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마음♡나눔방

신안 자은도 가는 길

작성자참도토리|작성시간25.12.11|조회수141 목록 댓글 6

신안 자은도.
그 옛날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던 그곳엔
아직도 어디엔가
낮은 숨을 쉬며 있을 것 같은 보물들.
꿈에만 그리던 퍼플섬.
설렘과 호기심을 가득 싣고
버스는 미끄러지듯 달린다.


영광과 함평의 들녘을 스치고
불갑산의 능선이 멀어질 즈음,
아프고 슬픈 기억의 무한국제공항을 지나며
깊은숨을 고른다.


곧이어 천사대교에 오른다.
우리 기술이 빚어낸 장대한 선들이
하늘과 바다를 부드럽게 이어주고,
갯벌과 섬이 펼치는 풍경은
침묵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움이다.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임도길을 한참 걷다 보니
수평선 위로 '무한의 길'이
환하게 펼쳐진다.
멀리 풍차는 바람의 리듬에 맞춰 천천히 돌고,
할미도와 구리도,
그리고 천 개의 작은 섬들은
파도도 숨을 죽인 듯
평화롭다.


그 속에 나는 추억을 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함평에서 따뜻한 백반으로 속을 채우고
버스는 서둘러 청주로 향한다.


벗님들과 함께한
만 오천여 걸음
웃음과 사랑이 깊어졌고
그렇게 오늘도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
길 따라
하루 해가
저물어 갔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솔미(♂♂) | 작성시간 25.12.11 유유자적 차갑지 않은 겨울바다 걸으며 자갈 굴러가는 발자국 소리에 심취한 겨울바다 여인은 할미도 여주인공이 되신듯 아름다움입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참도토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11 감사~ 감사합니다.
  • 작성자알찬공 | 작성시간 25.12.11 우와 !
    필력이 아직 살아 있네여
    정년 퇴직이 없는. 영원한 샘 이시다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참도토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11 고기잡이 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 속 할미바위. ㅎ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 작성자개도토리 | 작성시간 25.12.11 할미 바위 슬프네.
    필력이 무한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