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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 연구

작성자ourdailybread|작성시간14.12.25|조회수428 목록 댓글 0

 

 

성경이 <지하세계>라 정의하는 공간은 땅(지구)의 내부를 말하는 것으로서 전통적으로 대부분 종교에서 지하에 있다고 말하는 그 장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에 내려가신 곳은 지하세계에 속한 장소들인데 어떤 순서로 갔는지에 대해서 피터 럭크만 박사가 연구한 자료를 먼저 참조하겠습니다.

 

(따라서 그가 올라가셨다는 것은 그가 땅의 더 낮은 부분들로 먼저 내려가셨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엡 4:9)

 

주님께서 죽으신 후에 지하세계에 내려가셨는데 즉 그분의 혼이 내려가신 것입니다. 먼저 급선무인 죄문제 처리를 위해 우리의 죄들을 지옥에 가서 그곳에 버리신 후에 지옥에 있던 잃어버린 자들에게 '유죄 판결'을 선언하시고(벧전 3:19) 지옥 열쇠를 취하여(계 1:18) 지옥 문들을 열고 나와 잠그고 나오셨습니다(마 16:18). 그 다음 끝없이 깊은 구렁 건너편 아브라함의 품으로 들어가셔서(눅 16:23-26) 낙원에 있던 구약 성도들에게 해방을 전파하시고 사망의 열쇠를 취하셔서 아브라함의 품으로 가는 문을 여신 후 그분의 허리띠에 지옥과 사망의 열쇠들을 다신 채 낙원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하늘로 옮기셨습니다(고후 12:4). 그래서 오늘날 아브라함의 품은 비어 있고, 환란 성도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계 6:9-11).

 

매끄러운 해석이고 문제가 없지만 주석성경에서 생략된 부분은 위 클라렌스 라킨 그림의 "타르타루스"(or 타타루스)에 언제 가셨는가 하는 것은 언급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타타루스와 지옥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에 지옥에 가셨을 때 천사 문제도 같이 처리하신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옥의 열쇠를 타타루스의 열쇠와 구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범죄한 천사와 사람의 구역만 분리되어 있을 뿐이지 지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은 천사들조차 아끼지 않으시고 지옥에 던져서 흑암의 사슬에 내어주어 심판 때까지 가두어 두셨으며(벧후 2:4)

 

헬라어 타타루스(ταρταρόωσας, Tartarus)는 베드로후서 2:4에서 한번 등장하는데 영어로는 hell, 한글로 지옥으로 번역되어 있으나 이 공간은 지옥 안에 있는 별도의 감옥으로 노아의 홍수 이전에 땅으로 내려와 범죄한 그 천사들의 영이 갇혀 있는 장소입니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어떤 이들이 럭크만 목사님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하세계를 통과하셨으리라 보는 '순서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이의 제기에는 일정 부분 수긍가는 점이 있으나 논리적으로는 럭크만 목사님의 가르침이 더 타당합니다.

 

문제 제기의 원천은 주님께서 몇 시간 동안 지하세계에 계셨던 것인가, 그 부분이 기존 럭크만 신학에서 불투명하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피터 럭크만 목사님은 정확히 72시간인 사흘 낮과 사흘 밤을 지하세계에 계셨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나가 사흘 낮과 사흘 밤을 고래 뱃속에 있었듯이, 인자도 그처럼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땅의 심장 속에 있을 것이라(마 12:40).

 

그런데 주님께서 죽으신 시각은 수요일 제구시(오후3시)이기에 죽으신 시로부터 72시간을 가산하면 토요일 오후3시입니다. 그렇게 되면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 주의 첫날이 아닌 토요일이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6시를 최소한 넘겨서 부활하셔야 주의 첫날 부활이라는 조건에 부합합니다.

 

이 최소 3시간의 갭을 해결할 뚜렷한 방도는 보이지 않고 "정황상" 주님께서 부활하신 시각이 일요일 새벽 3시 정도로 볼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추정으로 앞서 언급한 주장이 나타났습니다. 일요일 새벽 3시라고 하면 주님이 죽으신 때로부터 84시간 정도가 경과한 것입니다. 주님이 지하세계에 계신 기간이 사흘하고도 반(12시간)이 된다는 말이 됩니다.

 

그 사람들의 이 주장을 직접 입증할 수단은 없습니다. 단지 사흘반이라는 성경에 나타난 표현 용례를 예수님에 끌어다 적용해서 똑같이 이렇지 않겠느냐 하는 추측입니다.

 

사흘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온 그 생명의 영이 그들에게로 들어가니 그들이 자기 발로 서더라. 그러자 그들을 바라보던 자들에게 큰 두려움이 임하더라(계 11:11).

 

이것은 환란 끝에 두 증인(모세와 엘리야)의 참수당한 몸이 부활하는 장면을 설명한 구절인데 이들은 사흘 반 동안 죽은 채로 있다가 부활합니다.

 

그리고, 앞서 마 12:40에서 인자가 사흘 낮과 밤 동안 땅의 심장 속에 있을 것이라고 했으므로 땅의 심장은 곧 '지옥'을 국한해서 말하는 것이고 '지옥에만' 사흘 낮과 밤 동안 계셨고 지옥에 가시기 전에 먼저 낙원에 12시간 동안 머무셨다고 하며, 그렇게 할때 사흘 반이라는 조건이 충족되고 주님은 일요일 새벽 3시 경에 부활하신 것으로 결론난다는 주장이 그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필자는 유사한 가르침이나 주장을 어디서도 본 적이 없지만 기본적으로 '땅의 심장'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는 데 그분들이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주님의 '사흘 낮과 사흘 밤'이라는 언급이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말씀한 것인지 그것을 먼저 정의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상에서 운명하신 것이 사흘 낮 밤의 스타트 시점인지, 무덤에 안치되신 것이 시점인지 만일 운명하신 시점인 수요일 오후3시부터라고 하면 벌써 아까 언급한 바 3시간의 갭이 발생해 버립니다. 무덤에 안치되신 이후부터 사흘낮과 밤을 계산하여 말하면 문제는 없습니다.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결론을 짓지 못한 상태인데 죽으심으로부터 매장되시기까지의 3시간 동안 주님이 지하세계 어딘가에 계셨어야 하는 건 불변의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 3시간을 제외하고 사흘낮밤을 계산한다 해도 3시간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상기 문제 제기자들이 지적한 또 하나의 구절이 있는데 보다 파급력 있는 반론입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하시니라(눅 23:43).

 

우편 강도에게 하신 말씀인데 여기서 분명히 "오늘"이라고 했기에 주님은 강도와 함께 죽으신 그 "오늘" 낙원에 먼저 계셔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보존학회에 문의한 바가 있는데 이후에 럭크만 주석 성경을 다시 찾아본 결과 낙원을 지하세계의 일부에 포함해서 해석하고 있고 함께라는 언급도 반드시 주님이 몸소 낙원에 머물러 계신다기보다 지하세계에 머물고 계시다는 그런 뜻으로 해석합니다.

 

즉, 주님이 죽으시고 내려가기는 강도와 마찬가지로 내려가셨고 주님은 먼저 지옥을 가셨을지라도 어쨌든 크게 보면 함께 지하세계에 계셨다,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좀 모호한 해석인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느낌도 듭니다.

 

앞서 언급한 '죽으심과 장사되심' 사이의 3시간 갭 문제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구절이 같이 겹쳐서 럭크만 주석 해석에 계속 꼬리표로 따라붙는 상황입니다. 최소한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사이의 간격이 72시간 + 3시간이라는 이의 제기는 정당한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 견해를 말하겠습니다.

 

땅의 심장은 지옥만 말하는 것일까요, 지하세계를 아울러 말하는 것일까요? 땅의 심장을 단지 지옥에 제한시킨다면 주님이 낙원에 가셨던 만큼의 시간이 따로 필요해집니다. 마 12:40에서 인자가 '땅의 심장' 속에 있다는 말은 지하세계에 계시다는 뜻으로 보아야 합니다.

 

물론 주님의 예표가 된 요나는 '지옥에' 사흘 낮과 사흘 밤 머물렀던 것으로 나옵니다(욘 2:2). 주님이 요나의 사례를 인용하신 이유는 그 유사성, 지하세계에 머물 곳이고 지옥에도 계실 것이라는 점에서이지 주님이 요나처럼 고통받는 죄인의 입장이 되신다거나, 자기를 꺼내달라고 간구한다거나 그런 유사성은 아닙니다.

주님이 한 인간의 혼으로서 지옥을 포함한 지하세계에 내려가셔서 사흘낮밤을 머무신다는 것을 예표합니다. 문자적으로 요나처럼 사흘낮과 밤을 '지옥에만' 머물러야 된다는 제약이 걸린 구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사흘낮과 사흘밤에 대해 '지옥에만' 그렇다는 강박관념적 해석을 해서 플러스 12시간을 해서 낙원에도 12시간 계셔야 되고 일요일 새벽 3시에 부활하셔야 된다는 조건을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은 장사되시기 전, 3시간의 문제인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주님이 인류의 죄문제를 지옥에서 '종말 처리'하시기 전에 다른 더 급선무의 일이 있으셨으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강도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말씀하셨던 것이 정말로 주님이 낙원에 가셔서 12시간씩이나 머무셔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냐 하면 아닙니다. 주님이 가장 급선무로 처리하셔야 할 문제를 두고 12시간 동안이나 낙원에서 뭘 하신다는 얘깁니까? 낙원에 있는 구약 성도들과 간담회라도 나누셨냐 하는 것입니다. 사실 그렇기에 반론 제기자들이 말하는 낙원에 먼저 가셨다는 주장에도 허점이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주님이 지하세계에 계신 시간은 75시간 이상이지만 무덤에 계신 기간은 72시간이 맞습니다. 무덤에 계신 기간 만큼만 성경이 언급하고 있고 짜투리 3시간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주님이 강도와 함께 낙원에 먼저 가셨다면 약 3시간 정도 먼저 낙원에 계셨을 수도 있지 않나 추측은 됩니다. 이것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지 확정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 3시간은 강도를 낙원에 데리고 가서 인도해 주는 정도의 짜투리 시간으로는 설명이 되는데 그 강도가 신약적인 구원 방식으로 처음 믿고 낙원에 간 '특별한 성도'인 바 그 정도 특별 대우를 받았다 해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어쨌든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은 주님께서 장사되신 지 사흘낮과 사흘밤, 그러니까 72시간 후에 부활하셨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편입니다. 시간을 정확히 따지자면 토요일 오후6시가 되는데 이방인들이 볼때는 토요일이 되지만 유대 시간으로는 일요일의 시작이니 우리가 주일 경배를 드리는 것은 옳은 것입니다.

 

반론 제기자들이 말하는 대로 72+12시간을 해야 된다고 하면 일요일 새벽 3시가 되는데 마찬가지로 주의 첫날임은 동일하지만 작위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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