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씨엠을 접하게 된건 아마 2002년 즈음일 겁니다. 그 때에는 프리챌에 씨엠 커뮤니티가 가장 활발했었는데 저는 그 곳의 팁 게시판을 보면서 씨엠을 하나하나 배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만으로 4년째에 접어들고있네요. 폐인생활이 4년이라니-_-;
아무튼 그 시절, 제가 정말 감명깊게 읽은 글이자 씨엠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했던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균형 감각'에 대한 고찰 비슷한 글이었는데, 기억이 잘은 안나지만 하나의 능력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자는 글로서, 균형감각과 리더쉽의 능력치에 대한 글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균형감각이라는, 그다지 큰 비중으로 보지 않았던 능력치였지만 실축과 비교하며 그 능력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해보던 그 글은.. 아직도 그 감동(?)이 가슴 속에 은은히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사실 그 때 그 분의 글솜씨와 깊은 생각, 그리고 그 전달력에 반에 반도 못따라간다고 생각하지만, 그 분의 글을 쫓아 제가 무단으로 그 뒤를 조금씩 이어볼까 합니다. 제가 변덕이 심해서 이 한편으로 끝날수도 있고, 더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FM의 실제 프로그래밍를 분석한 객관적 데이터가 아니기때문에 실제 게임에서 얼마만큼 반영되는지,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는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냥 능력치 하나가 이렇게 생각되어질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분이 승부욕에 대한 글도 썼었나.. 싶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낭패 ^^;;; 그리고 혹시 퍼가고 싶은 분이 있으시다면 출처와 작성자 정도는 위 쪽에 명시해 주시는 것이 매너를 아는 분의 센스일겁니다 ^^)
여러분은 어떤 능력치를 중요하게 보세요?
대개 공격수라면 골결정력을, 미들이라면 활동력을, 수비수라면 수비위치선정을 가장 먼저 보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어느정도 그런 관점에서 보는게 사실이고, 또한 각 포지션과 자신의 전술에 걸맞는 중요 능력들은 분명히 따로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어느 포지션의 선수들인가를 떠나, 선수를 볼 때는 승부욕을 먼저 봅니다.
기본적으로 승부욕은 승부를 내고 싶어하는 욕구입니다.
게임을 하시다보면 한 골 먹었다고 갑자기 무너지는 팀이 있는 반면, 한 골을 먹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두 골로 보답하는 팀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바로 팀의 승부욕에서 차이가 나는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승부욕이 높은 선수라면 우리 팀이 지고 있을 때, 90분 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승부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아니, 오히려 경기가 지고있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 더 강한 집중력으로 게임을 뒤집으려 하겠지요. 마치 만화 속 주인공처럼요. 윤대협이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어 북산을 이긴 경기를 생각해보세요. 윤대협의 승부욕이 20 만땅이기에 마지막 한 순간까지 승리를 위한 불꽃을 꺼트리지 않았고, 그 결과가 바로 연습경기의 역전골이지 않겠습니까. ^^
그래서 우리 팀이 뒤지고 있을 때 선수 교체를 하시려면 승부욕 능력치를 잘 보셔야 합니다. 만약 팀이 2:0으로 지고있어서 승부를 걸려고 하는데 승부욕이 낮은 선수를 투입시켜보면 체력이 많이 남은 것과 별개 문제로 쉬엄쉬엄 뛰어버립니다. 이미 마음속에서 경기를 포기했는데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겠습니까.
또한 승부욕이 높은 선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보다 완벽한 승리를 위해 발에 땀 나게 뛰어다닙니다. 한 3:0쯤 되면 어느 순간부터 하이라이트가 안 뜨거나, 갑자기 우리 팀이 쫘~악 밀릴때가 있는데 이건 팀의 승부욕이 낮아서 선수들이 게임을 대충대충 뛰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정말 어릴 때 우리나라 대표팀이 중국에게 전반에만 3골을 넣자 후반들어 파상공격을 당하며 치욕스런 1골을헌납, 3:1로 게임을 끝난 경기가 있었는데, 승부욕이 낮은 선수들이 주로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리하자면 1:0이나 2:0으로 팀이 조금 리드하고 있을 때, 상대팀에게 파상공세를 당하며 거칠게 몰아붙임을 당한다면 선수들의 승부욕에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림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승부욕이 우리 팀의 정신력, 특히 승부욕을 넘어 압도를 당하는 형국일테니까요. 이럴 때 승부욕 높고 능력 괜찮은 공격수 하나를 전방에 놓고 역습 전술을 사용한다면 상대의 강한 공격 뒤로 치명적 일격을 날릴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
이렇게 승부욕은 게임을 임하는 선수의 기본적 마인드이기 때문에, 아무리 능력치가 좋아도 승부욕이 12 이상이 되지 않으면 저는 그 선수를 깊이 신뢰하지 않습니다. 승부욕이 10이 안되면 포텐이 190이 넘더라도 영입 대상에서 바로 지워버리지요.
잠깐 지금까지 보신 스포츠 만화나 에니메이션, 그리고 실제 경기에서 승부욕 낮은 선수가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나 생각해보세요.
닭과 달걀의 경우처럼 어느 쪽이 먼저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우리 마음 속에 깊이 새길 수 있는 스포츠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이기기 위한 집념을 버리지 않는 승부욕이 높은 선수들입니다. ^^ 즉, 경기가 지고 있을 때 더욱 중요해지는 능력이자, 팬과 감독에게 사랑 받는 선수의 기본 요건이 바로 승부욕입니다. (실제로 카페 유망주들 중에서도 승부욕이 10이 안되는 경우를 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
여기까지가 승부욕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라면 이제는 개별 능력이나 포지션, 그리고 상황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승부욕이 높은 공격수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만약 공격수의 승부욕이 20인데 팀워크가 낮은 경우는 정말 최악이 될 것입니다. 팀웍이 낮으니 패스도 잘 안하면서 자신만이 게임을 뒤집을 정대만이라도 된 양, 안되는 드리블과 슛을 마구 남발할테니까요. 이런 경우는 게임이 1:0으로 뒤지고 때, 중요한 기회 하나하나를 날리는 역적이 되기 딱 좋은 안좋은 케이스입니다.
그렇지만 집중력이 높으면서 어느정도 능력이 되는 공격수를 생각해봅시다. 집중력이 높은 공격수가 승부욕까지 높다면 이 선수는 후반들어 공격 기회를 잡았을 때, 골 결정력 같은 기본 기술 이상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 틀림없습니다. 한 순간의 기회를 최대의 120% 이상의 집중력으로 킥할테니까요. 그리고 이런 킥은 평소보다 높은 확률로 상대의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가겠죠. ^^
수비수에게 또한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상대의 역전이나 동점골을 막아내는 중요한 요소가 될만한 것이 바로 이 승부욕입니다. 마지막 한 순간까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는 상대방이 승부를 걸어올 때 방심하지 않고 높은 집중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려 할테니까요. 능남과의 최종 예선전에서 마지막 골을 넣는 순간 강백호가 '아직 시간이 몇 초 남았잖아! 다시 수비하러 돌아와!' 와 비슷한 외침을 한 것으로 기억나는데, 이런 그의 외침이 승부욕 높은 수비수의 외침과 흡사할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또한 활동량과 적극성이라는 능력과 함께 생각해봅시다. 미들에서 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일텐데 경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시간이 줄어들수록 승부욕이 높은 선수는 보다 많이 활동하고, 보다 열심히 뛰어다닐 겁니다. 한 순간이라도 공을 더 만져 역전의 찬스를 만들고 싶어할 테니까요. 따라서 경기가 끝나갈수록 이 선수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게 나타날테고 상대팀의 실수를 예리하게 파악해 뛰어들 것입니다.
작년 챔스 리그에서 코쿠가 밀란에게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은 것을 기억하시죠? 그런 멋진 슛이 가능했던 이유는 코쿠옹의 골 결정력이 높아서도, 그가 공격적 재능이 뛰어나서도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높은 승부욕으로 집중력과 적극성을 발휘하여 수비적 포지션인 그가 최전방까지 뛰어올라감으로써 그런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지요. 승부욕이란 그런 겁니다.
캡틴으로서 승부욕이 높은 선수는 어떨까요? 만약 캡틴의 리더쉽이 20이지만 승부욕이 낮으면 그건 팀에게 최악의 결과를 불러올 것입니다. 그라운드에서의 선수 장악력은 최고인 선수가 승부를 포기하고 설렁설렁 뛰면 다른 선수들도 그런 캡틴의 마음가짐에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캡틴의 리더쉽이 높으면서 승부욕 또한 높으면 이 팀은 어려울 수록 빛날 것입니다. 녹색 잔디 위의 감독인 캡틴이 강한 선수 장악력으로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몸을 불사른다면, 다른 선수들도 이런 캡틴의 모습과 열정에 동화되어 마지막 일초까지 다같이 뛰어다닐 것이 틀림 없으니까요. 실제로 경기가 1:0으로 지고있을 때, 승부욕과 리더쉽이 높은 공격 포지션의 캡틴을 선정한다면 극적인 동점이나, 역전극을 종종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한 경기 후반의 모습을 생각해봅시다. 판단력과 같은 능력과 별개문제로 이렇게 승부욕이 높은 선수들은 시간 끌기라는 것을 싫어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아무리 1:0으로 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기는 진행 중에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한 골을 더 넣기위에 눈을 번뜩일테니까요. 따라서 이 선수들은 괜히 후반에 시간 좀 끌어본다고 하다가 역습 찬스를 헌납하는 일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공이 뺏겼을 경우도 승부욕이 높은 선수들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경기가 팽팽할 때, 혹은 박빙으로 리드하거나 리드당할 때, 상대의 태클에 공을 뺏기면 승부욕이 높은 선수들은 바로 일어나 공을 뒤찾으러 뛰어옵니다. 마치 박지성 선수처럼요. ^^ 태클 하나에 한 손에는 잔디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론 주먹을 쥐며 그라운드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불끈거리는 마음으로 상대 선수에게 자신의 공을 되찾아오려고 할 것입니다. 그 것이 바로 상대에 대한 승부욕의 발로이자,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의 자질입니다.
중요 경기 능력과 승부욕이 동시에 높은 선수가 있다면 이 선수를 반드시 중요한 경기에 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원래부터 중요한 경기에 자신의 120%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승부욕까지 높다면 그 경기에서의 그 선수는 빛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을테니까요. 경기가 이기고 있건, 지고 있건간에 그 경기를 누비는 팀의 지주는 바로 그 선수가 될 것입니다.
승부욕, 어느 포지션이고 '그 포지션을 위한' 능력이 될 수는 없지만, 승리를 위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승부욕인 듯 싶습니다.
버져비터를 날리며, 로스타임에 골을 넣으며 동료와 감독, 팬을 감동시키는 선수들이야 말로 이 승부욕의 진가를 보여주는 선수들이자, 우리들의 스타가 아닐까요?
아무튼 그 시절, 제가 정말 감명깊게 읽은 글이자 씨엠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했던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균형 감각'에 대한 고찰 비슷한 글이었는데, 기억이 잘은 안나지만 하나의 능력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자는 글로서, 균형감각과 리더쉽의 능력치에 대한 글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균형감각이라는, 그다지 큰 비중으로 보지 않았던 능력치였지만 실축과 비교하며 그 능력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해보던 그 글은.. 아직도 그 감동(?)이 가슴 속에 은은히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사실 그 때 그 분의 글솜씨와 깊은 생각, 그리고 그 전달력에 반에 반도 못따라간다고 생각하지만, 그 분의 글을 쫓아 제가 무단으로 그 뒤를 조금씩 이어볼까 합니다. 제가 변덕이 심해서 이 한편으로 끝날수도 있고, 더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FM의 실제 프로그래밍를 분석한 객관적 데이터가 아니기때문에 실제 게임에서 얼마만큼 반영되는지,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는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냥 능력치 하나가 이렇게 생각되어질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분이 승부욕에 대한 글도 썼었나.. 싶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낭패 ^^;;; 그리고 혹시 퍼가고 싶은 분이 있으시다면 출처와 작성자 정도는 위 쪽에 명시해 주시는 것이 매너를 아는 분의 센스일겁니다 ^^)
여러분은 어떤 능력치를 중요하게 보세요?
대개 공격수라면 골결정력을, 미들이라면 활동력을, 수비수라면 수비위치선정을 가장 먼저 보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어느정도 그런 관점에서 보는게 사실이고, 또한 각 포지션과 자신의 전술에 걸맞는 중요 능력들은 분명히 따로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어느 포지션의 선수들인가를 떠나, 선수를 볼 때는 승부욕을 먼저 봅니다.
기본적으로 승부욕은 승부를 내고 싶어하는 욕구입니다.
게임을 하시다보면 한 골 먹었다고 갑자기 무너지는 팀이 있는 반면, 한 골을 먹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두 골로 보답하는 팀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바로 팀의 승부욕에서 차이가 나는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승부욕이 높은 선수라면 우리 팀이 지고 있을 때, 90분 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승부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아니, 오히려 경기가 지고있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 더 강한 집중력으로 게임을 뒤집으려 하겠지요. 마치 만화 속 주인공처럼요. 윤대협이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어 북산을 이긴 경기를 생각해보세요. 윤대협의 승부욕이 20 만땅이기에 마지막 한 순간까지 승리를 위한 불꽃을 꺼트리지 않았고, 그 결과가 바로 연습경기의 역전골이지 않겠습니까. ^^
그래서 우리 팀이 뒤지고 있을 때 선수 교체를 하시려면 승부욕 능력치를 잘 보셔야 합니다. 만약 팀이 2:0으로 지고있어서 승부를 걸려고 하는데 승부욕이 낮은 선수를 투입시켜보면 체력이 많이 남은 것과 별개 문제로 쉬엄쉬엄 뛰어버립니다. 이미 마음속에서 경기를 포기했는데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겠습니까.
또한 승부욕이 높은 선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보다 완벽한 승리를 위해 발에 땀 나게 뛰어다닙니다. 한 3:0쯤 되면 어느 순간부터 하이라이트가 안 뜨거나, 갑자기 우리 팀이 쫘~악 밀릴때가 있는데 이건 팀의 승부욕이 낮아서 선수들이 게임을 대충대충 뛰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정말 어릴 때 우리나라 대표팀이 중국에게 전반에만 3골을 넣자 후반들어 파상공격을 당하며 치욕스런 1골을헌납, 3:1로 게임을 끝난 경기가 있었는데, 승부욕이 낮은 선수들이 주로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리하자면 1:0이나 2:0으로 팀이 조금 리드하고 있을 때, 상대팀에게 파상공세를 당하며 거칠게 몰아붙임을 당한다면 선수들의 승부욕에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림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승부욕이 우리 팀의 정신력, 특히 승부욕을 넘어 압도를 당하는 형국일테니까요. 이럴 때 승부욕 높고 능력 괜찮은 공격수 하나를 전방에 놓고 역습 전술을 사용한다면 상대의 강한 공격 뒤로 치명적 일격을 날릴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
이렇게 승부욕은 게임을 임하는 선수의 기본적 마인드이기 때문에, 아무리 능력치가 좋아도 승부욕이 12 이상이 되지 않으면 저는 그 선수를 깊이 신뢰하지 않습니다. 승부욕이 10이 안되면 포텐이 190이 넘더라도 영입 대상에서 바로 지워버리지요.
잠깐 지금까지 보신 스포츠 만화나 에니메이션, 그리고 실제 경기에서 승부욕 낮은 선수가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나 생각해보세요.
닭과 달걀의 경우처럼 어느 쪽이 먼저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우리 마음 속에 깊이 새길 수 있는 스포츠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이기기 위한 집념을 버리지 않는 승부욕이 높은 선수들입니다. ^^ 즉, 경기가 지고 있을 때 더욱 중요해지는 능력이자, 팬과 감독에게 사랑 받는 선수의 기본 요건이 바로 승부욕입니다. (실제로 카페 유망주들 중에서도 승부욕이 10이 안되는 경우를 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
여기까지가 승부욕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라면 이제는 개별 능력이나 포지션, 그리고 상황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승부욕이 높은 공격수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만약 공격수의 승부욕이 20인데 팀워크가 낮은 경우는 정말 최악이 될 것입니다. 팀웍이 낮으니 패스도 잘 안하면서 자신만이 게임을 뒤집을 정대만이라도 된 양, 안되는 드리블과 슛을 마구 남발할테니까요. 이런 경우는 게임이 1:0으로 뒤지고 때, 중요한 기회 하나하나를 날리는 역적이 되기 딱 좋은 안좋은 케이스입니다.
그렇지만 집중력이 높으면서 어느정도 능력이 되는 공격수를 생각해봅시다. 집중력이 높은 공격수가 승부욕까지 높다면 이 선수는 후반들어 공격 기회를 잡았을 때, 골 결정력 같은 기본 기술 이상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 틀림없습니다. 한 순간의 기회를 최대의 120% 이상의 집중력으로 킥할테니까요. 그리고 이런 킥은 평소보다 높은 확률로 상대의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가겠죠. ^^
수비수에게 또한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상대의 역전이나 동점골을 막아내는 중요한 요소가 될만한 것이 바로 이 승부욕입니다. 마지막 한 순간까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는 상대방이 승부를 걸어올 때 방심하지 않고 높은 집중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려 할테니까요. 능남과의 최종 예선전에서 마지막 골을 넣는 순간 강백호가 '아직 시간이 몇 초 남았잖아! 다시 수비하러 돌아와!' 와 비슷한 외침을 한 것으로 기억나는데, 이런 그의 외침이 승부욕 높은 수비수의 외침과 흡사할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또한 활동량과 적극성이라는 능력과 함께 생각해봅시다. 미들에서 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일텐데 경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시간이 줄어들수록 승부욕이 높은 선수는 보다 많이 활동하고, 보다 열심히 뛰어다닐 겁니다. 한 순간이라도 공을 더 만져 역전의 찬스를 만들고 싶어할 테니까요. 따라서 경기가 끝나갈수록 이 선수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게 나타날테고 상대팀의 실수를 예리하게 파악해 뛰어들 것입니다.
작년 챔스 리그에서 코쿠가 밀란에게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은 것을 기억하시죠? 그런 멋진 슛이 가능했던 이유는 코쿠옹의 골 결정력이 높아서도, 그가 공격적 재능이 뛰어나서도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높은 승부욕으로 집중력과 적극성을 발휘하여 수비적 포지션인 그가 최전방까지 뛰어올라감으로써 그런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지요. 승부욕이란 그런 겁니다.
캡틴으로서 승부욕이 높은 선수는 어떨까요? 만약 캡틴의 리더쉽이 20이지만 승부욕이 낮으면 그건 팀에게 최악의 결과를 불러올 것입니다. 그라운드에서의 선수 장악력은 최고인 선수가 승부를 포기하고 설렁설렁 뛰면 다른 선수들도 그런 캡틴의 마음가짐에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캡틴의 리더쉽이 높으면서 승부욕 또한 높으면 이 팀은 어려울 수록 빛날 것입니다. 녹색 잔디 위의 감독인 캡틴이 강한 선수 장악력으로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몸을 불사른다면, 다른 선수들도 이런 캡틴의 모습과 열정에 동화되어 마지막 일초까지 다같이 뛰어다닐 것이 틀림 없으니까요. 실제로 경기가 1:0으로 지고있을 때, 승부욕과 리더쉽이 높은 공격 포지션의 캡틴을 선정한다면 극적인 동점이나, 역전극을 종종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한 경기 후반의 모습을 생각해봅시다. 판단력과 같은 능력과 별개문제로 이렇게 승부욕이 높은 선수들은 시간 끌기라는 것을 싫어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아무리 1:0으로 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기는 진행 중에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한 골을 더 넣기위에 눈을 번뜩일테니까요. 따라서 이 선수들은 괜히 후반에 시간 좀 끌어본다고 하다가 역습 찬스를 헌납하는 일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공이 뺏겼을 경우도 승부욕이 높은 선수들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경기가 팽팽할 때, 혹은 박빙으로 리드하거나 리드당할 때, 상대의 태클에 공을 뺏기면 승부욕이 높은 선수들은 바로 일어나 공을 뒤찾으러 뛰어옵니다. 마치 박지성 선수처럼요. ^^ 태클 하나에 한 손에는 잔디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론 주먹을 쥐며 그라운드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불끈거리는 마음으로 상대 선수에게 자신의 공을 되찾아오려고 할 것입니다. 그 것이 바로 상대에 대한 승부욕의 발로이자,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의 자질입니다.
중요 경기 능력과 승부욕이 동시에 높은 선수가 있다면 이 선수를 반드시 중요한 경기에 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원래부터 중요한 경기에 자신의 120%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승부욕까지 높다면 그 경기에서의 그 선수는 빛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을테니까요. 경기가 이기고 있건, 지고 있건간에 그 경기를 누비는 팀의 지주는 바로 그 선수가 될 것입니다.
승부욕, 어느 포지션이고 '그 포지션을 위한' 능력이 될 수는 없지만, 승리를 위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승부욕인 듯 싶습니다.
버져비터를 날리며, 로스타임에 골을 넣으며 동료와 감독, 팬을 감동시키는 선수들이야 말로 이 승부욕의 진가를 보여주는 선수들이자, 우리들의 스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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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쿠쿠쿠 작성시간 06.01.04 다시말하자면,,, 이기고 잇을땐 그다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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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쿠쿠쿠 작성시간 06.01.04 그리고 위에 파찌니때문에 고민하시는분! 파찌니는 거의 서브용이기때문에 승부욕이 크게 작용안할듯,, 이기고잇을때 내보내는경우가 허사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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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쿠쿠쿠 작성시간 06.01.04 이 글로 깨달은점!! 주장은 무조건 리더쉽 승부욕 적어도 18이상이어야할듯.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승부욕이 13~15이상은 되야 실력발휘가 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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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붕어빵살해자 작성시간 06.01.04 능력치가 정말 급격히 떨어지지만 로이킨을 사랑할수밖에 없는이유...거의모든멘탈이 빨간색이면 어쩌자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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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허접감독 작성시간 06.01.05 2005에서 박지성 함 써보고 놀랐던게... 좀전에 슈팅한 선수가 볼 막힌거 역습으로 나갈려는걸 태클걸고 있더라는....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