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 시간은 6시 56분. 텅 빈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켜고 정신없이 쏟아지는 일을 처리했습니다. 메시지는 30통이 넘게 오고, 부재중 전화도 8통이나 찍혀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 여기저기 저를 찾는 곳이 참 많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출장지에 늦을 뻔했습니다. 서둘러 가려는데 부사수 주무관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장학사님! OO초에서 전화 왔어요!"
"아, 안돼, 안돼~ 지금 늦어서 못 받아요! 누군지 이름만 적어줘요!"
후다닥 달려가며 외쳤습니다. 출장을 다녀와서는 저녁으로 김밥 반 줄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마치 옛날 갤러그 게임처럼 쏟아지는 일들을 처리하고 또 처리했습니다. '대체 이 일들은 언제 끝날까? 끝이라는 게 있기는 할까?'라는 생각이 스칩니다.
일하다 시계를 흘긋 보니 더 늦으면 안 되겠습니다. 더 늦으면 치유 훈련에 아예 참석할 수 없습니다. 하던 일들을 대충 접어두고 서울 가는길에 올랐습니다. 가는 길에도 이런저런 업무 생각에 머리가 뱅글뱅글 돕니다.
이 모든 일을 뒤로하고 서울까지 가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 때문입니다. 비록 오늘은 일하느라 늦게 도착해 마지막 15분 정도밖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가야만 했습니다. 쏟아지는 격무를 버티는 힘이 바로 여기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짧지만 아쉬운 훈련을 마치고 2층 기도실에 가서 가만히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읊조렸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이 보고 싶어 왔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는데 말할 수 없는 깊은 평강과 강력한 임재가 제 영혼을 소성시킵니다. 본당의 임재는 언젠가 부담임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명품 임재'입니다. 제가 가진 소유물 중에는 명품이 단 하나도 없지만, 제가 무한히 누리는 명품은 바로 하나님의 명품 임재입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가는 길, 엘리베이터에서 오랜만에 마주친 장로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집사님, 너무 정신없이 바쁠 땐 어떻게 해요?"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저 기도합니다, 장로님."
장로님께 대답하고 돌아오며 생각했습니다.
'너무 바쁘면, 오늘처럼 더없이 바쁜날은 교회에 가야 해.
그럴수록 교회 가야 한다. 그래야 산다.'
너무 바빠서, 정말 너무 바빠서 교회에 갑니다.
사랑하는 교회에 생명과 평강, 하나님의 깊은 임재와 영혼의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삶의 이유가 되시고 큰 기쁨 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늘 은혜 주시고 새 힘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바나바2 작성시간 26.04.04 시간이 없을 때
바쁘고 바쁠 때
그때가 기도하고 일할때죠
하나님께서 힘주십니다.
계속 뛰세요
힘차게 뛰세요
화이팅!!!!! -
작성자너트 작성시간 26.04.04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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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쭈바라기 작성시간 26.04.05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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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알의 밀알 작성시간 26.04.11 저도 주님과의 깊은교제 가운데서 주님의 아름다우심을 다시 뵙고 싶습니다ㅠ 너무 부럽기도하고 은혜가 되고 도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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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자나깨나 성령충만 작성시간 26.07.04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너무 제가 부끄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