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
작성자 오른쪽이 작성시간16.02.21 이 영화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것은 문학만을 향하고 있는 윤동주와 행동하는 송몽규의 대비 같다. 송몽규가 시종 구박(?)하는데도 나름 소신을 가지고 있던 윤동주가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내가 꿈꿔서는 안될 것을 꿈꿨던게 아닌가 무너지는 모습이 참 슬펐다. 영화가 개판인 거랑 별개로 그 장면에서 감정이입이 너무 잘됐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문열의 들소에서도 주인공이 비슷한 성격의 고민을 하고, 그 소설에서도 송몽규처럼 세상에 힘을 보태는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주인공을 구박(?)하는 인물이 있었어서 비슷한 감동을 느꼈던거 같다.
-
답댓글 작성자 나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2.21 나도 그 장면 자체는 충분히 시사성 있다고 본다. 나 또한 주목했다. 그밖에도 찾아보면 더 있을 텐데, 바로 그렇게 잘만 그렸으면 좋았을 장면들을, 그냥 무의미하게 흘러보냄. 내 생각에 이준익이 윤동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듯하다. 아직 강하늘은 이런 건조함에도 숨을 불어넣을 연기를 할만한 깜냥이 없고. 예를 들어 그 장면이었다면, 소품, 카메라 구도, 인물들의 표정 등등을 통해서, 둘의 갈등을 묘사 할 수 있었을텐데, 정말 웃음밖에 안나오는, 가장 하수들이 쓰는 기법인 웅변으로 대체함. 김수현 드라마 보는 줄.
-
작성자 나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2.21 실은 윤동주란 사람이 남긴 글자체가 워낙 별로 없어서, 이 인물의 심리 상태 등등을 파악하기가 쉬운 일이 아님. 반대로, 플로베르 이런 사람들은 편지부터 수기까지 남긴 자료가 워낙 방대해서, 이 인물 자체가 하나의 연구대상이 되기 충분함. 윤동주 평전을 봐도 그러함. 윤동주는 이런 사람이었다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만, 그것도 많지 않게 남아있지, 본인이 직접 남긴 기록 자체가 굉장희 희박함. 이런 상황에서 영화 찍겠다고 뛰어들었으니, 나온 결과가 이것임. 그렇다고 감독이 있는자료 없는자료 다 뒤져볼 열정도 갖고 있지 않았고.///
-
답댓글 작성자 나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2.21 오른쪽이 평양성, 사도는 보지 않았다만, 사도는 볼만 하시던가? 보고 싶다는 생각은 잠깐 했었음. '왕의 남자'를 보더라도, 이 감독이 인물심리를 밀도 있게 묘사하는 것에는 별 흥미도 재주도 없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한국의 소위 잘 팔리는 영화가 항상 그렇듯이, 왕의 남자는 서사적 긴박감과 화려한 볼거리를 '보기좋게' 채워넣은 영화였기 때문. 그런데 그렇게 찍는 것도 분명히 재능이고, 나는 이러한 재능을 비하할 생각은 전혀 없음. 사실은 나도 갖고 싶다.///그런데 이번 영화는 반대로 갔고, 이 감독이 본인은 이런 영화를 찍을 재능이 없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깨달았기를 바랄뿐이다.
-
답댓글 작성자 오른쪽이 작성시간16.02.21 나목 난 어지간히 망한 영화도 후하게 봐주는 편이라... ㅋ 그런데 사도는 망한 영화도 아니니... 아무튼 ... 못 깨달을걸... 영화 본 사람들 평이 워낙 좋아서... ㅋ 내 생각엔,,, 이 영화 보러 간 사람들은 보기 전부터 <감동받으려고> 작정하고 간 사람들이고, 보다가 마음에 안드는 장면이 있어도 애써 눈감고 좋은 장면에만 <준비된 흥분>을 느끼고 영화관을 나왔을거야... ㅋ 사실 나 자신도 어느정도 그랬고... ㅋ 비슷한 대우를 받았던 영화가 아마 <명량>일거고... ㅋ 이런 영화에 쓴소리 하면 진중권 되는거지 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