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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左::덕룡산 진달래(후암님 촬영), 右:서시(西施) ]
“꽃 중의 서시(花中此物似西施)”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년 ~ 846년) 선생은 그의 시에서, 진달래를 왕소군(王昭君), 초선(貂嬋), 양귀비(楊貴妃)와 함께 중국 역사상 4대 미인 중 최고 미인으로 꼽는 춘추시대 월나라 태생 서시에 비유했습니다.
서시가 강가에 앉아 빨래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때 물고기가 강물에 비친 서시의 아름다움에 반해 헤엄치는 것을 잊고 강바닥으로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이런 서시의 아름다움에 빗대어 생겨난 고사가 ‘침어(沉魚)’입니다.
봄날, 군락을 이룬 진달래는 보는 이로 하여금 넋을 잃게 하는 “꽃 중의 서시”이며, 보는 이는 순간 ‘침어(沉魚)’로 화(化)하게 되는 극강의 “봄의 전령사(傳令使)”입니다.
하얀 암릉에 수를 놓은 듯 피어나는 선홍색의 덕룡주작산의 진달래는 꽃의 세계에 천하절색이며 그대로가 천상계(天上界)의 화원(花園)입니다.
杜鵑花漫興(진달래에 흥이 겨워)
------ 張獻翼(명나라 시인) -----
花花葉葉正含芳 꽃잎마다 잎새마다 향기를 머금은 채
麗景朝朝夜夜長 아침마다 저녁마다 고운 경치 길게 잇네.
何事江南春去盡 무슨 일로 강남 땅에 봄이 다 가려는데
子規聲裏駐年光 두견새 울음 속에 봄빛을 잡아두나.
[ 덕룡주작산, 2022. 4.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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