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깜찍발랄한 소설이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던 주제를 재밌게 풀어 나가고 있다. 신이라는 추상적이지만 우리가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개념. 믿는 사람들은 모든걸 바치고 인생의 중요한 매 순간마다 힘을 빌려 달라고 청한다. 안 믿는 사람들은 냉소적이다. 예를들어 불쌓한 자들을 왜 구제해주지 않느냐 식이다. 이문열<사람의 아들>에서 아하스 페르츠는 믿음 보다는 빵을 내세우면서 예수에게 구체적인 구제방법을 요구한다. 유치한 요구이기도 하고 고집이기도 하겠지만 우리에게 식은 아주 중요한 1차적인 요소다. 그러니 유치하다고도 고집이라고도 할 수 없다.
소설은 신이 정신과 의사를 찾아와 고민상담을 하는 내용 시작으로 온갖 사건을 겪으면서 진행시킨다. 엄숙하고 매사 진지한 신 모습을 상상했는데 소설에는 아주 유쾌하게 나온다. 웹툰 '죽음에 관하여' 신처럼 인간적인 모습도 많이 나온다.그런신을 보면서 그가 느끼는 고충을 볼 수 있다.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라는거... 우리가 신앙을 잃을수록 빛이 바랜다는 점. 식상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이야기로 풀어나간다는 점이 높게 살만하다. 요새 내가 종교가 짙은 소설만 읽고 다녀서 필자를 예수쟁이라고 비난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머 욕해도 상관이 없다. 종교는 우리 삶에서 떼어낼수가 없다. 우리가 읽고 읽어야하는 수많은 대작들이 종교 영향이 받은건 부정할수가 없다. 좀더 비약하자면 외계지성체를 만나면 그 외계인은 지구에 다양한 관습을 이해하려면 종교를 꼭 알아야 할꺼다. 물론 우리 또한 당연하다.
후속작도 있다. 이번에는 악마가 주인공을 찾아오는데 나는 신보다는 악마에 관심이 많아서 후속작도 읽어볼 생각이다. 요새 무겁고 철학서만 파대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서 가볍게 즐길수 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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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까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2.24 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 ㅡ 한스 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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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른쪽이 작성시간 16.02.24 종교가 없었다면 인류 문명이란게 성립이 안됐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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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과잼 작성시간 16.02.24 엄격한 아버지덕분에 초딩때 성경을 억지로 삼회 읽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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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까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2.24 성님 오지노...성경 읽어보구 싶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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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목 작성시간 16.02.26 죽음에 관하여,는 정말 잘 만든 웹툰이다. 나는 이렇게 사유가 깊은 작가가 여태 어디에 숨어 있었나 하고 깜짝 놀랐는데, 그 이후 작품을 보니 전형적인 분량 늘리기 작전을 구사하면서 스스로 망해가고 계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