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설악산 운해 산행 (2023. 7. 22)

작성자물뫼|작성시간23.07.23|조회수313 목록 댓글 0

 

산행시작: 03시 15분

산행종료: 16시 25분

산행거리: 16 km

산행시간: 13시간 10분

최고고도: 1707 m

최저고도: 197 미터 (오색고도: 약 430 m)

평균속도: 1.2 km/h

==================================================================================

 

오색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 시작 (03시 15분) - 대청봉 (07시 50분) - 대청봉 주변에서 사진 촬영 및 조식으로 3시간 소비 - 중청대피소 출발 (10시 50분) - 소청삼거리 (11시 15분) - 소청삼거리에서 사진 촬영 - 희운각대피소 (12시 30분) - 희운각대피소에서 휴식으로 25분 소비 - 희운각대피소 출발 (12시 55분) - 천불동계곡으로 하산 - 소공원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16시 25분)

 

장마철이 이어지는데, 이번 주말에는 장마 비구름이 남쪽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다시 설악산을 들여다 보니 괜찮다.  게다가 운해의 가능성도 높고...

 

버스는 조금 늦게 오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03시 15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의 오름길은 습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고지대보다는 기온이 높아서 무척 덥다.  더위 산행을 피해서 무박으로 고산을 찾는 것인데 무박산행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안개까지 깔린 등산로를 따라서 오르다보니 상체에서 흐르는 땀이 팔뚝을 타고 흐를 정도가 된다.

 

그러나 오색 오름길, 1000 고지 정도 이상으로 올라서니 구름 안개도 걷히고 습도도 낮아지고 기온도 상대적으로 낮아져서 초반에 비하여 시원한 산행 조건이 된다. 8부 능선 정도를 올라가다 보니 나를 추월해가는 빨간 바지가 보인다.  자세히 보니 그리운님이다.  자차로 오색에 차를 세우고 올라오는 길이란다.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천천히 정상을 향하여 올라간다.

 

정상 바로 전에 땀으로 젖은 티셔츠와 바지를 갈아 입고는 대청봉에 선다.  여름 장마철이라서 산객이 적은데다가 후미로 올라왔기에 대청봉에서 산객이 많지 않다.  공기가 맑고 하늘은 푸르고 기분 좋은 대청봉의 환경이다.  대청봉 다 올라오면서 뒤를 돌아보니 점봉산 방향으로는 진한 운해가 깔려 있던데, 정상에 오르니 외설악 천불동 쪽의 운해가 궁금하였는데, 정상에 올라보니 운해는 안산 방향의 설악 서북능선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방으로 에워 싸고 있었다.

 

원래 계획은 대청봉에서 사진 잠깐 담고서는 화채능선으로 들어가서 화채봉, 숙자바위를 거쳐서 소토왕골로 하산하려고 올라오면서 중간 다리 밑의 계곡에서 식수까지 챙겨담고 올라왔는데, 천불동 바닥에 깔린 운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동풍을 타고는 설악의 능선을 덮어 곰탕 세상을 만들 것이 예상되어 화채봉 코스는 포기하고 대청봉 꽃밭에서 여유 있게 사진 담다가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그리운님과 대청봉 주변으로 거닐면서 대청봉의 야생화와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운해의 모습을 담아본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그리운님은 다시 오색으로 하산한다고 하여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는 나는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면서 대청봉 주변의 야생화들을 담아본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해서는 이미 대청봉에서 조식도 해결하였으니 대피소에 들르지 않고 그대로 소청 방향으로 내려간다.

 

소청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위에 서니 내설악의 풍경도 깨끗하게 들어온다.  참으로 좋은 날씨다.. 더운 날이지만 다행이 바람이 약간 불어주어 더위를 달랠 수 있다.  소청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동풍을 타고 설악의 공룡능선을 넘어가려는 구름들이 내설악에 불어오는 바람을 만나서 내설악을 넘어가지 못하고 공중으로 솟구치고 있더니 결국 소청에서 내려갈 무렵에는 공룡능선을 넘어서 설악 전체를 덮어 버린다.

 

소청 삼거리에서도 내설악 배경으로 삼각대를 설치하고 사진을 담고는 이제 희운각으로 내려간다.  이때부터는 구름이 설악 전체를 덮어버려 하늘이 보이지 않고 시야는 나빠진다.

 

아직도 공사중인 희운각 대피소 앞의 벤치에 배낭을 풀고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계곡수로 세수를 하고는 커피와 과일로 간식 시간을 갖는다.  30분 정도를 쉬고는 다시 배낭을 메고는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 방향으로 본격적인 하산길을 이어간다.  천불동계곡에서는 하늘을 구름이 덮어 조금은 어두운 상황이 되지만 햇볕을 막아주니 더위는 덜 하다.  2주 전에는 공룡을 넘어서 천불동 계곡길로 내려오는데 너무 졸려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더니 이번에는 졸음은 사라져서 다행히도 멀쩡한 정신으로 천불동 하산길을 이어간다.

 

하산길을 따라서 내려감에 따라서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알탕 생각만 간절하다.  드디어 비선대에 도착하여 반가운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하여 군량장 옆의 계곡으로 들어가서 젖은 옷가지를 벗어놓고 계곡물에 입수하여 하루 종일 흘린 땀을 씻어내고 뜨거워진 체온도 식혀본다.

 

알탕이 끝나고는 옷을 갈아 입고는 슬리퍼 차림으로 소공원길을 따라서 편하게 걷다 보니 소공원 주차장이 나타나고 마침 시내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서 버스에 올라타서 B지구 상가로 이동한다..

 

 

 

대청봉에서 담은 동영상

 

07시 50분 상황

 

 

09시 35분 상황

 

 

 

 

산행트랙 파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