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 오세영
“봄이 와서 산에 들에 꽃이 피었다”는 말,
아니다. 거짓말이다.
꽃은 대지의 폭약,
개화(開花)는 겨울 성벽을 무너뜨리는 지뢰의
일대 폭발이 아니던가.
꽃의 폭발로
- 쩡!
한순간에 무너지는 빙벽(氷壁),
그리고 그 무너진 성을 넘어 당당히 진군하는
봄을 보아라.
봄은 꽃의 개화로 오는 것이지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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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 오세영
“봄이 와서 산에 들에 꽃이 피었다”는 말,
아니다. 거짓말이다.
꽃은 대지의 폭약,
개화(開花)는 겨울 성벽을 무너뜨리는 지뢰의
일대 폭발이 아니던가.
꽃의 폭발로
- 쩡!
한순간에 무너지는 빙벽(氷壁),
그리고 그 무너진 성을 넘어 당당히 진군하는
봄을 보아라.
봄은 꽃의 개화로 오는 것이지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은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