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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SEOUL 콘서트 후기]

작성자우쥰을 줄게~~|작성시간22.05.16|조회수311 목록 댓글 0

이번 신곡 앨범 이름이 SEOUL 이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늦은 시간 집에 돌아가던 길에 버스에서 

 

'우주를 줄게' 와 '나만 안되는 연애' 가 나왔다.. 

 

서울 목동이라는 조금 빡센 학업 열기에 지친 나한테 뭔가 위로가 되는 노래였다. 

 

고등학교 때 까지 나에게 서울이란 정신없고 정해진 미래가 있는 길 위에 억지로 달리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시간이 지나고 대학생이 되고 조금의 여유를 갖고 나서는 나에게 서울이란 좋은 추억을 주는 도시로 자리 잡혔다.

 

콘서트의 좋은 점은 직접 노래를 만들었을 때의 배경과 뒷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의 신곡 앨범과 콘서트 타이틀이 SEOUL 이었는데 안지영 아티스트님이 여태껏 서울에서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셨다. 첫 번째 '아름다운 건'을 시작으로 많은 노래가 지나갔고 1부는 진짜 몸 풀기 긴장을 털어놓기 앞 옆 뒷 사람

 

눈치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었고 점점 몰입이 되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2부였다.

 

'In the mirror' 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무대 앞에 아티스트의 본 모습 위에 노래 부르는 모습이 겹쳐져 있었다. 안지영

 

아티스트님은 'in the mirror' 라는 노래는 거울에 비춰진 자기의 모습이 싫고 너무 힘들 때 쓴 곡이라고 하셨다. 근데 이제는

 

당당히 거울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이해하고 발전해 나가는 듯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노래가 나오고

 

나서 가장 좋아했던 노래가 'in the mirror'였고 이 노래의 뒷배경이 가장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풀리며 콘서트에서의 퍼포먼스를

 

보니 나의 고등학교 때 느끼고 있던 나의 모습과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SEOUL이 떠올랐다. 솔직히 2부는 힘들었다. 공감도 많이

 

되었고 감정이 확 올라왔다. 그리고 앨범에서만 들을 수 있는 '바다를 사랑할 거야' 라는 파트에서 눈을 계속 감았던 것 같다. 

 

다행히 3부에서는 신나는 노래와 다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많아서 솔직한 감정을 다시 낮추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앵콜곡으로 

 

더욱 더 몰입 할 수있었고 찐막 앵콜곡으로 민들레를 불렀는데 3년 전 이대에서 들었던 느낌과 달랐다. 팬들도 같이 따라 부르며

 

마지막 긴 여운을 남겼던 것 같다. 

 

 한 아티스트를 좋아한다는 감정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지금도 설명을 잘 못하겠다. 그냥 노래를 들으면 위로가 되고 

 

그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나 스스로 노래의 가사를 기억하고 입으로 따라 부르면서 하는 내 행동이 한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감정인 것 같다. '돌와와줘서 고마워' 라는 말에 순간 울컥하신 아티스트 안지영님... 그 동안 많이 마음 고생했다는게 눈에 

 

보였다. 각자의 방법으로 행복하듯 각자의 방법으로 힘들고 우울한 것 같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행복했고 힘들었고 우울했지만

 

이번 SEOUL 콘서트를 끝으로 아티스트 안지영님과 팬분들은 모두 같은 방법으로 행복해진 것 같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아티스트 안지영님이 아닌 시인 안지영님으로 부르고 싶다. SEOUL 앨범에서의 '별' 이라는 곡도

 

유명한 '스타' 라는 의미와 하늘의 별 이라는 깊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아직 나는 볼빨간사춘기의 노래를 이해하기에

 

부족한가 라는 스스로의 생각이 들었다. 

 

좋은 무대 좋은 노래, 좋은 콘서트 만들어주신 시인이자 항상 사춘기를 잘 이해하는 그리고 나의 가장 큰 스타 아티스트 

 

안지영님께 그동안 많이 고생하셨고 자신있게 돌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올리며 이번 [SEOUL] 콘서트 후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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