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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닭같은 하루-신지승의 영화이야기

작성자생각한마리|작성시간07.06.04|조회수49 목록 댓글 3

하루종일 충격과 흥분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프고 쓰리고 우둔하게 살아갈수 밖에 없는 인생의 한계랄까

불쌍한 닭처럼 그렇게 살아가고있는 스스로를 발견 해서일까

잠 오지 않는 밤  난 대구에 와있다 그래도 마음 편히 글 쓸수있는 곳이 여기 뿐일것 같다

모두가 낯설고 무섭고

난 공포의 시간 속을 보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며칠전 아침에 이상한 똥 하나가 발견되엇다

야생 동물 흔적 도감이라는 책을 이리저리 뒤져도 그와같은 형태의 똥은 없었다

.... 결국

가장 가까운 게 반달 가슴 곰이라는 결론을 내릴수 밖에 없었다

말도 안되는 추론 이지만 우리가 찾을 수있는 가장 유사한 형태였긴 했다

 

cctv 를 4대를 가동 시키고 모션센서녹화준비를 마쳤다

무서워 서 일까  어쩨 1시 까지 잠이 들지 못했다

뭘까 ?

 

사실 5일전에 닭 3마리를 샀다

두마리는 병아리급 한마리는 달걀 낳는 암탉

그런데 이상 하게 도 그놈이 어제아침 문을 열어도 마당을 다니지를 않는다

낮은  간벌 한 잡목 더미와  나무 덤풀 사이로 숨어 움직이지를 않으려했다

결국 밤이 되어도 집을 찾지 않고 도망 다니고 말았다

족제미나 야생 동물이 와도 그 사이로 닭을 잡아내지못할것 이라 생각? 위안 하고 시시티브를 가동 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도대체 어떤 놈인가 싶어 잠이 들지 못했다

새벽 1시  늑대 같은 개가 조용히 찾아들었다

새벽에 나가 산이 떠나갈 정도로 고함 치며 개를 좇았다

 

잠이 오지 않는다 잠시 잠이 들었을 까  

cctv 를 바라본 나는 아연했다  

새벽 5시 도망 갔던 개와 또 한마리의개가  큰 닭을 찾아내 격투를 벌이다가 닭의 털을 뽑고 있었다

그모습을 보던 나는 충격속에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가슴이 미어지면서  차마 그모습을 보러 나가지를 못하고 주저 앉아버렸다

다행히 닭은 살았다 털이 다뽑혔지만 생명에는 문제가 없다

얼마나 숨을 죽이며 고개를 떨구며 있으면서 뽑히는 털을 감당 해낼수 있었을 까 ?

 

나에게 되돌아오는 감정이 닭의 치욕과 공포같지는 않았겠지만 웬지 나는 하루종일 불안하고 충격속에서 해어나지를 못하였다

 

이게 생명이구나 이게 삶이기도하구나

연이어 1시간도 못되어 난 또 가슴 아픈 장면을 마주하게된다

 

그것은 무려 한달전  

이상 하게  마당 앞에서 먹다 남은 고기들이 없어졌다

일 하러 온 아저씨가 들쥐들이 있을 것 같으니 쥐약을 놓아보아라고 헀다

쥐약을 몇군데 놓았다

그런데 먹줄쥐  등에 다람쥐처럼 줄이 그으진 들쥐를 먹줄쥐라하는 것을 오늘 그 야생 동물 흔적 도감을 통해 알았다

바로 그놈이 먹줄쥐라는 것을  알게 하였다

그런데 바로 그놈이 쥐약을 먹었는지 비틀 거리며 내 발앞에서 바둥거린다

딴 데 가서 죽지 ..이미 한달이 지나고 비기오고 다 씻겨내려가버린것 같은 그 놈의 흔적 같은 쥐약을 먹고 ..나에게 죽음을 보여주고싶었던 걸까

여튼 하루 더럽게 꼬이기시작한다

그냥 보고 있을 배짱이 내게 없어서 였을 거다

닭사건도 있었던 지 몇분 도 안지난 시간이라 난 정신 없이 그놈을 물에 담갔다

살려야 한다 내가 할수있는 것은 구토를 시키거나 물을 먹여 속을 중화시키는 것 밖에는 그 이상의 상긱이 전무했다

결국 1시간 뒤에 그 작은 몸체의 먹줄쥐는 죽었다

 

하루 일어나 2시간안에 일어난 죽음과 삶  내가 한 우둔한 짓의 결과와 철저하게 챙기지못한 이기신이 빚은 아픔과 고통 들을 빤히 눈으로 목격하고말았던 것이다

 

그 닭을 사실 여름 날 먹으려 했다

하지만 이제 그닭의 달걀도 목에 넘기기가 힘들것 같다

하루종일 누워있는 닭을 보고 아픔,충격 고통 이 나와다름 없음을 느끼게된다

 

개를 풀어 놓은 한참 걸어 내려가며 있는 홀로 사는 60대 사람을 찾아가서 한바탕했다

그사람은  앞으로도 개를 풀어 놓을 수 밖에 없다며 버텼다

 

이제 개를 잡기 위해 상처 나지 않는 쥐덧을 사왔다

닭장앞에 두개의 쥐덧을 놓았다

또 나는 무슨 업을 받을 것인가 모르지만 여전히 우둔을 벗어날길 없지만 지켜주고 복수하고 살아가는 서글프고 가련한 중생이다

 

 

또 개가 아니라 또다른 ...다람쥐나 청설모가 걸려들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내가 해야할일은 이 야생을 떠나든가 아니면 누구편을 들어야 하는 것 외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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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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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시간 07.06.05 와.. 김기덕 풍이 납니다. 단편으로 만드셔도 될 듯 합니다.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6.15 숲속에 자기만의 극장을 만들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현재 장편 시나리오작업진행 중이고 7월 중으로 캐스팅되면 디지털로 촬영 해 볼까 합니다
  • 작성시간 07.06.17 추진력이 남다르시네요. 박찬욱 감독도 특이한 꿈을 꾸고 바로 영화로 만들 수 있으니..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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