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는 지난해 하반기 가장 뜨거운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남았다.
공개 직후만 해도 이 정도 흥행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실제로 작품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사마귀는 지난해 9월 공개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공개 단 3일 만에 7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물론 스페인, 태국, 홍콩, 페루 등 총 44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당시 길복순의 스핀오프라는 점은 작품의 가장 큰 기대 요소였다.
전도연과 설경구가 구축했던 킬러 세계관이 어떻게 확장될지 관심이 집중됐고, 임시완과 박규영, 조우진이라는 새로운 조합 역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작품을 향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사마귀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서사의 설득력이었다.
주인공 한울과 재이의 복잡한 관계를 중심에 배치했지만, 감정선이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킬러 액션을 기대했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작 핵심이 되어야 할 냉혹한 대결보다 인물 간 애증과 감정 묘사에 많은 분량이 할애되면서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MZ 킬러라는 설정 역시 호평보다는 혹평이 더 많았다.
신선한 시도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억지스럽다,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몰입을 방해했다고 평가했다.
작품 전반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임시완은 냉혹하면서도 불안정한 킬러의 내면을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박규영은 재이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선보였다.
조우진 역시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 역할로 묵직한 무게감을 더했다.
다만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서사 구조가 부족했다는 점은 끝내 작품의 약점으로 남았다.
흥미로운 점은 혹평 속에서도 시청 성적은 꾸준히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공개 첫 주 글로벌 3위로 출발했던 사마귀는 이후 입소문과 화제성을 바탕으로 공개 2주 차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2위까지 상승했다.
또한 총 57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장기 흥행 저력을 보여줬다.
이는 작품을 둘러싼 호불호 논란 자체가 오히려 관심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작품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린다.
킬러 액션과 청춘 서사, 애증 관계를 모두 담아내려 했지만 어느 한쪽에도 완전히 집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사마귀는 대중성과 완성도 사이에서 극명한 평가를 남긴 작품이었다.
모두의 찬사를 받은 명작은 아니었지만, 공개 당시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한국 액션 영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문제적 흥행작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