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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

[스크랩] 킬리안 음바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패배로 배웠다."

작성자민방위공병 (해리 케인)|작성시간26.06.06|조회수129 목록 댓글 0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입니다. 기준점도 상당히 높아졌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우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서 패했습니다.

압박이 엄청나네요, 그렇죠?

 

압박이 꽤 크죠, 맞습니다.

저는 차분합니다. 월드컵을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지 않아요. 월드컵은 축구에서 가장 위대한 대회, 어쩌면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의 무대에서 다시 한번 제 나라를 대표할 새로운 기회입니다.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팀의 주장으로 뛰는 것은 제게 큰 자부심입니다. 우리는 큰 희망을 품고 대회를 시작합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에 나서기도 전에 이미 월드컵을 우승한 것처럼 생각하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팀이 트로피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죠.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하고, 경기장 안에서 현명하게 플레이해야 합니다. 우리는 훌륭한 선수단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는 선수층이 너무 두터워서 수준 높은 프랑스 대표팀을 두세 팀이나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건 큰 행운입니다. 누군가가 빠져야 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대신 들어오는 선수가 팀의 질을 전혀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난 3월 평가전들에서 이를 확인했습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를 상대로 사실상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경기 수준은 전혀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물론 평가전이었고, 월드컵은 평가전으로 우승하는 대회가 아닙니다. 우리는 침착해야 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정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야망도 가져야 합니다.

 

프랑스 축구계에 이렇게 많은 재능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놀랍습니까?

그렇게까지 놀랍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많은 것들이 정말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소년에서 훌륭한 일을 하는 지도자들과 육성 담당자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모든 포지션에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두 명씩 최고 수준의 선수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장인 저로서는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것은 프랑스라는 나라를 잘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프랑스는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성장시켜, 결국 대표팀의 훌륭한 선수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어릴 적부터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이 꿈이었나요?

아니요, 그렇게까지 큰 꿈을 꾸지는 않았어요. 저는 그저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너무 과한 꿈을 꾸면 안 되잖아요. (웃음) 하지만 이제 주장 완장을 차게 된 만큼, 그것이 저에게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동시에 그만큼 큰 책임도 따릅니다. 게다가 지금은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는데, 저 자신도 조금 놀랍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마치 베테랑처럼 보지만, 저는 아직 베테랑이 아니에요!

 

워낙 아주 어린 나이에 시작했기 때문이죠. 18세에 이미 프랑스 대표팀 데뷔를 했으니까요.

그건 맞습니다. 저는 이미 대표팀과 함께 여러 단계를 경험했습니다. 지금 또 하나의 새로운 단계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제 대표팀 역사에서 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새로운 장이 될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저는 기록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팀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어떻게 선수단을 도울 수 있는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귀국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방금 기록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신경 쓰지 않는다고는 해도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뭐, 이제 한 골만 남았으니까요.

 

그렇습니다. 현재 프랑스 대표팀 역대 득점 기록은 57골의 지루, 그리고 56골의 음바페죠. 사실 시간문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월드컵 통산 득점 기록입니다. 독일의 클로제는 네 번의 월드컵에서 16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당신은 두 번의 월드컵으로 이미 12골을 넣어 펠레와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니요, 아니요. 저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에게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예요.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저에게 월드컵은 스타들의 무대입니다. 그리고 27살의 나이에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저에게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일입니다. 게다가 아직은 아주 먼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직 제가 어떻게 팀을 도울 수 있을지만 생각합니다.

 

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호날두는 41세에 여섯 번째 월드컵을 뛰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지금 당신보다도 14살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조심해서 말해야 해요. 크리스티아누는 45살에도 월드컵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알겠습니다. 크리스티아누는 특별한 경우라고 치죠. 다만 그런 이야기를 한 건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적어도 그렇게 먼 미래까지는 앞을 내다보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축구에서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는 겁니다. 저는 지금 2026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팀과 조국을 도울 수 있을지만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나 예측은 분석가들에게 맡기면 됩니다. 우리 선수들은 그저 경기를 뛰면 됩니다. 제가 제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그걸 대신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두 번의 월드컵은 당신에게 무엇을 남겼습니까?

긍정적인 것들입니다. 첫 번째 월드컵은 우승을 안겨줬고, 두 번째 월드컵은 패배로부터 배울 기회를 줬습니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은 승부차기까지 갔습니다. 그때 느꼈던 감정 관리, 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정신없이 흘러가는 결승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법 등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8년 우승 멤버 중 현재 남아 있는 선수는 네 명이고, 2022년 대회를 경험한 선수들도 많이 있습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가 지금까지 이어온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바라건대, 다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길 바랍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월드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전처럼 32개국 체제였다면 본선에 오를 수 없었을 나라에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대표팀에 정말 놀라운 기회죠. 지금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당신이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걸 생각하면, 꼭 이 말을 해야겠네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결국, 그 순간이 왔군요. 제가 가장 두려워하던 순간이요. 잠깐만요, 눈물을 닦을 손수건부터 꺼내야겠네요. 참가국은 48개국으로 늘어났는데도 이탈리아는 없습니다.

저는 이탈리아에 정말 애정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베라티, 돈나룸마, 부폰과 같은 훌륭한 이탈리아 선수들과 함께 뛰었어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는 이탈리아로 휴가를 갑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정말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요. 사람들도 저에게 매우 친절합니다.

 

월드컵 참가국 확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카메룬과 알제리 출신인 당신의 부모님이 떠오르네요. 이번 월드컵에는 아프리카만 10개국이 참가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48개국 체제의 월드컵은 아프리카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대륙의 축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32개국 체제였다면 본선에 오르지 못했을 많은 국가에 기회를 주기 때문이죠. 참가국이 16개나 늘어났습니다. 정말 엄청난 숫자죠. 모든 나라가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보여주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웃음) 결국 우리가 우승하길 바라니까요.

 

위블로 덕분에 펠레를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죠. 그때 몇 살이었습니까?

19살이었습니다. 그분이 우리 곁을 떠나시기 전에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놀라운 행운이었습니다. 파리에서 그를 만났을 때, 저는 시간이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유산이라는 것이 존재하더군요. 그 순간은 저에게 엄청난 특권이었습니다. 물론 축구선수로서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한 젊은이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더 그랬습니다. 그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아니, 전 세계 전체에 영감을 주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가 뛰던 시대의 축구는 지금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그가 이뤄낸 것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우리보다 더 큰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 즉 이후 세대의 모든 선수에게 영감을 준 존재였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펠레와 비교하곤 합니다. 적어도 어린 나이에 월드컵을 우승했다는 점에서는 말이죠.

아니요, 아니요. 그런 비교는 할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제 이름이 그의 이름과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영광입니다. 그는 월드컵을 세 번이나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축구라는 스포츠가 처음으로 세계적인 찬란함을 누리는 순간들을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그런 분이 저를 자신과 비슷한 선수라고 봐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에게는 엄청난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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