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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말한다

아르헨전 분석

작성자No.8 Lucho Gonzalez|작성시간10.06.18|조회수134 목록 댓글 2

아쉽지만 어제 경기는 뒤로 하고 나이지리아전에 총력을 다해야겠네요.

다행스럽게도 그리스가 이겨주면서 희망은 아직도 남아있네요. 나이지리아전 필승을 위해서도 어제 경기 반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쉬운 마음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그리스전에서 보인 우리나라의 장점은 미들진의 활동량에 바탕을 둔 강력한 압박수비, 그리고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전개였습니다. 물론 첫골은 셋피스 상황에서 나왔지만 둘째골이 압박을 통한 인터셉트 후 골이었던 것은

전술이 경기에서 충분히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했지요.

 

하지만 어제경기에서 전반초반 압박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메시에 대한 수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압박이 느슨해지고 특히 좌측 디마리아에가 엄청난 찬스를 몰아주었죠. 여기에서는 [오]가 까이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선수들의 전술이해가 부족했던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메시가 전반초반 거의 중미에 가깝게 내려가서 플레이 함으로 인해 수비진이 어디까지 메시를 쫓아야 하는지에

대한 대비책도 부족했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넓은 공간들을 아르헨 공격수들에게 너무 많이 내줬습니다.

전술적으로 봤을때 메시의 볼배급은 어느정도 예견되었던 상황인데, 전술적으로나 선수들의 대처가 좀

미흡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첫골상황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골이었지만, 좌측에서 파울을 주게 된 원인도

위에서 설명한 맥락과 비슷하다고 생각되구요.

 

전체적인 전반흐름이 우리선수들이 X알이 오그라들정도로 위축되고 압박을 당했습니다. 압박을 해야 할 팀이

압박을 당하며, 플레이 메이커가 없는 (베론) 상대에게 무차별적으로 휘둘렸구요 전방으로의 전진패스는 거의

보이지 않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기성용 선수의 시원한 중거리포가 있었고 전반 종료직전

이청용 선수의 득점이 있었구요.

전반 만회골을 시발점으로 후반 경기는 경기력이 약간은 살아났지만 아르헨티나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화려한 개인기로 그리스전에서 보였던 압박수비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후반들어서도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고 역습찬스에서의 양 측면 풀백의 전진은 거의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도 여러번 흐름이 끊기면서 우리쪽에 찬스가 왔지만 패스가 연결될 수 있는 움직임은 거의 전무했구요.
다만 아르헨티나가 체력이 저하됨에 따라 우리 선수들의 공격빈도가 늘어나고 그 와중에 [염]의 슈팅도 볼 수
있었지만, 결국은 이 기회가 오히려 [염]의 안티를 더욱 대량생산하게 되었군요.

 

여기서 생각해볼점은 전반 끝나고 기성용을 교체한 것과 이승렬과 같은 발빠른 자원 대신 이동국을 투입한 점
그리고 [오] 대신 차두리를 투입하지 않은 점은 용병술에서의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우선 기성용을
빼내고 김남일 선수를 투입하면서 프리킥-코너킥을 차 줄 수 있는 선수는 오직 [염]만이 남게되어 결론적으론
[염]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교체를 고민하게 되는 우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감독으로서는 밀리는 상황에서

셋피스가 가장 유력한 골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왼쪽 오른쪽 키커를 둘다 빼버릴 수는 없는 상황이니...

그렇다고 스트라이커인 박주영 선수를 키커로 쓸 수도 없구요...


상대팀 호나스의 경우 우측 풀백으로 출장했는데, 전문 수비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피지컬을 이용한 수비로
그렇저렇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점을 생각했을때 오히려 경험많고 대담한 차두리 선수를 투입하는
것도 좋은 옵션이었을텐데 감독의 용병술의 한계가 보였습니다. 후반 에인세도 파울로 경고를 받았듯이
충분히 힘과 스피드로 공략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짚어내지 못하는 감독의 판단이 안타깝더군요.

 

전체적으로 전반초반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탓인지 우리의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자책골 이후
연속골을 내주면서 흐름을 빼앗겼습니다. 이건 전술 문제라기 보다는 선수들의 문제였다고 생각되구요,

메시의 포지션 이동과 관련한 마크실패는 코칭스탭의 대비책 미비였다고 생각됩니다.
후반 아르헨티나의 체력이 저하됐을 때 적절한 교체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지 못한 것은 감독의 용병술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구요. 경기 전체적으로는 비난을 받더라도 좀더 거칠게 아르헨티나를 다뤘어야 선수들이

오히려 기를 펼 수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개인기량에 너무 기가 눌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나빴던 것은 시급한 문제로 생각되구요, 좌동진 우영표설이 돌고있던데 걍 그리스전 베스트로

다시 전력 짜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경기력을 되찾으려면 적극적인 압박 / 중앙싸움 우위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이게 안된다면 나이지리아전도 희망 없다고 봅니다.

 

그리스 신들의 축복으로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되어버렸네요.

다음 경기에서는 그리스전 이상의 좋은 경기력으로 16강 진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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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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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도령 | 작성시간 10.06.18 허감독님의 교체는 굉장히 의문으로 남는 경기였네요. 오히려 감독으로 자질이 없다는 마라도나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No.8 Lucho Gonzalez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6.18 피지컬이 약한 우리 측면을 상대로 호나스를 내세운것도 결과적으로는 마감독의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게로의 투입도 적절해 보였고, 상대적으로 허감독의 용병술이 이상해 보인것만은 사실이고, 패배의 책임은 선수보다 감독이 일차적으로 져야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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