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면 편안한 곳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공통화제가 거의 없으니까
주로 뭐하시느냐고 서로 묻습니다.
대부분 일정이 꽉차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들어 보면 늘 돌아 다니는 일입니다.
먹는 것도 돌아 다니면서 먹고
생각도 돌아 다니면서 하고
늘 만날 약속을 합니다.
끊임없이 인간관계에 얽히며
사람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사람을 통해서 행복해지려고 안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는 늘 '하나님과 함께'를 외칩니다.
그게 늘 의문입니다.
늘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 하면서
'하나님과 함께'는 입에 달고 살지만
아무리 봐도 '사람들과 함께'인데
말은 '하나님과 함께'라고 말합니다.
그게 뭔 문제가 있냐구요?
전혀 없습니다.
그냥 해본 소리입니다.
'너는 언제나 인간과 함께했지 않냐?'고 물으실 것 같아서요.
인간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난다고 하지 않았나요?
물론 그렇게도 말했습니다.
인간과의 만남을 시시껍절하게
같이 밥먹고,
같이 운동하고,
같이 돌아다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약한 이웃과 함께 하시는 그 하나님을
그 이웃을 통해서 만난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저한테 주로 뭐하냐고 물어서
'집에서 잘 놀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대답해 놓고 나니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서
'집이 찬국입니다'했더니 그것도 영 시원찮습니다.
굳이 좁은 집에,
정리정돈도 안되고
오래된 그대로 살면서
천국이라고 말하려니 좀 뭣하긴 했습니다만
그것까지 남들이 알리는 없고요.
그냥 잘 다녀왔다는 말로 이렇게 신고 합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