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작: 09시 55분
산행종료: 16시 45분
산행거리: 17 km
산행시간: 6시간 50분
최고고도: 1584 m
최저고도: 576 m
평균속도: 2.4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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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 시작 (09시 55분) - 동엽령 (12시 00분) - 백암봉 올라가는 등로 옆에서 중식으로 25분 소비 - 백암봉 (13시 35분) - 중봉 (14시 10분) - 향적봉 대피소 (14시 30분) - 백련사 (15시 35분) - 삼공리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16시 45분)
그래 바로 이 맛이야 !
어느덧 시절은 깊은 겨울 속으로 들어와 있는데, 눈이 없어서 전국 어느 산이고 누런 피부를 드러내며 황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땅히 갈만한 산이 떠오르지 않는데다가 주말에는 강추위가 몰려온다는 일기예보에 갈등하다가, 일요일 예보를 보니 추위도 회복되고 지역에 따라서 고산에는 상고대 가능성이 보입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하얀 상고대라도 볼 생각으로 상고대가 필만한 산행지를 몇 곳 물색하다가 시선은 덕유산에 머물렀고, 그 중에서도 육십령에서 진행하는 팀하고 같이 산행하기에 영각사에서 시작하면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기에 남덕유산 산행을 신청하고 있는데, 금요일이 되어서 갑자기 산행 신청자 인원이 적어서 남덕유산 산행이 취소가 됩니다.
해서, 시간적으로 빠듯하고 체력적으로 편치 않은 덕유산 안성-삼공리 코스로 진행하기로 생각하고 산행을 신청합니다.
산행일 전날 토요일 오후부터 덕유산은 구름이 덮어서 상고대 만들 분위기를 조성해갑니다. 상고대를 거의 확신하고 일요일 아침에 버스에 올라서 남으로 달려서 안성탐방지원센터 앞의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콘크리트길을 따라 가면서 좌측 위로 산능선을 바라보는데, 상고대가 많이 필 때는 여기서도 능선의 하얀 상고대가 보이는데, 보이지가 않네요.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등로를 따라서 올라갑니다.
하층부의 등로 주변은 눈도 없이 누런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서 삭막한 분위기... 동엽령을 향하여 중간 정도 올랐을 무렵 우측 나무가지 사이로 하얗게 상고대가 덮은 산능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음 속에서 쾌재를 부르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고도를 높여갑니다.
동엽령이 가까워진 고도 1100미터 정도부터 드디어 나뭇가지에 가느다랗게 상고대가 붙더니 동엽령 부근에서는 주위 능선으로 상고대가 절정을 이룹니다. 동엽령 능선에 올라서기 전에 강한 바람에 대비하기 위해 후드 자켓을 꺼내 입고는 동엽령에 올라섭니다.
이날 상고대는 동엽령 부근부터 백암봉 사이의 숲속길이 가장 장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능선에 나무도 부족하고 바람이 강하여 상고대의 대부분이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까닭이죠. 보통 덕유산의 상고대는 수 일간 생성되어서 굵은 사슴뿔같은 모습이 일반적이지만, 전날까지도 밋밋하였던 나뭇가지에 하룻밤 사이에 붙은 상고대치고서는 그다지 두껍지는 않지만 튼실하게 붙었네요. 백암봉으로 향하는 하얀 상고대 가득한 숲속길을 따라서 부지런히 사진을 담아가면서 진행합니다. 이 코스를 7시간에 진행하려면 여유가 없으니 상고대 경치가 좋은 곳에서도 시간을 많이 끌지 못하고 진행합니다.
백암봉으로 올라가면서 바람은 점점 거세지는데, 1시가 다 되가니 시장기가 몰려와서 에너지가 다 방전되는 듯 힘이 없어서 백암봉 올라가는 등로 옆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숲 속으로 들어가서 의자를 꺼내 놓고 조촐한 중식 시간을 갖습니다.
중식을 마치고는 이제 중봉까지 진행하려면 바람이 더욱 거세질테니 버프까지 꺼내어서 얼굴에 착용하고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백암봉을 넘어서 잠깐 내려갔다가 이제 중봉을 올라가는데, 너무 힘드네요.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서 체력도 약해지는데다가 근래에는 산책같은 여유 있는 산행만을 하다 보니 중봉 올라가는 길이 마냥 힘들기만 합니다. 기어가듯이 엉금엉금 천천히 올라가는데, 바람의 강도는 최고조에 이르러서 추위도 엄습합니다. 어렵게 중봉에 올라섰지만 시간이 급하니 바로 향적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고사목 군락 지역에 이르렀는데, 이쪽 중봉, 향적봉 구간은 바람이 강하여 상고대가 다 떨어져서 볼만한 소재가 없네요. 시간이 촉박하니 그대로 고사목 군락도 지나쳐 가다 보니 향적봉 대피소가 나타나고 여기서도 향적봉에는 구름이 드리워서 곰탕이고 시간도 촉박하니 그대로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눈과 얼음이 덮힌 등로를 따라서 가파르게 내려가다 보니 어느덧 눈과 얼음은 사라지고 밋밋한 흙길이 나타나고 조금 더 내려가지 백련사가 나타납니다. 백련사 화장실을 들렀다가 자켓을 배낭에 집어 넣고는 티셔츠 차림으로 지루한 아스팔트길을 빠른 걸음으로 내려갑니다.
부지런히 걸어가다 보니 삼공리 탐방지원센터가 나타나고 이어서 삼공리 주차장 건너편의 식당가 앞에 버스가 나타납니다.
산행트랙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