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과 낙관 속에 이번 시즌을 시작할 때, 축구계에서 손꼽히는 경영진 중 한 명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경고가 나왔다.
이 경영진은 “그들은 명확한 절차가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라며 시즌 초반 짐 랫클리프 경의 새로운 체제에 대해 혹평했다.
이는 아모림이 충분한 프리시즌을 통해 자신의 전술 체계를 다듬고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한다면, 2024년 11월 부임 당시 부여받았던 부담감 없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상반되는 날카로운 비판이었다.
글레이저 가문이 경영권을 넘겨준 후 쏟아진 온갖 수사에도, 일부 사람들은 맨유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과거의 조직적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아모림을 임명하면서 목소리에서 흥분이 느껴졌고, 영입을 주도한 최고경영자 오마르 베라다와 풋볼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도 그의 판단에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당시 스포팅 디렉터였던 댄 애쉬워스는 선견지명 있는 신중론을 제기했는데, 그는 한 달 후 사태의 여파로 구단을 떠나게 된다.
맨유는 아모림 임명 이후 모두가 지지했다고 말하지만, 애쉬워스는 처음에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애쉬워스는 맨유가 몇 년에 걸쳐 선수단과 인프라를 재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더 안전한 감독 임명이 바람직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맨유가 3-4-3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단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애쉬워스의 회의적인 시각은 라이벌 클럽의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공유되었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안토니오 콘테와 위르겐 클롭의 후임으로 아모림을 평가했으나 결국 포기했다.
이제 와서 보면 애쉬워스는 '황제의 벌거벗은 모습'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것처럼 보인다.
감독을 임명하는 일은 축구 경영진에게 가장 어려운 업무며, 완벽한 공식은 없다. 심지어 좋은 클럽도 감독 선택에서 실수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선수 분석보다 감독 관련 데이터가 덜 확실하기 때문이다. 한 경영진은 “감독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감독은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직접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는 예측보다는 서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해당 감독이 소속 리그에서 기대 이상 성과를 냈는가? 2) 해당 감독이 구단의 프로필에 적합한가? 다시 말해, 소속 리그의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그의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적은 예산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맨유에 필요한 역량은 아닐 수 있다.
3) 구단이 젊은 선수 육성이 필요한데, 그가 육성 능력을 입증했는가? 4) 그가 추구하는 경기 스타일이 무엇이며, 우리 스타일과 맞는가?
1번과 4번 항목에서 아모림에 대한 경고등이 요란하게 켜져야 했다. 이 경영진은 2024년 10월에 다음과 말했다.
“아모림은 그때 시장에 나와 있던 빅이름 중 하나였지만, 기대치에 비해 무엇을 이루었는가? 스포르팅 리스본은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그가 성공의 일부였다고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벤피카와 포르투는 문제를 안고 있었고, 리그 수준은 쉬운 편이었다.”
“스포르팅의 리그 우승은 특별한 상황 덕분에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 그는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젊은 감독이었다. 아모림이 떠난 후에도 스포르팅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어쩌면 선수들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큰 경고 신호는 아모림의 전술적 완고함에서 나와야 했다. 이것이 결국 주말에 윌콕스와의 충돌을 초래했다.
“아모림은 4번 항목에서 크게 부족하다. 최상위 레벨에서는 실용주의가 과소평가된다. 시스템은 갖춰야 하지만 효과가 없다면 단기적으로 변화를 줘야 한다.”
“정답은 없으며 근본주의자는 좋지 않다. 맨유가 면접에서 '3-4-3을 바꿀 의향이 있나요?'라고 물었을 때 그가 '아니오'라고 답했다면, 그 자체가 경계 신호였으며 다른 감독을 고려해야 했다.”
클럽들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에서 축구를 혁신한 이후, 마치 마법 같은 전술 시스템이 만능 해결책인 것처럼 흔들려 왔다.
하지만 데이터는 놀랍지 않게도 성공을 이루는 데 있어 전술의 작은 변화보다 선수들의 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르디올라의 혁신적인 전술을 분석할 때, 그의 커리어 내내 최고의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존경받는 유벤투스의 감독이었던 트라파토니의 명언 “좋은 감독은 팀을 10% 더 나아지게 만들고, 나쁜 감독은 50% 더 나쁘게 만든다”라는 말은 현실적인 평가로 보인다.
해당 경영진은 “아모림은 대부분 감독이 빠지는 함정에 빠졌다. 즉, 자신의 시스템과 전술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본을 잊었습니다. 즉, 최고의 선수들을 최고의 포지션에 기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라고 말했다.
“감독들은 자존심이 센 사람들이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받는 젊은 선수들 앞에 서서 그들을 압도하려면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이 세야 합니다. 선수들이 당신을 천재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하죠. 문제는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되면 스스로 천재라고 믿게 된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랫클리프는 맨유의 조직적 문화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아모림 임명 직후 맨유의 데이터 분석이 “지난 세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지난 4월 자신이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F1 출신의 마이클 산소니를 데이터 담당 이사로 임명했다.
분명 외부인은 때때로 업계의 문제점을 내부자보다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지만, 축구 경험이 없는 인물을 이처럼 중요한 자리에 임명하는 것은 대담한 행보다.
베라다와 윌콕스는 아모림을 매우 잘못 평가한 탓에 비난의 중심에 서 있다. 이제 스포트라이트는 산소니와 그의 데이터 부서로 옮겨졌다.
한 클럽 관계자는 “마지막 감독을 그렇게 잘못 선택했는데, 다음 감독을 어떻게 임명하겠는가? 맨유는 계속 반응적인 실책만 반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 달 전, 맨유는 아모림의 부임 1주년을 맞아 과거처럼 감독을 반복적으로 경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며 그를 지지했다. 하지만 결국 또다시 같은 악순환에 빠진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