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작성자쩡수|작성시간18.05.19|조회수290 목록 댓글 26

토욜 오전 9시
뭟할까 낼 산행이 있으니 오늘 쉬자했지만 마땅히 할 것도 없고 여느 쉬는 휴일처럼 무료했다
돌연 휴대폰을 붙잡고
억새형 불광역 11시
스놀형 불광역 11시 30분
북한강 산성입구 11시
북한강은 패스 일단 고고 후다닥
불광역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억새형은 틀렸군
개찰구를 통과해 2번출구쪽으로 가니
스놀형 공지팀을 만났다
올만에 만나 더 반가운 장미누나
소소하면서도 밝은 솔미
일단 막걸리부터 한병
출구로 올라가니 억새형팀이 막 버스를 타려한다
인사도 잠깐 버스는 백화사로 부르릉
시원섭섭
어...디보자
억새형은 백화사 용출 용혈...
스놀형은 탕춘대...
일단 막걸리부터 사고..
백화사는 한적해서 좋기도하지만 정겹기도하다
울프형은 백화사를 좋아했고 백화사는 나를 기억한다
이곳을 찾을 때면 그가 떠오르고 함께 한 시간이 봇물처럼 터진다
억새형팀과 30분 차이니 서두르면 산중턱서 만날 듯
예전에 보던 슬랩구간 그 옆으로 지난 가을 지지난 가을 화려했을 낙엽이 밟히고 밟혀 짓눌려있다
슬랩패스 옆길로 옆길로 안전하게
그러나
길을 잃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바위
헉 이게 왠 바우가ㅜ
그때는 알지못햇다 막걸리의 소중함을
에이 별거 아니네 10미터쯤 올랐을까
어라 계속 바우네ㅜ
20미터쯤 위에 나무가 간간히 있어 길이 있을까 싶어 올랐다
허걱 길이 읍다
이때 내려갔으면 그나마ㅜ
인기척이 없다 줄기차게
떨어져라 떨어져라 목청 찢어지게 울부짖는 까마귀뿐
까악 까악
좀 더 오르는데 절벽에 나만 혼자 메달려잇음을 직시했다
후들후들 옴마야ㅜ
가끔 산행하다 암벽에 혼자 붙어있는 사람을 볼 때면 대단하다 멋지다 그랬었다
대단하긴 개뿔 무수와죽것다 지금ㅜ
당장이라도 내려가고 싶었지만 올라는가겠지만 내려가기엔 너무 가파르다
잠깐 쉬고 싶은데 머무를 곳이 없다
바위 틈새 홀더 발에 닿는 느낌에 온 신경이
쏠렸다
그때엿다 왼쪽발에 쥐가 오는 느낌과 함께
릿지화가 닳고 닳아 밀린다는 느낌이 불안감을 더했다
으악
어머니는 참 순박하고 너그러운 분이시다
민대리 그 낭반은
일처리도 웃끼고 뭐 볼것도 없지만
.....
내맘아닌거 알지? 고마웠어 민대리
어무니 오래오래...
저승문 앞에서 회한하듯 주마등처럼 몇몇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후들후들 얼마나 올랐을까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
대머리에 몇가닥 남은 선인장처럼
암벽 한가운데 나무 몇그루에 몸을 기댈 수 있었다
몸을 살짝 위태롭게 틀어 가방에서 제일 먼저 꺼낸 막걸리
벌컥벌컥
긴장과 두려움을 다스려야했다
두근두근
내일 할 일
예쁜 여자

그 어떤 상념도 끼지못했다
꺼억
잠시후
에헤라디야
쑴뿡쑴뿡 오르기 시작
내 나이가 어때서~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아 치한다
까이꺼
경치조타 부칸산
아싸
그렇게 무사히 오를 수 있엇다
<삼천사에서 바우를 쳐다보며 후들후들 못생긴 늑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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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흥 | 작성시간 18.05.20 쩡수야 잘먹구 잘 살아라~
  • 답댓글 작성자쩡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5.20 형이 쫌 살찌게 떠먹여주세요
    쏘시지반찬 올려서ㅎ
  • 작성자도부장 | 작성시간 18.05.21 너의 해맑은 미소와
    긴장한 모습이 크로즈업 되어
    내 머리속에 스쳐지나간다^^
    건강해라 오래오래 보게^^
    잘읽고 간다^^
    도부가....
  • 답댓글 작성자쩡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5.22 오냐 두고두고 지지고 볶자
    가끔 고기도 굽고
  • 답댓글 작성자도부장 | 작성시간 18.05.22 쩡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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