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6 마니산

작성자스노우맨|작성시간17.02.27|조회수340 목록 댓글 27

겨울바다

​-오경옥


무슨 말이든 전할 수 없을 때

어떻게든 주어진 상황과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기다림에 가슴 먹먹하도록 그리워질 때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될 때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다름과 차이 앞에서 혼란스러울 때

존재에 대한 정체성 앞에서

갈등과 번민에 휩싸일 때

그래도 견디어야 한다고 생각될 때

달려가곤 했었지

무작정


............

새벽 두시까지 달리던 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에 들어가서 한번 눈감고 떠보니 나서야 될 시간이다..
그나마 합정역 8시 출발이라 다행이지..
7시 사당역 이었으면 가보지도 못 했을 산행 길이었다.

술도 술이지만 잠이 부족한게 분명한대도 달리는 버스에선 잠도 오지않고..
머릿속만 멍~한게 아무 생각이 없다..

간밤에 나처럼 열심히 이슬병 7개까지 세다 온 모회원분과 모회원님도 함께한 음주 속풀이 산행..

날씨도 좋고..하늘도 좋고..
가이성 부방 보내는 마음..가는 마음..
같이 어우러져 마니산 암릉길위에 내려다 보이는 김포벌 조망이 시원하다.속시원하다..^^

후련한 가슴 한 켠으로 바람이 돌아나오듯 이제야 간밤의 술이 깨나? ^^

알싸한 쏘주 한 잔이...
내가 다시 이 술을 이렇게 빨리 다시 마시게 될 줄 몰랐다..^^

운영진들이 정성껏 준비한 고기며..야채며..버섯이며..
술이며..(이게 다였나? ^^)

각자 싸온 라면 10개..계란 반 판..새우장 100마리..순무김치..인삼 막걸리..바디감 좋은 와인..
엄청난 양의 3리터짜리 와인...
김치찌개..강남산 삶은 달걀하나..(이걸 잊어먹고 못먹었다..ㅠㅠ)
기타등등 기타등등..

한참 먹고 마시고..놀고..사진찍고..제기차고..
...
..
바다로..
겨울 바다로..
그냥..아무생각없이..
그냥..다 잊고..
아님..잊은척 하면서..
바다로..

무작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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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스노우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2.28 멋진 사진 좀 찍어주고 나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데..^^
    미안 합니다..^^
  • 작성자가이성 | 작성시간 17.02.28 어~~~~내사진이 없네 ㅋ
    고생하셨고 사진 잘보고 갑니다 ^^
  • 답댓글 작성자스노우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2.28 가대장을 쫒아 갈 수가 있어야..사진을 찍던가 하지..
    고생 많았고..즐거운 산행 이었다는..감사~~
    앞으로도 응원 합니다..파이팅~~
  • 작성자이브닝 | 작성시간 17.02.28 헉!!!술마시는 저..ㅋㅋ
    함께산행해서 즐거웠어요~또뵈어요^^
  • 작성자아름다운세상 | 작성시간 17.03.01 사진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산행이였어요..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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