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계약도 만료되고 이전도 고민되었는데,
더불어 가정교회라 교회식당도 필요하던 차에
때마침 교회앞 방치된 집을 사용할 수 있게되어
매일 자르고 붙이고 뚝딱입니다.
기준을 잡는 레벨기도 없이
이리저리 붙였더니 비뚤빼뚤입니다.
누구 눈치볼것없이 마음대로
칠하고, 붙이고
뜯어내고 또 붙이고 덧대고
마음대로 하는 것도 뭘 알아야 하는 듯 합니다.
알수록 더 이해해야 원하는 자유를 배우는 듯 합니다.
학생 때 학비 벌려고 방학마다 노가다ㅡ공사현장ㅡ에서 뒹굴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는건 각자의 몫이라고 받아들이기엔 너무 어렸던 시절,
이제는 누리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엊그제는 구순 다되어 가시는 우리 순분 할머니는 박카스 사오시더니
마당 지저분한 것을 쓰십니다.
저는 놀고 있는건데
늘 혼자저러고 있는게 늘 안쓰러운 듯 한거지요.
" 아들 한테 혼나는데...
다리 아픈 어무시켰다고.....
지가 어찌 알끼고 회사 갔는데
모린다."
요만큼하랬더니 저만큼 합니다.
낫놓고 기역도 모르신분이 평생 시골 시장난전에서
돈벌어 자녀 출가시키고
5년전 늦깍이 교인이 되셨는데
이름 석자 알려드렸더니
헌금 봉투에 이름석자 써서
매주 만원 내시는 우리 순분 할머니...
저는 세상에서 제일 큰 헌금을 내는 성도를 보유한 목사이입니다.
설교때 장단도 맞추시고 한 소리도 하시고
기도인지 합장인지 애매해도 따질 일도 아니고
우리는 서로를 너무 좋아합니다.
만나면 반갑고
안보이면 궁금하고
구부정한 우리 순분할머니 안보이시면
심장에 큰 구멍하나 생길것 같은데
집고치는건 둘째고
이게 고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햄버거를 하나 드시게 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