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스퀘어를 걷던 중 트레보 찰로바의 휴대전화에 반가운 소식이 도착했다. 평생 기다려온 소식이었다. 하지만 그는 메시지를 두 시간 동안 확인하지 못했다. 발신자는 토마스 투헬이었다. “통화 가능하니?”라는 문자였다.
휴가 중 뉴욕을 돌아다니며 휴대전화를 보지 않던 찰로바는 메시지를 보자마자 곧바로 투헬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리브라멘토가 종아리 부상으로 귀국하게 되었고, 과거 첼시에서 찰로바를 지도했던 투헬은 미소를 지으며 대표팀 합류 준비가 되었는지 물었다. 대답은 주저없이 “YES”였다.
찰로바는 미국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스폰서 시설을 이용하며 훈련 중이었다. 여름휴가가 LA로 이어지면 볼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다행히도 실현되지 않았다. 투헬이 중서부로 곧바로 오라고 하자, 찰로바는 급히 리복에 축구화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찰로바는 LA 호텔 환불이 가능한지 묻자, 웃으며 말했다. “아직도 환불받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이런 전화를 받을 줄은 전혀 몰랐어요. 심장이 철렁했죠. 가족에게 전화하고, 에이전트한테도 연락했어요. 새벽이라 문자로 ‘일어나요, 일어나!’라고 보냈는데, 제가 무슨 문제에 휘말린 줄 알더라고요!”
“그게 아름다운 점이에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때 이런 전화를 받는다는 건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거나 불가능하다고 느낄 때도 결국 기회가 온다는 뜻이죠. 제가 예전에 올린 트윗이 현실이 됐어요.”
트윗은 2018년 7월 찰로바가 입스위치로 임대를 떠나며 월드컵 트로피 사진과 함께 “언젠가, 믿어라”라는 문구를 올린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예언이 되었다.
투헬은 찰로바에게 오른쪽 센터백을 놓고 경쟁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콘사와 존 스톤스가 앞서 있고, 게히는 왼쪽 센터백에 강점을 보인다.
챨로바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좌절을 극복해 온 선수임을 보여준다. 찰로바는 여러 시즌 동안 첼시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특히 마레스카 시절에는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되기도 했다.
“저는 제 커리어가 좋아요.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과정을 사랑합니다. 그건 축구뿐 아니라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고,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알아요. 그래서 과거의 일들이 저를 규정짓도록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저는 믿음이 있어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찰로바는 투헬 아래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처음 26인 명단에 들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3월 발목 염좌로 중요한 A매치에서 제외되며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낮아졌었다.
찰로바는 토요일 캔자스시티에 있는 잉글랜드 베이스캠프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고, 이제 완전히 적응한 그는 이번 대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토마스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첼시에서는 요구가 많았지만, 그게 저에게 도움이 됐어요. 우리는 항상 특별한 관계였어요. 데뷔를 만들어준 감독이고, 그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어요. 우리는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