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베르사유 궁전 (Chateau de Versailles)국왕의 침실 (Chambre du Roi)

▼▲ 국왕의 침실 (Chambre du Roi)
베르사유에서 국왕은 관례적으로 두 개의 침실을 사용했다. 하나는 본래의 뜻 그대로 취침을 위한 방이고, 다른 하나는 고관 귀족들의 일상적인 접견이나 의례적인 국왕의 기상과 취침의 의식과 같은 크고 작은 행사들이 이루어지는 공식적인 침실이다. 루이 14세는 취침용 침실을 거울의 방 자리에 있었던 사투르누스의 방에 만들게 했다. 그러나 그 방은 곧 폐쇄되었고 국왕의 침실은 다른 곳에 개축되었다. 1710년 그 방은 다른 하나의 방과 통합되어 커다란 대기실이 되었다.

공식 행사용 침실은 처음에 대접견실의 머큐리의 방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호사스러운 방의 천장은 장 바티스트 상파뉴가 장식했고 사방의 벽은 금색과 은색으로 수놓은 화려한 비단 천으로 치장되었다. 그리고 루이 14세는 침대가 놓인 곳과 방의 다른 부분으로 분리하고 있는 작은 난간 위의 천장에 매우 정교한 솜씨로 만든 은제 샹들리에를 설치하게 했다. 공식행사용 침실은 1701년 궁의 중심 축에 해당하는 현재의 위치로 다시 옮겨졌다. 니콜라 쿠스투의 조각<왕이 잠자는 모습을 지켜보는 프랑스>밑으로 앨코브가 설치되고 여기에 침대를 놓으면서 거울의 방으로 통하는 문을 폐쇄했다.

▲ buste de Louis XIV, Antoine
이 방은 특히 화려한 가구로 유명한데 이 고급스러운 가구를 여름에는 무늬를 짜 넣고 금색과 은색으로 수를 놓은 진홍빛의 다마쿠스산 천을 덧씌우고 겨울에는 금실로 수놓은 진홍빛 벨벳으로 덧씌웠다. 회화 작품들 또한 이 방의 장식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천장 바로 아래에 있는 발랑텡의 작품과, 겨울에 배치했던 중요한 두 작품 라파엘로의 <파트모스의 성 요한> 과 이탈리아의 화가 도메니코 잠피에리의 <하프를 연주하는 다비드 왕> 이 유명하다. 루이 14세는 이 호사스러운 방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 의전용 방은 루이 15세와 루이 16세 시대에도 계속되었던 취침과 기상의 행사를 위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들 왕은 방의 내부 장식만 일부 손질했다. 루이 15세는 1761년 2개의 벽난로를 설치하게 했고, 루이 16세는 1785년에 가구를 바꾸었다. 루이 15세는 국정 자문 회의실 가까이 루이 14세의 당구실이 있던 자리에 1738년 새로운 취침용 침실을 만들도록 했다. 이 방 역시 안락함을 추구하면서도 화려함에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 9. 아폴론의 방 (Salon d'apollon)

'아폴론의 방((Salon d'Apollon)'은 왕이 외국 대사를 접견하고 알현하던 곳으로 오른쪽에는 '루이 14세(Louis XIV)' 왼쪽에는 '루이16세(Louis XVI)' 사진을 볼 수 있다 방 가운데 왕좌가 놓여 있고 천정에는 태양신 '아폴로(Apollon)'가 태양 수레를 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건축가 르보는 그가 죽은 뒤 1670년에야 비로소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던 아폴론의 방을 설계하면서 공식적인 국왕의 침실인 동시에 태양의 신 아폴론에게 바쳐진 이 대접견실의 회화 장식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이유로 아폴론의 방에는 훌륭한 그림이 많은데 특히 샤를 드 라포스가 천장 중앙에 그려 놓은 <사계절의 신을 거느리고 마차에 오른 아폴론>과 아치형 상부에 있는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용맹과 지혜를 묘사하고 있는 4점의 그림, 그리고 모서리의 <4개의 대륙>이 주목할 만하다. 전쟁의 방이 완성 된 후, 아폴론의 방은 또 한번 변화를 겪게되었다.

침대는 바로 옆 머큐리의 방으로 옮겨졌고, 아폴론의 방에는 대신 왕좌가 놓여졌다. 오늘날에도 방 안 벽기둥의 윗 부분 코니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왕좌의 닫집을 고정시키는데 쓰였던 작은 고리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적인 접견은 대부분 이 방에서 행해졌고, 외국 사절단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만 '거울의 방'을 이용했다.

'내성의 만찬'이 있을 때면 바로 이방에서 무도회가 열리고 젊은 시절 춤추기를 좋아했던 왕은 왕좌에 앉아 이를 구경했다. 최고급 대리석을 사용한 호화로운 실내장식과 가구로 유명한 이 바에서 특히 여름과 겨울마다 달라지는 벽지는 베르사유 궁 전체에서 갖아 화려한 것으로 손꼽혔다. 왕실의 회화 소장품 중 걸작들 또한 이곳에 결려 있었고, 벽난로 위에는 이아생트 리고의 작품인 루이14세의 초상화가 그리고 맞은 벽에는 18세기에 그려진 당시의 왕 루이 15세의 초상화가 그와 쌍을 이루며 걸려 있었다. 현재는 칼레의 작품인 루이 16세의 초상화가 있다.

▲ 루이14세의 초상화(Louis XIV)

▲ 하프를 뜯는 다윗왕(King David Playing the Harp), Domenico Zampieri (1581-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