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평화|작성시간26.06.05|조회수4 목록 댓글 0




물은 맛이 없기에 평생 마신다.

물이 맛이 있었다면 지겨워서

오래 마시지 못했을 것이다.



공기는 향기가 없기에

평생 들이마신다.

공기에 향이 있었다면 잠시뿐,

금세 질려버렸을 것이다.



삶은 단 한번 뿐인

일회용이기에 살아있는

동안 만큼은 맛깔나게

향기롭게 살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착각한다.

맛과 향기가 밖에서 온다고

물은 처음부터 달콤했다.

목마른 자에게만

공기는 늘 향긋했다.

숨 가쁜 자에게만



삶의 맛은 허기진

영혼이 만들어내고

삶의 향기는 절실한

마음이 피워낸다.

그러니 맛깔나게 살려면

먼저 굶주려야 하고

향기롭게 살려면

먼저 메말라야 한다.



가진 것들을 다 내려놓고

빈손으로 서 있을때 비로소

물의 단맛을 공기의 청량함을

삶의 진짜 맛을 안다.



우리가 찾는 건

새로운 맛이 아니라

맛을 느낄 수 있는

간절함 이었던 것이다.



단 한 번뿐인

이 삶을 배고픈 마음으로

목마른 영혼으로 천천히

씹어 삼키며 깊이 들이마시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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