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이 비주얼적인 면에서 TCM보다 나은가? 아닙니다.
FM이 CM5와 TCM보다 데이터 면에서 전문적이라 할 수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전 FM 예약구매 결제를 마쳤습니다. FM과 CM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는 것 같아 혹시나 저와 같은 케이스가 있을까 하여 FM옹호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그러나! 그전에 말씀드릴 것은 무엇을 사고 어떻게 즐기고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
라는 것.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제처럼, 선택과 책임이라는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
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즐기면 그만입니다.
저는 현재 CM과 TCM을 모두 하고 있습니다. 시간상 투자는 TCM쪽이 앞서지만, 더욱 집중해
서 빠져드는 것은 CM입니다. 정신적인 투자에서는 CM쪽이 월등히 앞선다고 할까요?제가 왜
FM을 선택했는지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는 기존의 CM을 CM3-K League Edition부터 구매해 즐겨왔습니다. 그전부터도 관심이 있었
지만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이야기만 들어오던 차에 들려온 국내 정식발매 소
식은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CM4를 만났을 때도, CM4 season 03/04를 만났을 때도, 저는 늘 기뻤습니다. 온라인 게임에
월 2만원돈을 내는 것은 아깝게 여기는, 최고의 온라인 게임이라고 여겼던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 조차 이용료가 매우 비싸게 여겨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게임 폐인을 달갑게 여
기지 않았던 터라 시간투자보다는 얼마나 사람들과 더 친한지가 렙업의 지름길이고 만렙을
두어 무분별한 레벨업 경쟁을 지양하고 렐름간 전투를 위한 단합됨을 지향하는 컨셉은 제가
늘 원하던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재미있어 72시간동안 쉬지않고 플레이 한 적도 있었
습니다. 그러나, 아까웠습니다. 재미있어도 그만한 이용료는(지금에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만) 그만한 개인적인 가치를 느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CM3 K League Edition, CM4, CM4 Season 03/04는 모두 돈을 주고 구입을 했습니다.
특히나 CM4 Season 03/04의 경우 한글판 발매 이전에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영문판을 입수
해 즐기고 있었고, 즐기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하였습니다. CM은
그만한 가치와 기쁨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CM5나 FM2005냐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 Sports Interative를 믿습니다. 그들은 제게 또 한
번 기쁨을 선사 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시디에 지불한 45 000 원은 절대 아깝지 않았
습니다. 45 000이면 1년을 기쁘게 생활 할 수 있습니다. 월 4000 원도 안되는 돈입니다. 한 끼
식사 값이랄까요? 생활하다보면 한 달에 한끼는 충분히 넘기고도 남을 만큼 밥을 거르는 적
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월 4000 원으로 저는 또 일년간 즐겁게 살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바
탕화면에 놓여있는 유일한 프로그램 링크인 Championship Manager아이콘. 바탕화면을 늘
깨끗하게 휴지통을 빼면 비워놓는 제게, CM은 그만큼 즐거운 친구였습니다.
저는 사기선수들이 너무 좋습니다. 게임의 밸런스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구요? 결국 게임일 뿐이고 일년 지나면 데이터는 모두 바뀌게 마련입니다. CM의 모든
선수들은 실제 생활에서 성장해나가고 매년 다른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바뀌지 않는 것
이 있습니다. 훌륭한 선수는 여전히 훌륭하고 평범한 선수는 여전히 평범할 것입니다. 그리
고 유망주는 스타로 발 돋움 할 수도, 평범한 선수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토도로프가 여
전히 높은 수치를 가지고 살아남는다면 토도로프는 사라지는 사기선수들보다 분명 더 많은
가능성으로 미래의 대스타를 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0 월드컵에서 골든슈즈를
받는 선수가 토도로프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기쁘겠지요. 6~7
년전에 나온 CM이 제게 여전히 기쁨을 주는 것이 되니까요.
FM에 나오는 유망주들은 저를 기쁘게 합니다. 왜냐면 저와 같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제 눈으로 직접 우리 나라의 유망주를 보았을 때 느꼈던 기쁨만큼 그들도 그런 기분을
느꼈을 것이고 그 기쁨만큼 FM의 데이터에 표현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유망주를 보면
서 저와 같이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에서 기쁨을 얻는 지구 반대편의 친구를 느낍니다.
FM이나 TCM이나 CM5, 모두 선수들은 수치화 될 뿐입니다. 그렇지만! FM의 데이터에는 친구
들의 기쁨이 녹아 들어있습니다.
그 기쁨은 제게 FM에게서(CM4 Season 03/04이전 버전 포함) 사람 내음을 맡을 수 있게 해줄
것이고 친구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저의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CM3 K League Edition에서 그랬듯, Sports Interactive는 제게 친구들과의 다리를 놓아줄 것이
고, 제가 FM을 통해 유럽의 이런 저런 리그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생각과 느낌, 흥분을 간접적
으로 느끼고 박수 쳐 줄 수 있듯이, 그들도 그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FM을 구매하는 Sports Interactive에 대한 댓가없는 사랑의 이유입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제작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서비스 정신에 감명 받아서인
데요, Talon Soft입니다. 제가 불법적인 경로로 게임을 구했으나 너무 어려워 File로 된 매뉴
얼이 없을까하여 매뉴얼을 구한다고, 한국에 사는 정품 구매자라고 속였습니다. 그들은 제
주소를 원했고, 저는 한국에 사니 File로 된것을 주었으면 감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괜찮다고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고, 2주 정도가 지나서 저는 곱게 포장된 국제 우편
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후에 제가 원하던 게임이 Talon에서 나오자 지체없이 10
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감에도 두개의 타이틀 이상을 구매하였습니다. 게임도 물론 제게 만
족을 주었지만, Talon의 제 개인에 대한, 아니 고객에 대한 절대적인 배려는 정말 크게 다가
왔습니다.
과거 국내 디스켓 시절, 폴리스 스토리를 동서에서 구매하고 문제가 생겨 A/S차 우편으로
발송하고 전화로 다크 어벤저 바이러스(국내 주의령이 내려지기 몇달 전이었죠. PC 잡지
에서 외국에서 등장한 신종 바이러스로 강력하다는 정도의 정보만을 갖고 있었던 시절입
니다. 80년대였을 것으로 기억합니다. 90년대 초던가?-_-?)에 걸려서 그런 것이라고 관리
를 제대로 하라는 핀잔을 듣고, 마치 업체에서 선심이라도 쓰는 양 다시 카피해서 보내준
다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그때만해도, 그리고 Talon의 서비스를 받기전까지만 해도 저는
그저 그런 어린 시절의 하나의 에피소드정도로 치부했지만, Talon의 서비스를 받고 나서는
씁쓸한 에피소드로 기억이 됩니다. 동시에 Talon의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정말 기쁘기도 합니다.
Talon처럼 Sports Interactive는 제게 기쁨을 주었고, 그 기쁨은 쭉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
치 않습니다. 적어도 그들은 제게 이제까지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고, 저는 이번에도 그들을
믿을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FM을 구매하기로 한 이유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Gary Alexander Nevill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4.11.04 오.. 삭제 된 줄 알았다..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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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eNg]OweN 작성시간 04.11.04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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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AANight 작성시간 04.11.04 해보면 다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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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Gary Alexander Nevill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4.11.04 제 경우에는 이미 뚜껑이 열려 있지요. CM-3 K-League에서부터 CM4 season 03/04까지 3개의 제품. 1년도 안되는 간격으로 나온 3개의 제품을 모두 구매했고, 더 나은 기쁨을 느꼈으니까요. :) 전통에서 오는 힘은 그런거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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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Deco 작성시간 04.11.04 talon soft라.... 레일로드타이쿤, 미쓰, 에이지오브 원더, 플라이 등을 유통한 회사로군요... 무엇보다..킹덤언더 파이어 유통회사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