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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조선 미녀 징집 제도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감독판이 낫다는 반응이 10년째 이어진다

작성자레빈블루|작성시간26.06.06|조회수9 목록 댓글 0

🔴 흥청망청이라는 단어가 이 영화에서 나왔다… 2015년 개봉작이 지금도 소환되는 이유

간신은 2015년 5월 21일 개봉한 민규동 감독의 조선 시대 에로 사극이다. 최종 관객 111만으로 흥행에 실패했지만 VOD 출시 후 9주 연속 다운로드 1위·네이버 N스토어 2015년 전체 영화 다운로드 1위·추가 수익 3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을 결국 돌파했다. 이 영화가 지금도 꾸준히 소환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일상에서 쓰이는 흥청망청이라는 표현의 어원을 직접 다룬 한국 영화이기 때문이다. 연산군 시절 채홍사 임숭재가 전국에서 미녀를 징집해 만든 운평과 흥청 제도가 이 표현의 뿌리다.

🔴 극장판보다 감독판이 낫다는 반응이 10년째 이어진다… 결말부 사족 하나가 이 영화를 갈라놓았다

간신은 극장판과 감독판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드문 영화다. 극장판은 결말부에 불필요한 사족을 덧붙여 영화가 가진 여운과 메시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개봉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어진다. 반면 감독판은 그 사족이 제거돼 서사의 완성도가 훨씬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버전을 모두 본 관객들이 거의 예외 없이 감독판을 권하는 이 현상이 이 영화의 가장 독특한 특징이다. 단 감독판에는 극장판보다 노출 및 수위가 높은 장면이 상당히 포함돼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 더 글로리 이전에 임지연이 이미 이 역할을 했다… 복수를 위해 스스로 운평을 선택한 단희

더 글로리로 공포스러운 악역의 대명사가 된 임지연이 2015년 이미 이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단희는 저잣거리에서 칼춤을 추던 백정 출신이지만 연산군에게 비참하게 살해당한 김일손의 딸이라는 반전을 가진 인물이다. 가문의 몰락 이후 아버지를 향한 복수를 위해 스스로 운평의 길을 선택했다는 이 설정이 단희를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능동적인 인물로 만든다. 당시 신인에 가까웠던 임지연이 이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사실이 지금 더 의미 있게 읽힌다.

🔴 내가 바로 왕 위의 왕이란 말입니다… 주지훈의 임숭재가 한국 사극 역사상 가장 입체적인 간신인 이유

이 영화의 핵심 캐릭터는 임숭재(주지훈)다. 연산군의 어릴 적 친구이자 아첨을 일삼는 전형적인 간신처럼 보이지만 음주가무·무예·예술 방면에 통달한 출중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왕을 다스릴 힘이 내 손 안에 있다, 내가 바로 왕 위의 왕이란 말이라는 대사에서 드러나듯 단순한 아첨꾼이 아닌 천하를 노리는 야심가다. 아버지 임사홍(천호진)에게도 아들에게도 멸시받으면서 뒤에서 끊임없이 공작을 펼치는 임사홍과의 부자 관계가 이 영화에 또 다른 갈등 축을 만든다.

🔴 연산군을 예술가로 포장하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 그대로의 폭군을 구현한 김강우의 연기

이 영화의 성취 중 하나는 연산군 묘사다. 기존 미디어에서 예술가나 효자로 포장되기도 했던 연산군을 조선왕조실록의 기록 그대로 광기 넘치는 폭군으로 가감 없이 그려냈다. 김강우가 연기하는 연산군은 여색과 예술에 미쳐 패악질과 살육을 일삼으면서도 심각한 애정결핍과 편집증에 시달린다. 자신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스스로 인지한다는 설정이 이 캐릭터에 비극적 입체감을 더한다. 김강우의 광기 어린 연기가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현재 OTT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 영화는 민규동 감독, 주지훈(임숭재)·김강우(연산군)·임지연(단희)·천호진(임사홍)·김성령(장녹수)·손예진(설중매) 주연의 〈간신 (The Treacherous)〉(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2015년 5월 21일 개봉, 극장 관객 111만·VOD 9주 연속 1위·2015년 전체 다운로드 1위·추가 수익 30억·손익분기점 달성, 극장판·감독판 두 버전 존재·감독판 평가 높음, 청소년 관람불가 127분, 현재 OTT 시청 가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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