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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서양작가

[스크랩] 여인 48- 베르메르

작성자sun|작성시간08.10.15|조회수251 목록 댓글 0

베르메르,네덜란드 작가

 

서양 미술가들 중에서 빛을 가장 잘 이해한 화가 얀 베르메르. 그의 그림은 일상적인 듯 하지만 그의 생애는 수수께끼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답니다. 그러나 화가는 작품으로 말을 하는 것처럼 베르메르는 그의 그림으로서 자신 안에 내재하고 있는 신비롭고 섬세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르메르는 네덜란드 소도시 델프트에서 태어나 그곳에 묻힐 때까지, 자신의 고향과 고향 사람의 생활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우유를 따르는 여인 (1658) ]

베르메르의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이죠. 왼쪽 창문으로 따뜻한 햇살이 비쳐오는 조용하고 한가로운 오후,



터번을 두른 여인 (1660) ]

“북구의 모나리자”라는 또다른 별칭의 이 그림은 베르메르의 그림 중에서 가장 매혹적입니다.



[ 빨간 모자를 쓴 여인 (1667) ]

젊은 여인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한 이 그림은 다소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무심히 화가를 바라보는 여인의 얼굴과 그녀가 쓰고 있는 모자가 그렇죠.

어쩌면 한 화면 속의 서로 다른 초점을 통해 베르메르는 또다른 빛을 읽고 있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 편지를 쓰는 여인과 하녀 (1670) ]

편지를 쓰는 여인은 화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고, 하녀는 화면의 정 중앙에 있습니다.

또한 이 그림에도 동일하게 왼쪽 창에서 들어오는 환한 빛으로 그림 속 인물의 포즈와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데요.

특별히 그녀들의 발 밑 바둑판 무늬의 바닥 처리는 놀랄만큼 탁월한 원근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사실적 표현을 넘어서 베르메르 특유의 화면처리로 부드럽고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위의 그림에서는 공간을 안과 밖으로 구분하고 있는
역할을 하는 1/3쯤 가리워진 구겨진 커튼이 편지 읽는
여자를 바라보는 것 같은 관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기울어져 쏟아질 것 같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과일과,
그 밑의 구겨지고 엉망이 된 천이 편지를 읽은 여자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창에 비친 여자의 얼굴은 그녀의 마음을 비추어주는
또 다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런지...
우리는 볼 수 없는 열려진 창 밖의 세계는 보는이의 궁금증을 일으킨다.
열려진 창은 여자들의 마음과 당시 여자들의 상황을
이야기 해주는 단서가 되어준다.

 

 

 

 

외부로 활발하게 활동을 할수 있던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열려진 창은 여성의 유일한 바깥세계와의 소통의 공간이다.
외부와 차단하면서도 동시에 소통의 역할을 하는 창이 열림으로
바깥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이 장면에서는 모자를 쓴 남자를 통해 여자가
바깥을 경험하고있다는 것을 열린 창을 통해 짐작해 본다.

 

 

 


 베르메르의 그림은 시간이 정지한 듯한 느낌을 준다.
사건이 있던 그 상황 그대로 공기도 사람도 바라보는 시선도 모두
그자리에 고정되어 버렸다.
마치 스냅사진의 한 장면을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이다.
그의 그림에는 몇가지 공통된 요소가 존재한다.
햇살이 들어오는 창문과 주 소재인 여자들과 사각형의 요소들,
그리고 바닥의 격자무늬이다.
대개 구석진 공간으로 왼쪽에 창을 배치하고 그 창을 통해서
어두운 실내 안으로 외부의 빛이 들어오고 있다.

 

 

 

 

 

원문출처 : 조각구름 (orchidlover)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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