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하는 마그마에 의하여 지하수가 가열되거나 수저에서 화구를 통하여 들어간 물이 마그마의 열에 의하여 가열되면 고압의 수증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지하에서 발생한 고압의 수증기에 의하여 폭발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폭발을 수성화산활동(水成火山活動 hydrovolcanic activity)이라고 합니다. 수성화산활동은 많은 양의 화성쇄설물(火成碎屑物)을 분출하여 화산을 형성합니다. 수성화산분출(hydrovolcanic eruption)에 의하여 형성되는 화산에는 마르(maar), 응회환(tuff ring) 및 응회구(tuff cone)가 있습니다.
(1) 마르 (도면 1)
분화구의 직경은 1km 정도이고 깊이는 10~500m입니다. 분화구의 주연릉(周緣稜)은 높이가 10~30m이고, 내측사면은 급경사 내지 수직을 이루고 있으며, 외측사면은 경사가 완만합니다(10~15˚). 분화구의 내측사면 하부에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주연릉을 구성하는 화성쇄설물층들은 거의 전부가 외측으로 경사하고 있으며 분화구 내측으로 경사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마르를 형성한 폭발은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되지만, 분화구의 규모에 비하여 분출물의 양이 훨씬 적으므로 화도의 벽이 함몰되어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 응회환 (도면 2의 a)
주연릉의 사면은 분화구의 내측과 외측으로 거의 비슷하게 완만하게 경사하고 있으며, 내측사면 하부에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연릉을 구성하는 화성쇄설물층들은 분화구 내벽에서는 내측으로, 외벽에서는 외측으로 경사하고 있습니다. 분화구의 직경은 500m 내지 1km이며 높이는 보통 40~60m이나 150m에 달하기도 합니다. 응회환은 지표 가까운 곳에서 풍부한 물에 의하여 형성됩니다.
(3) 응회구 (도면2의 b)
응회환에 비하여 작은 분화구와 폭에 비하여 높은 주연릉을 갖고 있습니다. 주연릉의 높이는 보통 100~300m이고 폭은 1~1.5km입니다. 주연릉을 구성하는 화성쇄설물층들은 분화구 내벽에서는 내측으로, 외벽에서는 외측으로 경사하고 있습니다.
도면 1. 마르의 모식도.
도면 2. 응회환과 응회구의 모식도.
제주도에서는 수월봉, 송악산, 성산일출봉, 두산봉과 입산봉이 수성화산입니다(도면 3). 이 수성화산들은 형체가 완전하지 못하여 판정하기가 곤란하나, 수월봉(사진 1, 2), 송악산(사진 3)과 성산일출봉(사진 4)은 각각 응회환의 주연릉의 일부인 것으로, 두산봉과 입산봉은 각각 응회구의 잔류체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도면 3. 수성화산 위치도.
사진 1. 수월봉응회환층, 수월봉해안에서. (윤선, 1986. 8. 촬영).
사진 2. 수월봉응회환층, 수월봉해안에서. (윤선, 1998. 5. 촬영).
사진 3. 송악산응회환층, 송악산 동측 해안에서. (윤선, 2001. 5. 13. 촬영).
사진 4. 성산일출봉응회환층, 신양리해안에서. (윤선, 1988. 8.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