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여승(백석)
女僧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녯날같이 늙었다
나는 佛經처럼 서러워졌다
平安道의 어늬 山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女人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女人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十年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山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山절의 마당귀에 女人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제목 : 여승(女僧) : 백석
여승(女僧)은 합장(合掌)하고 절을 했다
┌취나물의 일종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산생활을 오래했다. 화자가 여인에게서 연민 이상의 사랑을 느끼는 이유
┌직유법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이미 여승이 된 위치에서, 지난날의 고생과 번민을 회상해 보며, 지친 삶 속에 찌들린 처절한 모습을 '파리한 여인',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바비', '돌무덤' 등으로 표현하여 현재의 늙음을 유추해 내고 있다.
⇒지친 삶속에서 찌들은 처절한 모습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시적 자아와 여승 사이의 거리가 좁혀진 부분. 객관적 거리감 유지
▶ 여승의 현재의 모습(현재)
평안도(平安道)의 어늬 산 깊은 금덤판
└금광
나는 파리한 여인(女人)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첫만남
여인(女人)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여인의 한 ㄴ'파리한'과 함께 청색의 차가운 이미지 - 창백하고 가녀린 비감
▶ 화자와 여인과의 첫만남(과거)
┌일벌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十年)이 갔다
└가난 때문에 돈벌러 간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 청색의 차가운 이미지. 죽음마저 미감으로 처리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어린 딸의 죽음 - 더욱 외로움
▶ 돌아오지 않는 남편과 딸의 죽음(과거)
산(山)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여인의 울음. 감정이입법
┌머리카락 ┌중이 되던 날
산(山)절의 마당귀에 여인(女人)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모퉁이 └슬픔을 초월하는 여인의 정서
▶ 삭발하고 중이 되는 여인(과거)
※ 이 시에 나타난 서사의 3요소(시간, 행동, 의미)는?
1)시간 : 역순행
2)행동 : 남편이 집을 나감
↓
남편을 찾아 나선 여인이 아이와 함께 옥수수를 팔고 다님
↓
홀로 남은 여인의 딸이 죽음
↓
여인은 머리를 자르고 여승이 됨
3)의미 : 곧 주제
[어구 풀이]
합장(合掌) : 부처에게 배려할 때 두 손바닥을 마주 합침
가지취 : 취나물의 일종
어늬 : '어느'의 방언
금덤판 : 금광의 일터, 금전판
파리한 : 몸이 몹시 여위거나 핏기가 없고 해쓱한
따리며 : 때리며
섶벌 : 재래종의 꿀벌
돌무덤으로 갔다 : 딸의 죽음. 은유법
마당귀 : 마당의 한 귀퉁이
산꿩도 설게 울은 : 감정이입.
머리 오리 : 머리카락의 가늘고 긴 가닥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 이미 속세의 번뇌를 잊은 듯한 여승의 모습을 그린 시구이다. 후각적 이미지. 고독한 여인의 내면 의식 환기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 나와 여인의 첫 만남이다. 금광으로 일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으려 옥수수 행상을 하면서 금점판을 도는 여인과의 만남이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 남편을 찾는 고생 속에 투정을 부렸던 어린 딸을 울면서 때리는 여인의 슬픈 한(恨)을 표현하고 있다. 감각적이고 명료한 이미지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十年)이 갔다. : 원래는 농부였을 법한 지아비가 생계 문제로 금광에 간 뒤 귀가하지 않은 지 십 년이 됐으므로 여인이 십 년 동안 과부 생활을 했음을 알 수 있고, 이로 미루어 크게 고생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보편적인 민중고의 실상이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 일제 강점기 가정의 파괴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 어린 딸도 죽어 도라지꽃이 많이 피어 있는 돌무덤에 묻혔다. 여인이 더욱 외로운 처지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죽음의 미화
산 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 떨어진 날이 있었다. : 여인이 삭발하는 모습은 곧 여승이 되는 날이 되는 모습이다. 가족 공동체의 붕괴가 여승이 되게 한 것이다. 산꿩의 울음을 여인의 울음으로, 떨어지는 머리 오리를 여인의 눈물 방울로 대치시켜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슬픔을 초월하는 여인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감정의 객관화(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눈물방울로 대치시켜 객관적으로 묘사함)
[핵심정리]
성격 : 애상적, 감각적, 서사적 구성*(단순한 시간적 흐름이 아닌 역순행적 구성), 사실주의적.
서술 시점상의 특징 : 객관적 서술(소설의 1인칭 관찰자 시점)
※ 비교 - 서정주 시 <신부>도 서사적 구성을 취하고 있는 서정시이지만 서술 방식은 3인칭 전지적 서술이므로 <여승>과는 구별됨.
어조 : 회상적
특징 : ① 감각적 어휘의 구사
② 시상의 압축, 절제
구성 : 역순행적(회고적) 구성에 의한 전개
① 여승의 현재 모습(제1연)
② 여승의 과거 삶의 궤적(제2∼4연)
-제2연 : 시적 화자의 여인과의 만남
-제3연 :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외로운 처지의 여인
-제4연 : 한 많은 여인이 여승이 됨
특징 ; ① 감각적 어휘의 구사
② 비유적 표현이 두드러짐(독특함)
③ 시상의 압축과 절제
④ 역순행적 구성
제재 : 한 여자의 일생(가족공동체의 해체)
주제 : 한 여인(여승)의 비극적 삶.(가족 공동체의 상실의 비애)
지난 강의 시간에 여러분들에게 이 시를 야무지게 평을 못해 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의 성장기가 어둠으로 점철되어 왔다는 것은 수업시간에 여러분들에게 약간 말씀을 드린바가 있기에 조금은 이해가 되시게습니다만 , 어릴 적 어느 날, 달빛이 환한 어느 날, 어머님이 짚벼늘 아래서 하염없이 소리를 죽여가면서 우시는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어머님은 그때 저에게 절에 들어가 중이라도 되시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걸 지금도 저는 확연히 기억 합니다 그러나 “웬수 놈의 자식들 때문에” .....“웬수 놈의 자식들 때문에”...라는 말씀을 남기시면서 꺼이꺼이 달빛은 바라보시면서 한없이 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이 시를 해설함으로 인하여 제 마음이 또 한번 심히 격해질까봐..강의시간 내내 그걸 참느라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모처럼 격해지다보니 보니 강의 시간 내내 강의 내용이 조금씩 단락되었던 점 사과 드립니다
저는 이 시를 많이 좋아 합니다
이시로 인하여 제가 평생 살아오면서 많이 울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시를 낭송함에 있어서 어머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어서 좋아 합니다 어머님이 감사하기도 하구요
우선 “여승”은 시는 “백석”의 초기 시를 대표하는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초기 시에서 그는 풍경이나 사물에 대한 객관적인 묘사를 보여주고 있는 데 이 시에서도 한 여인의 삶에 대한 감정을 절제한 묘사가 돋보입니다.
그 절제된 감정은 백석의 깔끔하고 정결한 선비다운 성격을 드러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비록 절제된 언어를 구사하고 있지만 이 시에는 한 여인의 삶에 대한 애처로운 시선과 섬세한 감정이 잘 드러나고 있지요.
백석 시에는 가난하고 못난 것에 대한 애처러운 마음이 자주 드러나는 데 그것은 식민지 시대 우리 민족의 처지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연에서 시인은 한 여승과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합장하고 인사하는 그 여인에게서 가지취의 냄새가 난다고 말하고 있다. 가지취는 취나물의 일종이죠. 취나물은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쌉쌉하고 담백한 맛과 향을 가진 산나물입니다.
여인을 산 속의 취나물에 비유함으로써 시인은 세속과 인연을 끊은 이 여인의 가지취 맛이나 향처럼 세상의 모든 것을 초탈한 것 같은 그러나 다소 쓸쓸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한 느낌은 다음 행에서 그대로 이어지죠. 시인은 세속을 떠난 것 같은 그 여승에게서 산 속의 가지취처럼 쓸쓸한 낯빛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쓸쓸한 낯이 .....;날처럼 늙었다"라는 말은 쓸쓸한 얼굴이 옛날처럼 늙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옛날은 현재에 비해 오랜 과거입니다. 따라서 시간적으로 오늘에 비해 늙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인의 쓸쓸해 보이는 얼굴은 그 여인이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되었던 우여곡절을 생각하게 해주며 또한 아직도 과거를 끊어버리지 못하고 그 번뇌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는 것은 여인이 외고 있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는 뜻이죠. 불경이 서럽다고 한 것은 인간의 번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비원을 담고 있는 것이 불경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연부터 마지막 연까지는 여인이 절에 들어오기까지의 삶에 관한 것입니다.
백석은 평소에 여기 저기 여행을 많이 하고 떠돌아 다녔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시의 여승도 여행 중에 만났던 여인입니다.
언젠가 시인은 여행 중에 평안도 어느 금판에서 안색이 파리한 여인에게 옥수수를 샀던 일이 있었는데 여인은 어린 딸을 때리며 가을밤처럼 차게 울었었다고 말합니다.
파리한 안색은 여인의 가난한 삶을 말해주는 지표이다. "아이를 때리며 차갑게 우는 여인"에서 우리는 우는 아이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어서 아이를 때리면서 자신의 처지가 서러워 차갑게 울 수밖에 없었던 불행한 여인을 볼 수 있다. 어떻습니까 ? 저절로 눈물이 나지요?
3연에서 그 여인의 지아비가 집을 나갔고 집을 나간지 10년이 넘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지아비도 없이 1930년대 식민지 유랑의 시대에 어린 딸을 데리고 혼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10년을 지아비를 기다리며 겨우 겨우 살아왔지만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죽어 버리고 말았다.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는 것은 그 딸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구절에서도 백석의 섬세한 마음이 드러납니다.
불쌍한 어린 것의 죽음을 앞에 놓고 죽었다는 말을 쓰지 못하고 그 죽음을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고 돌무덤 주변의 도라지꽃에 환유적으로 비유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인들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연에서 앞서의 여승이 바로 이 여인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지아비는 행방불명이고 못 먹고 병든 딸마저 잃은 여인은 세상에 대한 더 이상의 욕구를 잃고 머리를 깎게 됩니다.
산꿩의 울음은 꿩, 꿩 하고 두 마디 큰 소리로 웁니다. 꿩, 꿩 하는 거칠고 큰 소리 다음의 적막이 있어서 꿩 울음은 고적하고 슬픈 느낌을 줍니다. 산꿩의 울음은 지아비가 집을 나가고 딸이 죽은 여인의 자신의 기구한 삶에 대한 울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시 창작에 많은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2005.3.23
지도교수 올림
女僧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녯날같이 늙었다
나는 佛經처럼 서러워졌다
平安道의 어늬 山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女人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女人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十年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山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山절의 마당귀에 女人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제목 : 여승(女僧) : 백석
여승(女僧)은 합장(合掌)하고 절을 했다
┌취나물의 일종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산생활을 오래했다. 화자가 여인에게서 연민 이상의 사랑을 느끼는 이유
┌직유법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이미 여승이 된 위치에서, 지난날의 고생과 번민을 회상해 보며, 지친 삶 속에 찌들린 처절한 모습을 '파리한 여인',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바비', '돌무덤' 등으로 표현하여 현재의 늙음을 유추해 내고 있다.
⇒지친 삶속에서 찌들은 처절한 모습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시적 자아와 여승 사이의 거리가 좁혀진 부분. 객관적 거리감 유지
▶ 여승의 현재의 모습(현재)
평안도(平安道)의 어늬 산 깊은 금덤판
└금광
나는 파리한 여인(女人)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첫만남
여인(女人)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여인의 한 ㄴ'파리한'과 함께 청색의 차가운 이미지 - 창백하고 가녀린 비감
▶ 화자와 여인과의 첫만남(과거)
┌일벌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十年)이 갔다
└가난 때문에 돈벌러 간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 청색의 차가운 이미지. 죽음마저 미감으로 처리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어린 딸의 죽음 - 더욱 외로움
▶ 돌아오지 않는 남편과 딸의 죽음(과거)
산(山)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여인의 울음. 감정이입법
┌머리카락 ┌중이 되던 날
산(山)절의 마당귀에 여인(女人)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모퉁이 └슬픔을 초월하는 여인의 정서
▶ 삭발하고 중이 되는 여인(과거)
※ 이 시에 나타난 서사의 3요소(시간, 행동, 의미)는?
1)시간 : 역순행
2)행동 : 남편이 집을 나감
↓
남편을 찾아 나선 여인이 아이와 함께 옥수수를 팔고 다님
↓
홀로 남은 여인의 딸이 죽음
↓
여인은 머리를 자르고 여승이 됨
3)의미 : 곧 주제
[어구 풀이]
합장(合掌) : 부처에게 배려할 때 두 손바닥을 마주 합침
가지취 : 취나물의 일종
어늬 : '어느'의 방언
금덤판 : 금광의 일터, 금전판
파리한 : 몸이 몹시 여위거나 핏기가 없고 해쓱한
따리며 : 때리며
섶벌 : 재래종의 꿀벌
돌무덤으로 갔다 : 딸의 죽음. 은유법
마당귀 : 마당의 한 귀퉁이
산꿩도 설게 울은 : 감정이입.
머리 오리 : 머리카락의 가늘고 긴 가닥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 이미 속세의 번뇌를 잊은 듯한 여승의 모습을 그린 시구이다. 후각적 이미지. 고독한 여인의 내면 의식 환기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 나와 여인의 첫 만남이다. 금광으로 일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으려 옥수수 행상을 하면서 금점판을 도는 여인과의 만남이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 남편을 찾는 고생 속에 투정을 부렸던 어린 딸을 울면서 때리는 여인의 슬픈 한(恨)을 표현하고 있다. 감각적이고 명료한 이미지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十年)이 갔다. : 원래는 농부였을 법한 지아비가 생계 문제로 금광에 간 뒤 귀가하지 않은 지 십 년이 됐으므로 여인이 십 년 동안 과부 생활을 했음을 알 수 있고, 이로 미루어 크게 고생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보편적인 민중고의 실상이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 일제 강점기 가정의 파괴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 어린 딸도 죽어 도라지꽃이 많이 피어 있는 돌무덤에 묻혔다. 여인이 더욱 외로운 처지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죽음의 미화
산 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 떨어진 날이 있었다. : 여인이 삭발하는 모습은 곧 여승이 되는 날이 되는 모습이다. 가족 공동체의 붕괴가 여승이 되게 한 것이다. 산꿩의 울음을 여인의 울음으로, 떨어지는 머리 오리를 여인의 눈물 방울로 대치시켜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슬픔을 초월하는 여인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감정의 객관화(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눈물방울로 대치시켜 객관적으로 묘사함)
[핵심정리]
성격 : 애상적, 감각적, 서사적 구성*(단순한 시간적 흐름이 아닌 역순행적 구성), 사실주의적.
서술 시점상의 특징 : 객관적 서술(소설의 1인칭 관찰자 시점)
※ 비교 - 서정주 시 <신부>도 서사적 구성을 취하고 있는 서정시이지만 서술 방식은 3인칭 전지적 서술이므로 <여승>과는 구별됨.
어조 : 회상적
특징 : ① 감각적 어휘의 구사
② 시상의 압축, 절제
구성 : 역순행적(회고적) 구성에 의한 전개
① 여승의 현재 모습(제1연)
② 여승의 과거 삶의 궤적(제2∼4연)
-제2연 : 시적 화자의 여인과의 만남
-제3연 :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외로운 처지의 여인
-제4연 : 한 많은 여인이 여승이 됨
특징 ; ① 감각적 어휘의 구사
② 비유적 표현이 두드러짐(독특함)
③ 시상의 압축과 절제
④ 역순행적 구성
제재 : 한 여자의 일생(가족공동체의 해체)
주제 : 한 여인(여승)의 비극적 삶.(가족 공동체의 상실의 비애)
지난 강의 시간에 여러분들에게 이 시를 야무지게 평을 못해 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의 성장기가 어둠으로 점철되어 왔다는 것은 수업시간에 여러분들에게 약간 말씀을 드린바가 있기에 조금은 이해가 되시게습니다만 , 어릴 적 어느 날, 달빛이 환한 어느 날, 어머님이 짚벼늘 아래서 하염없이 소리를 죽여가면서 우시는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어머님은 그때 저에게 절에 들어가 중이라도 되시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걸 지금도 저는 확연히 기억 합니다 그러나 “웬수 놈의 자식들 때문에” .....“웬수 놈의 자식들 때문에”...라는 말씀을 남기시면서 꺼이꺼이 달빛은 바라보시면서 한없이 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이 시를 해설함으로 인하여 제 마음이 또 한번 심히 격해질까봐..강의시간 내내 그걸 참느라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모처럼 격해지다보니 보니 강의 시간 내내 강의 내용이 조금씩 단락되었던 점 사과 드립니다
저는 이 시를 많이 좋아 합니다
이시로 인하여 제가 평생 살아오면서 많이 울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시를 낭송함에 있어서 어머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어서 좋아 합니다 어머님이 감사하기도 하구요
우선 “여승”은 시는 “백석”의 초기 시를 대표하는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초기 시에서 그는 풍경이나 사물에 대한 객관적인 묘사를 보여주고 있는 데 이 시에서도 한 여인의 삶에 대한 감정을 절제한 묘사가 돋보입니다.
그 절제된 감정은 백석의 깔끔하고 정결한 선비다운 성격을 드러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비록 절제된 언어를 구사하고 있지만 이 시에는 한 여인의 삶에 대한 애처로운 시선과 섬세한 감정이 잘 드러나고 있지요.
백석 시에는 가난하고 못난 것에 대한 애처러운 마음이 자주 드러나는 데 그것은 식민지 시대 우리 민족의 처지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연에서 시인은 한 여승과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합장하고 인사하는 그 여인에게서 가지취의 냄새가 난다고 말하고 있다. 가지취는 취나물의 일종이죠. 취나물은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쌉쌉하고 담백한 맛과 향을 가진 산나물입니다.
여인을 산 속의 취나물에 비유함으로써 시인은 세속과 인연을 끊은 이 여인의 가지취 맛이나 향처럼 세상의 모든 것을 초탈한 것 같은 그러나 다소 쓸쓸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한 느낌은 다음 행에서 그대로 이어지죠. 시인은 세속을 떠난 것 같은 그 여승에게서 산 속의 가지취처럼 쓸쓸한 낯빛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쓸쓸한 낯이 .....;날처럼 늙었다"라는 말은 쓸쓸한 얼굴이 옛날처럼 늙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옛날은 현재에 비해 오랜 과거입니다. 따라서 시간적으로 오늘에 비해 늙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인의 쓸쓸해 보이는 얼굴은 그 여인이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되었던 우여곡절을 생각하게 해주며 또한 아직도 과거를 끊어버리지 못하고 그 번뇌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는 것은 여인이 외고 있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는 뜻이죠. 불경이 서럽다고 한 것은 인간의 번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비원을 담고 있는 것이 불경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연부터 마지막 연까지는 여인이 절에 들어오기까지의 삶에 관한 것입니다.
백석은 평소에 여기 저기 여행을 많이 하고 떠돌아 다녔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시의 여승도 여행 중에 만났던 여인입니다.
언젠가 시인은 여행 중에 평안도 어느 금판에서 안색이 파리한 여인에게 옥수수를 샀던 일이 있었는데 여인은 어린 딸을 때리며 가을밤처럼 차게 울었었다고 말합니다.
파리한 안색은 여인의 가난한 삶을 말해주는 지표이다. "아이를 때리며 차갑게 우는 여인"에서 우리는 우는 아이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어서 아이를 때리면서 자신의 처지가 서러워 차갑게 울 수밖에 없었던 불행한 여인을 볼 수 있다. 어떻습니까 ? 저절로 눈물이 나지요?
3연에서 그 여인의 지아비가 집을 나갔고 집을 나간지 10년이 넘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지아비도 없이 1930년대 식민지 유랑의 시대에 어린 딸을 데리고 혼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10년을 지아비를 기다리며 겨우 겨우 살아왔지만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죽어 버리고 말았다.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는 것은 그 딸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구절에서도 백석의 섬세한 마음이 드러납니다.
불쌍한 어린 것의 죽음을 앞에 놓고 죽었다는 말을 쓰지 못하고 그 죽음을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고 돌무덤 주변의 도라지꽃에 환유적으로 비유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인들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연에서 앞서의 여승이 바로 이 여인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지아비는 행방불명이고 못 먹고 병든 딸마저 잃은 여인은 세상에 대한 더 이상의 욕구를 잃고 머리를 깎게 됩니다.
산꿩의 울음은 꿩, 꿩 하고 두 마디 큰 소리로 웁니다. 꿩, 꿩 하는 거칠고 큰 소리 다음의 적막이 있어서 꿩 울음은 고적하고 슬픈 느낌을 줍니다. 산꿩의 울음은 지아비가 집을 나가고 딸이 죽은 여인의 자신의 기구한 삶에 대한 울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시 창작에 많은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2005.3.23
지도교수 올림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초심 작성시간 05.03.24 교수님의 열정이 묻어 있는 해석을 잘 읽었습니다~그 열정에 감동입니다~자식을 키우는 대부분의 어머니들는 남편때문에,자식때문에 한 두 번은 그렇게 꺼이 꺼이 아픔을 토해냈으리라 생각합니다~결코 어머니가 되어 보지 않는 한 이해할 수 없는 그 아픔을.....
-
작성자미소 작성시간 05.03.24 다시 한번 펜을 들고 복습하는 시간 좋았구요, 감사드립니다...어머니라는 이름은 생각만으로도 꾸밈없는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내가 어머니라는 이름을 달았을때도 차마 다 헤아리지 못하는 설움들이 너무 많기에 어머니같은 인생을 살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던..그 어머니의 길을 제가 다시 걷고 있는듯 합니다..
-
작성자향원 작성시간 05.03.25 가슴이 먹먹해오던 그 울림으로 다가왔는데 ..... 보석같은 시를 가슴에 안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하늘처럼.. 작성시간 05.03.25 순간, 텅 빈, 그래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시 해설에 대한 느낌입니다....
-
작성자이행자[잎싹] 작성시간 05.04.02 진작에 놓쳐버리고 아쉬워만 했던 시간, 오늘 밤에사 겨우 되찾습니다. 열정어린 선생님 강의 듣고 앉았는 늦밤까지도 내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