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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양식

6월 14일 (녹) 연중 제11주일

작성자김영일|작성시간26.06.14|조회수20 목록 댓글 0

예수님을 따라 하늘나라로 개선 행렬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됩시다.

우리는 자기 인생을 생각할 때 인생의 실패자라는 좌절감으로 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왜 우리가 실패자입니까?’ 하고 반문을 합니다. 저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모든 것을 극복하는 위대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때로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때로는 슬픈 사건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외부에서 우리를 좌절하게 하는 큰 고난이 다가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은혜로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이기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실패자가 아니라, 우리의 삶은 수고와 가치가 인정받는 위대한 삶이고 구원사업에 승리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풀어야 할 한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악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악은 누가 만들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합니다. 우리가 이성적인 사고로만 살다 보니, 좋다고 하는 것에는 천국을 이루어 왔지만, 싫다고 하는 것에는 악으로 대처하며 악을 표출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은 바로 우리 자신이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또 질문합니다. ‘누가 연옥, 지옥을 만들었는가?’
우리가 악을 만들어 놓고 천국을 이루겠다고 악과 싸우다 보니, 우리 영혼에 연옥과 지옥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 영혼 속에 있는 연옥, 지옥도 우리 자신이 만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마태 9,36) 하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은 우리 인간이 영혼에 '악, 연옥, 지옥'을 만들어 놓고 그 속에 살며 벗어나지 못하고 시달리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파견하며 말씀하십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는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마태 10,7~8) 예수님의 파견 명령은 ‘인간이 만든 악, 연옥, 지옥을 없애고 구원하라’는 구원 명령입니다.
우리가 만든 ‘악, 연옥, 지옥’을 없애는 방법은 모든 것에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보며 만물에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예수님께서 우리 영혼 속에 있는 악, 연옥, 지옥을 없애 주시며 천국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천국을 차지한다는 희망과 기쁨을 가지고 ‘과거도 주님의 은혜로 보고 현재도 주님의 은혜로 보고, 미래도 주님의 은혜’로 봅니다. 여러분은 모든 것에서 주님의 은혜를 보며 만물에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여, 여러분 자신을 구원하는 인생 최종 전투에서 승리하고, 예수님을 따라 하늘나라로 개선 행렬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글 : 權完星 使徒 John 神父 |全州敎區

 
인공지능(AI) 시대의 '주님의 기도'

상암동에는 이 지역 소재 방송사 종사자들의 성경 공부 모임이 있습니다. 신부님의 성경 강의를 듣고 동료들과 생각을 나누는 그 모임이 제게는 제 삶과 신앙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특히 고마운 일은 신부님의 강의를 통해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성경 구절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는 점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주님의 기도’였습니다. 신부님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서 ‘우리’가 ‘our’임을 지적하시며, 주님의 기도가 공동체를 위한 공동체 기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지금까지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도 그것이 공동체의 기도라곤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니 예수님께서 하느님 사랑을 고백하고 이웃과 함께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쳤을 것은 너무나 당연한 데도 말입니다.
이런 깨달음은 ‘우리’의 범위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모임, 우리 가족에서 시작해 우리나라, 우리 인류, 더 나아가 피조물 전체로까지 ‘우리’의 범위는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람되게도 저는 요즘 주님의 기도를 인류 공동체를 위한 기도로 드리고 싶습니다. 핵무기와 환경 파괴에 이어 인류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한 AI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Chat GPT 등을 사용합니다. AI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도움을 주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해 대량 실업을 야기하고, 불평등을 심화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판단까지 대체해 가는 것을 보면 두렵습니다. 더욱 두려운 것은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AI 시대의 패권 장악을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입니다. 현재와 같은 무한 경쟁이 지속되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초지능이 등장해 인류를 절멸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지만 그들은 멈추지 못합니다. 핵무기 경쟁처럼 AI 경쟁도 ‘위험을 알지만 멈출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님께서 지난달 발표한 AI 회칙이 제게는 인류 공동체를 위한 절실한 간구로 여겨집니다. 
교황님은 인간을 데이터와 효율로 환원하려는 흐름에 맞서 “인간은 효율 이상의 고귀한 존재”임을 선언하고, “AI는 인간 존엄 아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바벨탑’ 건설을 멈추고 공동선을 세우기 위해 힘을 합치자며, 그리스도인에게 ‘구경꾼’이나 ‘논평자’에 머무르지 말고 행동하라고 촉구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이제 교황님의 호소에 응답해 AI의 사용자이자 소비자로서, 더 중요하게는 주권자로서 AI 방향 설정에 인류 공동체의 목소리를 반영하라는 요구의 물결에 동참해야겠습니다.


글 : 권태선 Mary | 放送文化振興會 理事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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