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장에 다녀왔다.
너무 일찍갔나 안열었더라.
항상 전화해보고 가는 습관이 있는데, 왜그랬을까.
따지고 보면 내가 스무살 이후 일부러 만든 습관들은 대부분 괜찮았는데.
2
싸웠다.. 기보단 다퉜다.
내 잘못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내 잘못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
타인을 바꾸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안맞으면 참든지, 관계를 끊든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자.
그 타인이 가족이나 연인이라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내 잘못이었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말자. 소인은 자신이 옳다고 고집하며 타인의 잘못만 본다. 편협해지지 않으려면 항상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전제를 둬야 한다.
블라인드스팟은 존재한다. 누구에게나.
3
조심스러워 하는 성격이 되어버린 건 언제부터일까.
잃을 게 많으면 조심스러워진다.
그런데 조심스러우면 얻기 힘들다.
4
그가 그랬다.
지신은 단지 살기 위해 사는데 그게 왜 문제냐고
그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살기 위해 사는 건 차라리 순수하다.
이상이나 목표 따윌 좇는 인간들중에 진짜는 얼마나 될까.
5
중2병에 심하게 걸렸을 땐 삶이 너무 피곤했는데
중2병이 어느 정도 낫고 나니 삶이 무료해졌다.
이성에 새겨진 면역이 원망스럽다.
6
삶에는 어느 정도의 광기가 필요하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