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2021. 05. 06. 황매산 산철쭉 - 박선비 대장님 리딩

작성자보나파르트|작성시간21.05.07|조회수592 목록 댓글 7
[ 2021. 05. 06. 황매산 철쭉 제 1 군락지에서 촬영한 철쭉꽃 ]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 열흘 붉은 꽃이 없다. "

 

이 말은 특히 봄꽃에 딱 맞는 말인 것같습니다.  봄꽃 산행은 시기를 맞춰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게 때문에 더 진귀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철쭉군락지가 있는 황매산을 갑니다.

 

 황매산(黃梅山)의 산 이름은 황매산의 정상봉인 황매봉에서 주변을 내려다 보면 마치 한 송이의 황매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지도를 보니 과연 그러합니다. 황매산 서편을 보면 마치 활처럼 산맥이 내려와서 꽃밭침 모양을 하고 있고 황매산 주변의 산들은 꽃봉오리를 옆에서 보는 것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 매화의 꽃봉리 모습을 하고 있는 황매산 일대 모습 ]

오늘 산행들머리는 떡갈재입니다.

[ 황매산 떡갈재 산행 안내도 ]

산행대장님의 인솔에 따라 시작된 산행은 오늘 참여한 산우님들이 철쭉꽃에 대한 기대가 커서인지 뒷모습을 보니 모두다 씩씩하고 가벼운 걸음걸이입니다.

조금 올라가니 길 양옆에 철쭉들이 즐비하게 피어 있습니다. 

산행대장님이 오늘 산행코스를 4구간으로 나누었는데, 1구간은 떡갈재에서 너백이쉼터까지입니다. 그런데 중간 정도 가는 도중에 중년의 여성회원 한 분이 매우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고 빵을 나눠 먹은 후에 저의 등산스틱 하나를 건네서 사용하도록 권하고 함께 너백이쉼터를 향해서 올라갑니다. 

너백이쉼터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곳에서 여성산우님의 체력이 많이 저하된 모습이 역력하여 뺑덕어멈이 심봉사를 안내하듯이 스틱을 잡게하고 제가 앞에서 이끌고 갑니다.

 

등산로 옆에 핀 철쭉이 참으로 싱그러운 모습입니다.

드디어 너백이쉼터에 도착합니다. 함께 온 분들은 이미 멀리 가고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요기를 하기로 하고 함께 온 여성산우님을 먼저 가시라고 했습니다.

 

20여분 후에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헬기장이 가까워지자 철쭉군락길이 나타납니다.

 

이곳을 올라가자 장쾌한 황매산 능선이 나타나는데 계절의 여왕 5월 초입을 맞이한 이곳의 뛰어난 풍광은 곱게 핀 봄꽃마저도 오히려 수줍어할 정도입니다. 마치 딴 나라에 온 것 같은 정말 대단한 풍광입니다.

 

쉼 없이 산행을 진행하여 황매산 정상 1.1km 지점을 통과합니다.

지나는 길에 보니 철쭉이 바위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사진촬영을 합니다.

하얀철쭉도 사진에 담아 봅니다.

쉬지 않고 황매산 정상까지 갔는데 주변의 풍광에 마음이 빼앗겨서인지 수월하게 올라왔습니다.

 

정상석을 촬영하러 올라갔는데 여러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이곳에서 20여 분 정도를 소비했습니다.

"황매봉" 정상석을 촬영하고 나서, 바로 밑에 있는 새로 세운 정상석인 "황매산" 정상석을 촬영했습니다. 여기도 대기줄이 길었는데 잠깐의 틈을 이용해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 황매봉에 바라본 풍광 ]

산행이 지체된 것같아서 3코스인 황매산-산불감시초소 코스를 속도감 있게 갑니다.

 

황매산성은 봄을 맞아 꽃대궐이 되었습니다.

저 멀리에 3구간의 도착지점인 산불감시초소가 보입니다.

산불감시초소에 다다랐을 때 헬기가 날아다녔습니다.

제 3 군락지로 내려갑니다.

대규모의 철쭉군락지인데 규모가 대단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촬영을 하는데 철쭉군락지 규모가 워낙 커서인지 그다지 표가 나지 않습니다.

제 3 철쭉 군락지에 마치 쇼파를 닮은 바위가 있어서 촬영합니다.

산행을 신속히 진행하여 모산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건너편 황포돗대바위로 가기로 하고 모산재주차장 쪽으로 길을 가다가, 미심쩍어서 산행대장님께 전화로 문의합니다.  다시 모산재로 돌아와서 다음매일산악회 깔지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내려오라고 하십니다.

모산재에서 내려오니 예상하지 못했던 힘찬 바위 능선이 펼쳐집니다.

모산재 건너편에 황포돗대바위가 보입니다. 멀리서 보니 젊은이가 바위를 힘껏 밀어도 봅니다.

산행을 계속하여 내려오는데 쳐다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바위를 수월하게 올라다니면서 사진촬영을 하는 여성이 있어서 아는 듯 모르는 듯 살짝 촬영을 합니다. 이 여성은 바위 정상에서 여러 포즈로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바람도 세게 불고 하는데 참 대단한 강심장입니다.

이곳을 지나는데 경사가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그런데 젊은 엄마와 중학생 정도 보이는 여자아이가 함께 등산을 하는데 어머니가 대수롭지 않게 길을 안내하여 아이를 데려가길래 저도 따라서 갔습니다. 참 어머니가 여장부입니다.

한참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보고 사진촬영을 합니다.

바위가 참 신기하게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얼마간을 더 내려와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오후 5시입니다. 출발시각이 5시 40분인데 시간이 촉박합니다. 

지금부터는 마라톤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덕만주차장에 다다를 무렵 예닐곱명의 산행객들이 모산재주차장으로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야하느냐고 묻습니다. 그곳에 차를 놔두고 왔다고 하는데 다들 조급해 하는 모습입니다. 근처에 밭일을 하시는 분이 보이길래 그분에게 물어보시라고 하고 저는 멀리 보이는 덕만주차장을 향해서 더 빨리 뛰어갑니다.

 

드디어 버스탑승지인 덕만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5시 30분입니다. 

배낭을 버스에 올려놓고 내려오니 산행초입에 함께 했던 여성산우가 보입니다. 얼굴을 일견하니 커다래진 눈이 암릉을 지나올 때 놀란 모습인 것 같고 표정은 지쳐 있습니다. 한편으로 우습기도 합니다. 잠시 후에 이분과 함께온 동료분이 제가 빌려준 등산스틱을 돌려주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아름다운 경관을 마음껏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가장 많이 촬영한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진이 많아서 가장 긴 산행기를 남기게도 된 산행입니다.

 

봄의 황매산(黃梅山)은,

 

" 산이 꽃이요, 꽃이 곧 산 "

 

 인 이름대로의 아름다움 가득한 산이었습니다.

 

오늘 안전운행해주신 버스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코스로 안내해주시고 수고해주신 박선비 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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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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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산더덕1 | 작성시간 21.05.07 5일 날 같다 왔는대 철죽이 올해는 예전만 못하더군요 꽃들이 정상개화를 못해서 화려하지를 못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보나파르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07 산더덕1님, 안녕하십니까.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꽃이 핀 상태에서 기온이 급강하 하거나 눈이 내려서 꽃잎이 얼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메라를 메고 마음에 드는 꽃을 찾다보니 정말 많은 꽃들을 눈여겨 보았고 수 시간을 찾았습니다.
    그렇게도 마음에 쏙 드는 꽃이 없더니 산행 말미에 제 1 군락지에서 정말 아름답게 개화한 한 그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지나가다 이 꽃을 보던 여러 사람들이 마치 "심봤다!" 하는 수준으로 좋아하는 것을 봤습니다. 제가 텃밭에 식물을 키우면서 알게 된 것이 식물이 동물보다 온도에 민감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보았던 가장 아름다웠던 꽃 사진을 저의 글의 맨 앞쪽에 올리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가시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더덕1 | 작성시간 21.05.07 보나파르트 네~~1일날 지리산 반야봉 를 같다왔는대 눈맏으며 같다왔거든요 아마도 그날 꽃들이 다 얼었던것 같습니다.황매산에서 내려오며 정상적으로 개화된 꽃은 몇포기 못본것 같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몇그르 보았지요.~
  • 작성자박선비 | 작성시간 21.05.07 보나파르트님...
    집에는 잘 들어 가셨는지요...
    진행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 합니다...
    산행하산부터 서울 도착할때까지 진이 빠질 정도로 힘들었는데...
    잘 도착했습니다...
    잠시후에 덕유산 육구종주 인솔하러 나가야 하는데...
    잘 지내시고 산행에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보나파르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07 박선비 대장님, 안녕하십니까.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알찬 산행을 하고 잘 돌아왔습니다.
    산행진행하시면서 많이 긴장하시고 힘드셨을 것입니다. 더우기 차량이 두 대였으니 말입니다.

    연일 강행군이시군요.
    건강 잘 챙기시고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저도 내일 달마산, 모레 바래봉을 신청했습니다.

    그럼 산행 때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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