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배는 담담히 넘길 수 있는 일이다.
커뮤니티 실드는 어디까지나 ‘격상된 친선전’일 뿐, 이기면 기분 좋은 보너스이고 져도 상처는 없다.
이제 시선은 안필드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본머스전으로 향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프리시즌 내내 드러난 몇 가지 흐름은 결코 간과하기 어렵다.
슬롯 감독의 고민은 여름 이적 시장을 거치며 팀의 균형이 미묘하게 흔들렸다는 점이다.
특히 볼을 잃었을 때 노출되는 수비 불안이 뚜렷하다.
지난 시즌 예상 밖의 우승을 가능하게 했던 핵심은 경기 장악력이었다.
한 번 흐름을 잡으면 승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그러나 이번 프리시즌에서는 그 확실함이 사라졌다.
아시아 투어 두 경기에서 다섯 골을 내줬고, 안필드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두 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웸블리에서도 또다시 두 골을 내줬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이번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리버풀이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기대 득점(xG), 슈팅 수, 빅 찬스 창출 모두 크리스탈 팰리스가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슬롯 감독에게는 특히 중원 균형과 관련한 고민거리가 산적해 있다.
이날 리버풀은 수비 보호막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열려 있었다.
슬롯 감독에게 이번 주 커크비 훈련장은 해답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진정 중요한 승부와 일정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James Pearce, 'The Athletic' 기사 中
https://www.nytimes.com/athletic/6545444/2025/08/11/liverpool-community-shield-jinx-pal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