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정부들과 그 안의 공동체들, 사회의 구성 요소들이 과연 평평한 지구냐, 둥근 지구냐의 문제에서 대부분 이해 관계가 무관한 당사자인가, 아니면 겉으로는 그래 보이지 않지만 굉장히 밀접한 당사자인가 하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생각입니다.
성경은 철학을 경계하고 아울러 과학도 조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만 이 경고와 충고를 충실히 이행하는 기독교인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대부분의 교단 교인들이 철학에 빠져서 좌우파 놀음을 벌이고 있는데 제가 여기서 말하는 바 좌우파란 정치적 좌우파가 아니라 교권의 핵심과 변방 세력의 다툼을 말합니다.
즉, 권력이 있는 곳에는 권력 투쟁이 있게 마련인데 권력의 정당성을 대중에게, 또는 교단의 경우 교인들에게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들의 명분이 더 순수한 진리에 밀착해 있다는 증거를 '철학적'으로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철학은 모든 사소한 명분에 붙여질 수 있고 조선시대의 예송논쟁이 보여주다시피 한국인들은 명분에 집착하는 경향이 어느 동양인보다 강하고 서양인에 비하면 엄청나게 강합니다. 그래서, 비슷한 성향을 띤 일본인들은 무사의 충성심이라는 명분에 생을 올인하여 살다가 주군이 잘못되면 순장되다시피 따라서 죽는 전통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명분'이라는 것은 목숨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파워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명분을 가지고 목숨을 걸어야 하겠습니까?
물론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 명분은 '복음'과 '성경'인데 이것을 빼앗긴다면 기독교인은 전부를 잃는 것입니다. 즉, 복음 전파의 자유가 사라지고 성경을 가르칠 자유가 사라지면 그 그리스도인은 사지가 잘린 산송장 신세나 같아지는 것입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대부분의 종교들은 공산당과 결국 타협해서 살 방법을 찾아내는데 이를테면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이후 러시아가 그랬습니다. 러시아 정교는 복음 전파가 제1의 가치인 종교가 아니라 그들이 기독교계의 정통(오서독스)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1천년을 버텨온 지독한 집단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이 최고 '정통'이라는 명분을 지키려면 목숨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서 그 명분을 고수했으면 공산당에 의해 멸절당했을 터인데 금방 타협해 버렸습니다. 러시아 정교회가 그렇게 쉽게 타협하고 배교해 버린 것은 그들이 고수해 온 명분이 성경 자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정교회는 손상을 입었으나 멸절되지는 않았습니다. 고위 성직자들은 목숨을 보전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의 명분은 '성경 그 자체'가 되어야 할 것이며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론이나 주석서, 학자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럭크만, 스코필드, 라킨, 세대주의의 존경받는 학자들과 주석가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대부분 20세기 사람들이고 그들을 만나려면 책과 일부 영상, 테이프들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능력이 있으므로... 그 말씀은 살아있는 사람의 입에서 선포되어야 제대로 위력을 발휘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죽어가고 변질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을 선포하는 목회자의 입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은 바른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을 선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막혀 있는지 오래 되었고 그나마 개신교계 내에서 올바로 가르치려는 소수가 있지만 그들도 여론과 좌우파 싸움과 교단의 압력에 휘둘려서 제 말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플랫어스를 믿기 전부터 그랬지만 지금은 더욱 더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금의 기독교계가 처한 위기는 단순한 성장통이 아니요,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성 비바람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기독교계는 멸망이냐 대부흥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고 양쪽 결과가 너무 엄청나게 차이나고 그 괴리가 심해서 온건한 성향의 미래학자들은 예측하려 도전할 엄두도 안 날 극단적 상황 앞에 있습니다.
플랫어스 얘기가 여기에 왜 개입되느냐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교파 교리를 떠나서 기독교계를 한 마음으로 한번 뭉치게 해줄 '연료'가 어디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본 것입니다. 저는 에큐메니칼을 증오하고 교황이 기독교계의 수장이 되는 미래를 끔찍하다 여깁니다. 그 일이 성경의 예언상으로 결국 올 수 밖엔 없겠지만 그것이 오게 되면 앞서 말한 바, 공산당 지배보다 더 못하게 되어 성경도 복음도 실종되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므로 그런 세상이 오더라도 최대한 늦게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플랫어스가 이 시점에서 의미있는 것은 이만큼 교파를 초월해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진리를 찾고 싶은 열정으로 뜨겁게 하는 재료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둥근 지구라는 시스템을 믿기 때문에 상징으로 넘겨 버리고 대수롭잖게 생각하고 곧잘 잊어버린 그런 성경 구절들이 플랫어스라는 체계 안에서는 빛이 나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죽어 있던 구절이 살아서 활동하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마귀의 작동이라면 마귀가 사람들에게 성경을 믿도록 촉구한다는 얘기가 되지요. 한마디로 웃기는 모함입니다.
제가 알기로, 제 경험의 폭이 넓지 않음은 이해해 주십시오. 제가 알기로 플랫어스와 성경을 동시에 확고하게 믿는 사람들 중에 환단고기의 미혹이나 에녹서 등 외경에 대한 지나친 추구에 빠진 경우는 없습니다. 물론 에녹서가 마귀적인 것이냐 아니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고 혹자는 그것이 성경에는 빠져 있으나 역사성이 다분히 있고 나쁜 책은 아니라 합니다만, 그 부분은 좀 판단을 유보하겠습니다. 저는 어쨌건 에녹서가 아니라 성경 66권에서 우리가 자연 만물의 이치에 대한 답을 찾으려 애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에녹서를 들여다보는 플랫어서 크리스찬들도 그들이 사안의 핵심에 다가설 수록 그런 점을 자각할 것이라 봅니다.
플랫어스를 믿는 사람들 중에 극단적 이단에 빠져서 대중이 흔히 빠지는 신천지나 그러한 류의 유사 기독교 집단처럼 행동하는 경우를 아직 못 보셨을 것입니다. 피난처를 만들어야 된다고 대환란에서 모면되려고 여기 저기 사람 모아놓고 집단 숙식을 하는 그런 사람들 중에 아직 플랫어서는 다행히 없는 듯 보입니다.
물론 저는 플랫어서들이 완벽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고, 또 성령께서 그들에게 올바른 지침을 주시고 바른 목표를 설정하게 하신다 믿지만 그래도 개중에 이상한 데 꽂혀서 시간 낭비하고 자신과 남을 쓸데 없는 데 시간소모하게 만드는 경우도 없진 않으리라 봅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는 것은 플랫어서들만큼 이 시대 잠들어 있고 영적 잉여물이 되어 가는 이 기독교계에서 발전할 거대한 잠재력을 갖춘 '예비된 자들'이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더이상 어떤 충격으로도 이 시대 기독교인들의 깊어진 영적 잠을 깨우기란 힘들어졌습니다. 저는 플랫어스가 대안이라고 현재 믿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유일한 대안이란 것은 아니고 복음 전파와 결합된 플랫어스가 세상을, 또 잠든 기독교인들을 깨울 수 있으리라 봅니다. 만일, 이마저도 실패하고 좌절되어 버린다면 그 다음에는 끝이 오리라 믿습니다. 즉 대환란이 온다는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