국군에 피해를 준다던지 각종 사보타쥬 행위를 그동안 해 왔다. 


이제 보게 될 본문도 사탄이 북한군처럼 DMZ를 몰래 돌아다니면서 정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탄은 공중에 머물지 않고 그 위의 물층 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유리 바다 위에 있는 하늘나라를 염탐하고 있다.


그는 깊음을 솥같이 끓이며 그는 바다를 향기름 솥같이 만드는도다. 그는 자기 뒤에 빛을 내는 길을 만드나니 보는 사람이 깊음을 회백색이라고 생각하는도다(욥 41:31-32).


여기서 "깊음"은 천상, 곧 셋째 하늘 아래에는 어디든 깔려 있는 물층을 말한다. 우리의 지구는 그 물층 가운데 존재하는 섬과 같고 그 사방이 흑암 가운데 물로 덮여 있다. 사탄은 이 물 속을 돌아다니고 깊음을 솥같이 끓이며 그 바다를 향기름 솥같이 끓어오르게 한다. 32절은 은하수를 말하는데 과학자들이 설명하는 은하수는 빅뱅의 흔적이지만 성경적으로 봤을 때 그것은 물층을 위 아래로 다니면서 사탄이 만드는 물보라 같은 것이다. 


주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눅 10:18).


이제 다음 본문으로 이동하면서 사탄의 거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 


예수께서는 사탄의 신변 변화에 대한 아주 중대한 언급을 눅 10:18에서 하셨는데 이것은 누구도 쉽게 해석하지 못하는 어려운 말씀이다. 


몇 가지 해석의 관점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1. 이 구절은 사탄이 자행한 태초의 반역으로 인한 그의 추락을 언급하신 것이다.

2. 아니다, 저것은 예수님의 지상 생애 중에 생긴 일로서 저 말씀을 하시던 때와 멀지 않은 과거에 발생했던 일이다. 

3. 그것도 아니다. 저것은 계시록 12장에 일어날 전쟁의 결과로 사탄이 추락하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 경우 주님이 왜 과거형으로 말씀하셨는지가 문제가 된다)


이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올 수는 없을 것 같고 본문을 완전히 상징적 영해하는 파행으로 가지 않는 이상 가능한 해석은 이것들 뿐이다.


이것을 1번으로 볼 경우 저 구절의 "하늘"은 셋째 하늘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사건의 연대적 위치는 창세기 1:1-2 사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데 이건 좀 미묘한 분석이니까 잘 따라오시기 바란다.


사탄이라는 이름은 그의 반역 때문에 붙게 된 별명이고 사탄의 타락 이전부터의 명칭은 "루시퍼"이다. 그는 나머지 네 명의 그룹(케루빔)들과 함께 하나님의 보좌에서 섬기는 최고 그룹이었다. 예수께서는 "이미 사탄이 된 루시퍼"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는 취지로 말씀하셨고 그렇다면 이 언급은 태초의 반역은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공생애 중 발생한 사건을 이야기하신 것으로서 2번이 되겠는가? 럭크만 박사는 주석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랬을 수 있지만 사탄이 왜 그때 하늘에서 떨어져야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면 이 땅에 엄청난 변화가, 이를테면 대환란 같은 일이 발생해야 할텐데 계 12장의 상황이 그 당시 일어나지도 않았다.


자, 그렇다면 쉽게 가보도록 하자.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고 또 어렵게 풀려고 할수록 어려운 구절은 더 어렵게 된다. 


"번개처럼"이라는 것은 물론 비유지만 물리적인 현상과 무관하지는 않다고 본다. 번개는 대기권에서 발생하는 현상이지 그 어떤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사탄은 그의 둘째 하늘 공간으로부터 조금 아래에 있는 첫째 하늘, 또는 땅으로 완전히 추락하면서 회복되지 못한다. 언제 그렇게 되는가? 에스겔 28장이 그 상황을 말씀한다.


네가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 모든 귀한 돌인 홍보석과 황옥과 금강석과 녹보석과 얼룩마노와 벽옥과 사파이어와 에메랄드와 홍옥과 금으로 덮여 있었고 네 북들과 관악기들이 만들어짐이 네가 창조되던 날에 네 안에 예비되었도다.

너는 기름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이라. 내가 너를 그렇게 세웠더니 네가 하나님의 거룩한 산 위에 있었고 네가 불의 돌들 가운데를 위아래로 걸었도다.

네가 창조된 날로부터 죄악이 네게서 발견되기까지 너는 네 길에 완벽하였도다.

네 상품이 풍부함으로 그들이 폭력으로 네 가운데를 채워서 네가 죄를 지었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내리라. 오 덮는 그룹아, 내가 불의 돌들 가운데로부터 너를 멸하리라.

네 마음이 너의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높아졌고 너는 네 지혜를 네 찬란함으로 인하여 변질시켰도다. 내가 너를 땅에다 던질 것이며 내가 너를 왕들 앞에 두어 그들로 너를 보게 하리라(겔 28:13-17).

 

여기에 사탄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모든 프로필이 정연하게 제시된다. 그는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었다. 물론 여기서의 에덴은 창세기 2-3장 이전의 태초의 에덴이고 거기에는 아담 대신 천사들이 있었다. 그 다음으로 그는 루시퍼 "그룹"이었고 불의 돌들 가운데를 위아래로 걸었다. "불의 돌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럭크만 박사는 석탄으로 해석했다. 글쎄 나는 그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에덴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장소였던 것 같다. 


그런데 16절부터 해석의 어려움이 갑자기 늘어난다. 앞서 본문을 읽으면서 우리는 "아, 저것이 창세기 1:1-2 사이에 있었던 그 태초의 반역이겠구나" 하면서 넘어갔는데 16절에서 "쫓아내리라", "멸하리라"라고 미래형을 쓰고 있다. 17절에서도 "던질 것이며", "보게 하리라"라고 미래형을 쓰고 있으며 18-19절의 마무리 단락에서도 다 미래형이다. 


황당하지 않은가? 사탄은 이미 타락했고 끝났는데 왜 심판이 미래형이며 그 미래형은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내리라"라는 부분까지 담고 있는 것인가? 사탄은 이미 하나님의 성산에서 쫓겨난 것 아니었던가?


앞서 우리는 욥기 1-2장에서 사탄이 하나님의 아들들과 함께 하늘 궁정에 출입하는 모습을 보았었다. 그는 아직 "완전히" 쫓겨난 것은 아니란 것이다. 그는 여전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셋째 하늘을 출입할 수 있다. 그가 쫓겨날 때 그는 자신의 천사들, 곧 하나님의 아들들과 함께 싸우다가 쫓겨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재미있는 추론을 할 수 있게 된다. 사탄은 이미 반역을 한번 저질렀고 그 최초의 반역은 당시 하늘의 전쟁을 수반했건, 전쟁 없이 사탄만 조용히 추방당한 것이었건 사탄의 유배당한 현재 거처를 물 아래에 위치하게 만들었다. 나는 태초의 반역 때 십중팔구 전쟁은 없었으리라 추정한다. 그때 그는 "하늘의 불만 세력들을 한창 모으는 중이었고" 하나님의 보좌를 찬탈하는 음모가 완성되기 직전에 하나님의 엄중한 꾸중을 듣고 하늘에서 추방되었다. 


그래서 사탄은 창세기 1장에서 "근신중"인 상태로 공중으로 내려왔는데 그가 아담을 파멸시키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면서부터 그의 형량의 무게가 점점 가중되기 시작했다. 사탄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처형하게 만듦으로써 자기 유죄를 온전히 결정지었으나 여전히 그는 지옥으로 내려가지는 않고 있다. 그의 심판은 대환란 후까지 유보되어 있다. 왜 그런가? 사탄은 유대인 지도자들을 선동해서 그리스도를 죽이게 했다. 사탄 자신이 그 일을 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살인 교사범"인 사탄을 처리하시기에 앞서 사탄의 주구가 되어 악행을 저지른 유대인들을 다루셔야 한다. 유대인들을 심판하고 회복시키는 일을 끝낸 후에 사탄도 처리될 것이다.


17절, 내가 너를 땅에다 던질 것이며 내가 너를 왕들 앞에 두어 그들로 너를 보게 하리라

이 일은 언제 일어날 것인가? 사탄이 땅에 던져지는 것은 계 12장의 미래 사건이고 대환란 기간 중에 일어날 일이다. "왕들 앞에 두어"는 계 19장의 심판 후에 있을 일이다. 사탄을 따르는 자들은 땅 위의 재가 될 것이며 사탄 자신은 끝없이 깊은 구렁에 갇혀서 1천년 후의 불못행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이상, 우리가 본 모든 사탄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이런 결론이 나온다.


1. 사탄의 군대는 아직 하나님의 군대와 하늘에서 전쟁한 적이 없다. 그런 전쟁은 태초에 일어나지 않았고 계시록의 미래에 있을 것이다. 


2. 사탄이 하늘의 전쟁에서 패하여 그를 따르는 천사들과 함께 이 땅으로 쫓겨나면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신으로 숭배받을 것이다. 


3. 사탄은 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를 앞세워 이 땅의 자연인 군대와 초자연적 영물들의 군대를 조합해서 아마겟돈으로 진군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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