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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론말씀

2026.06.12.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저녁미사 최상훈 티모테오 주임신부님 강론말씀

작성자이순자 유스티나|작성시간26.06.12|조회수50 목록 댓글 0

 

2026.06.12.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저녁미사

 

 

최상훈 티모테오 주임신부님 강론말씀

 

질문부터 하겠습니다. 혹시 보고 싶어서 눈이 짓무르신 분 있으면 한번 손 들어 보실까요?
회장님은 당연히 그러실거고...

 

오늘 성심의 사랑에 풍덩 빠지는 정말 사랑의 날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오늘 예수 성심 대축일에 동시에 사제 성화의 날로 정하셔서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제들을 위해서 기도하도록 오늘 날을 제정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오늘 지난번 있던 본당에서 교우들에게 많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사제는 때로는 지치고 힘이 없게 되었을 때 가끔씩 교우님들의 그런 문자가 또 힘이 되기도 합니다.
신부님 신부님을 알고 난 다음부터 사제를 위한 기도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았어요.
신부님 성인 사제 되세요오 그런 문자도 받았고요.

그런데 두촌본당 교우들에게는 단 한 사람에게도 받지 못했거든요.

제가 있던 본당, 저를 아는 교우들이 이렇게 문자를 보내오셨습니다.

예수 성심 예수님의 마음은 도대체 어떤 걸까요?


먼저 첫 번째는 한없이 자유롭고 풍요로우신 성심께 감사를 드리고 일치하는 겁니다.
예수 성심의 사랑은 끝이 없고 한이 없고 지침이 없으시고 단절이 없으십니다.
가장 작고 보잘 것 없는 그리고 죄의 투성이인 나를 위해서 예수 성심은 자신을 내어놓으십니다.

그러니까 예수 성심, 예수님의 마음은 다 주고 더 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 한이 없는 상태,

이 정도면 됐다 라는 게 없는 상태.

 

주고 또 주어도 더 주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이 예수 성심 오늘 예수님 마음 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그 사랑 성심의 사랑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날, 대축일이 오늘입니다.
그래서 오늘 나로 인해서 나의 잘못하는 일, 나의 죄, 나의 배신으로 상처받으신 성심의 마음을 바라보는 거죠.

미술 작품 중에 아주 유명한 작품이 있는데요. 16세기 작품이에요.
작가의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에체 호모* 라는 그림이 있는데 나중에 한번 검색해서 보시면은 좋은 묵상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에체 호모란 라틴어로 에체 호모인데 우리 말로 하면은 이 사람을 보라라는 뜻입니다.
빌라도 법정에 서 계신 예수님을 옷을 벗긴 다음에 그 사람은 안 나오지만 아마도 채찍으로 얼마나 많이 두드려 맞았는지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 예수님 위에 망토로 덮습니다.
여기에 상처가 드러납니다. 망토를 걸치게 한 다음 머리에 가시관을 쓴 모습입니다.
양손은 포승줄로 묶여 있습니다. 여기서(머리) 피가 흐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십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핏물과 여기에 눈물이 교묘하게 콘트라스트가 돼서 그 그림을 보는 순간 숨이 막혀요.
이 그림의 제목이 에체 호모」 「이 사람을 보라라는 그림 입니다.

예수님의 눈물, 이 눈물은 인간을 향한 눈물입니다.
그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광기는 예수님의 마음을 지금도 아프게 한다는 것이죠.

절대적 하느님이신 분이 인간으로 오셔서 너무나 무기력하게 그 권능을 다 포기하고 그 자유를 다 팽개친 채 그 예수가 눈물을 흘려요.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왜 그분은 법정에 서서 그렇게 치욕을 당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 인간이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잘못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인간인 것 그것이 내 자유에요. 그 자유를 잘못 사용해 그래서 범죄하고...

예수님은 그 그림에서 하느님을 상실함으로써 버림받는 인간의 모습이 되어서 서 계십니다.
그런데 바로 그 모습이야말로 인간의, 나의 모든 죄를 속죄하시는 예수님의 눈물입니다.
나 때문에 흘리시는 눈물이에요. 예수님 마음은 그 마음이죠.
주고 또 주어도 더 사랑하고픈 마음 그게 예수 마음, 예수님 마음!

 

한 청년이요. 한 아가씨와 사랑에 빠졌어요. 아가씨가 너무 예뻐요.
그런데 그 아가씨는 긴가민가하면서 이 남자를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물론 이것은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실화가 아닙니다. 이 남자를 실험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남자에게 이렇게 얘기해요.

너 나를 진짜 나를 사랑한다면 이걸 해줘.
집에 가서 너의 엄마 심장을 갖다 줘 라고 얘기했어요.
눈이 뒤집힌 이 청년은 집으로 달려가서 엄마의 심장을 꺼냈어요.

그것을 부둥켜 안고 뛰어오다가 마지막 순간에 돌뿌리에 부딪혀서 꽈당하고 넘어졌어요.
그 흙 먼지 속에 뚝 떨어진 심장이 펄떡펄떡 뛰면서 그 심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다치지 않았니?
이 배은망덕한 그 아들에게 아들아 너 다치지 않았냐 라고 말하더랍니다.

예수 마음, 예수 성심의 사랑은 이 모습이겠죠.

이 못난 이 자유를 남용하고 매일 버러지 같은 인생을 사는 나를 이렇게 구해내셨는데도 그래도 더 사랑하시겠다고 더 사랑하시겠다고 우리에게 오십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제가 가끔씩 해 보는데 예수 성심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기 위해서 저를 따라서 한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손을 교차해서 가슴에 올려 보세요. 이건 집에서도 가끔 하세요.
소파에 앉아서 다함께 들숨, 숨을 들이시면서 주 예수님!”

숨을 내쉬면서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합니다.
한번 해봅시다. 시작!

 

주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 주임신부님의 강론 말씀과 조금 다르게 표현되었을 수 있습니다. 양지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에체 호모: 빌라도가 가시면류관을 쓰고 자주색 망토를 걸친 예수를 가리키며 군중을 향해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고 세 번 외치는 장면을 표현한 것으로 중세 후기에 가장 활발히 그려진 종교 도상임.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에체 호모1540년대 후반에 그려진 베니스의 화가 베첼리오 티치아노의 작품이라고 함 네이버 주 -

 

 

에체 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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