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210710(토) 설악산 귀때기청봉 산행 (이자벨리 대장님 리딩)

작성자눈꽃열차|작성시간21.07.11|조회수579 목록 댓글 6

210710(토) 설악산 귀때기청봉 산행 (이자벨리 대장님 리딩)

비 소식이 있어서 산행을 하나 마나 했는데 일단은 가기로 해요. 저는 한계령에서 귀때기청봉을 찍고 한계령으로 원점회귀할 거라서 총 8.4km, 6시간 산행하면 되겠네요. 비옷과 스패치는 챙겼고, 스틱은 늘 가지고 다니는 거니까, 조심조심 천천히 걸으면 되겠어요.

원래는 시간을 8시간 준다고 공지가 되어 있어서 장수대쪽으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가는 동안 차가 많이 막히네요. 그만큼 산행시간이 짪아졌어요. 어여쁜 이자벨리 대장님이 오늘은 다들 조금 쉬운 코스를 타라고 해서 조정을 해보네요.

운무가 잔뜩 끼면 조망은 없어요. 그렇지만 낮 12시를 전후로 해가 뜬다는 예보가 있어서 운무 속 설악산의 웅장한 산봉우리와 능선을 조망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해봐요.

오전 11시 30분 버스는 한계령에 도착했어요. 날씨는 비가 안 오고 시원한 게 딱 좋아요. 풍경 조망도 멋져요. 하산은 6시 20분까지 한계령으로 원점회귀 하면 된다고 하네요.

무박으로 와서 새벽에 헤드랜턴을 켜고 걷는 산행과 낮에 걷는 산행은 천양지차네요. 낮에 걸으니 웅장한 설악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어요. 꽃도 많이 피어 있어서 부지런히 담아요. 산에 피는 꽃은 참 청초하고 예뻐요.

뒤에 오시던 이자벨리 대장님 빠른 걸음으로 앞서가시고, 부지런히 오르니 한계령삼거리네요. 백두대간 인증하고, 주변 조망하고, 약간의 간식을 먹어요.

귀때기청봉 가는 길, 잠시 편안한 숲길 나오다가 드디어 바위가 나타나네요. 어디로 가야하나요? 바위가 무더기로 있어서는 잠시 망설여요. 바위 위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이들이 있어서 물어봐요.
"귀때기청봉 어디로 가요?"
"막대 세워져 있는 걸 따라가면 되나봐요."
"아, 네. 감사해요."

바위 무더기 한 가운데 철로 된 막대가 세워져 있어요. 그걸 따라서 바위 위를 걸어가요. 오름길이라 힘들어요. 위를 바라보니 바위 무더기 산이 한 둘이 아니네요. 적어도 한 4~5군데는 지나가야 귀때기청봉이 나오나 봐요.

나중에 보니 저에게 길을 알려준 분들은 가족이 산행을 왔더라구요. '여보, 당신, 엄마, 아빠' 하면서 걷는 걸 보니 부부와 아들이 함께 왔어요. 저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산행을 해요.

또 한 분 은발의 신사분이랑 사진도 서로 찍어주면서 함께 가요. 어느 분이 저희보고도 가족이냐고 물어보대요.
"아니예요. 산우님이예요."

바위 무더기 위에 서니 풍경 조망은 엄청나네요. 가슴이 벅차올라요. 역시나 설악산이예요!

귀때기청봉에 도착해 100+명산 인증하고, 용아장성 조망하고, 은발의 신사분이랑 조금 떨어져 앉아서 점심을 먹어요. 떡, 소세지, 오이, 자두 등을 서로 나눠 먹어요.

하산길에는 바위 무더기에서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서 마음이 급해서 사진도 안 찍고 아주 빨리 내려오는 데만 신경을 써요. 그런데 바위 무더기를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보다 조금 쉽네요.

어느새 다 내려오고 한계령 삼거리도 지나요. 엄청 빨라요. 운무 사진 몇 컷 찍으면서 숨 좀 고르고 쉬어요. 물도 마시고 스틱도 다시 펴구요. 바위 무더기 내려올 때는 스틱을 접어서 배낭 옆에 넣었는데 말이예요.

한계령까지는 바위 무더기보다 더 쉬운 길을 걷는 데도(그래도 바윗길, 돌자갈길 우중산행이예요!) 두 번이나 미끄러져 살짝 엉덩방아를 찧었네요. 다행히 다치진 않았어요. 휘리릭~. 그야말로 초고속 하산이네요. 6시 하산 완료했어요. 총 8.4km, 6시간 30분 산행이네요. 리딩 대장님과 함산한 산우님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감사해요!

백두대간오색령 돌비

한계령

초록싸리

한계령 조망

산을 오르기 시작해요.

풍경 조망

철계단길

이정표에서

산꿩의다리

참조팝나무

주변 조망

박새

한계령삼거리에서

다람쥐

귀때기청봉 가는 길

노루오줌

아부틸론

단풍나무

바윗길

헉! 진짜 바위 무더기산!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가운데 깃대를 보고 가요.

저기 뒤 봉우리에 운무 낀 데 저기를 지나가야 한대요.

친절하게도 철막대가 꽂혀 있어요. 저걸 따라가면 돼요.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잠시 초록숲길도 걷구요.

이정표에서

풍경 조망

귀때기청봉이 가까와져요.

바위채송화

세잎종덩굴

미역줄나무

조팝나무

마타리

귀때기청봉에서

귀때기청봉에서 용아장성 조망

하산길에는 비가 와서 휘리릭 내려와요. 오를 때보다는 조금 쉬워요.

빗방울이 조금 굵어지니 금방 운무가 가득해요.

운무 속에서

한계령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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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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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눈꽃열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2 감사합니다. 제가 원래는 이날 금무박으로 설악산 신청했다가 장수대쪽 시간이 너무 길어 오전 3시~오후 6시 30분이라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아서 당일산행으로 바꿨거든요. 미산대장님 리딩이신 줄 알았으면 그냥 갔을 건데요. ㅎㅎ. 한계령은 20대에 단풍산행 이후로 낮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참 좋더라구요. 날씨 정말 선선했고 딱 걷기 좋았어요. 하산길에는 다른 산악회에서 오신 분들도 만나 즐겁게 이야기나누며 산행했답니다. 늘 살가운 댓글 감사합니다. 안산 즐산하시어요.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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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자벨리 | 작성시간 21.07.12 어여쁘시고 소녀같으신 눈꽃열차님의 웃음소리와 멋진열정👍늘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장수대까지 함께 또 고고 해요😊
  • 답댓글 작성자눈꽃열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4 네. 감사해요.
    담엔 귀때기청봉 8시간 주시면 장수대까지 쭉 고고씽해야죠. 다음 갈 때는 바위 무더기 산이라도 훨 잘 오를 듯요.
    함산 고마워요. 생글생글 이자벨리 대장님 리딩 감사해요. 덕분에 분위기가 밝아 좋았어요. 역시 젊음이 최고죠! 늘 안산 즐산 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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