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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0304~4 기초 배우기

Re:위의 글에 대한 첨언 : 4-2-3-1은 꼭 4-3-3이어야만 하는가?

작성자허접감독|작성시간04.07.09|조회수725 목록 댓글 1
위의 벡스님의 글에대해 허접한 제가 감히 첨언을 달아보고자 합니다...

이번 유로를 통해서 4-2-3-1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시는 바입니다.
그러나 과연 벡스님의 글처럼 4-2-3-1은 4-3-3에서 파생된 전술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위와는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4-2-3-1이 토털축구에
안정성을 가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역시 공감합니다.
그러나 4-2-3-1은 또 하나의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중의 전술변화가 쉽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유로에서 스페인과 러시아의 경기를 보게되면 초반 스페인의 포메이션은 4-4-1-1에
가까웠습니다. 즉 양 측면 미드필더를 둔 상태에서 원톱 아래에 쉐도우를 두는 형태였죠.
하지만 당시 스페인의 양 측면 미들이 전형적인 윙어보다는 좀더 다재다능한 재능을 소유한
플레이어였습니다.(에체베리아와 비센테... 맞나요? 기억 잘 안나네요...)

만약 양 측면에 미들이 호아킨과 례예스였다면 어떠했을까요? 아마 전반에 일찌감치 점수가 낮으리라고 전 추측합니다. 양 측면에 빠른 윙어를 배치하여 수비를 양 측면으로 분산시킴으로 인해 중앙에 모리엔테스와 라울에게 보다 많은 공간이 주어졌을 것이고 이 두 선수가 공간이 주어진 상태에서 찬스를 놓칠 선수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다 끝난 이후에 제 생각입니다만...)
그에반에 에체베리아와 비센테는 좀더 중앙 미들에 가까운 선수들이었고 이는 곧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후반, 모리엔테스를 대신해 발레론이 투입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스페인의 전술을 다시 한번 바뀌게 됩니다. 즉 4-2-2-1-1에서 4-2-1-2-1로, 좀더 심하면 4-2-1-3정도로 바뀌게 됩니다. 즉 전반 라울의 역활이 쉐도우로서 미드필더와 공격진을 연결해 주는 역활인데 비해 후반의 발레론은 전형적인 패서로서 미드필더에서 움직였습니다.

여기서 선제골을 발레론이 넣었다고 반문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발레론이 선제골이 들어가는 장면을 보게되면 러시아 수비라인은 발레론을 완벽하게 놓쳤습니다. 이는 러시아 수비라인이 수비의 초점을 발레론이 아닌 앞선의 세 선수-라울, 에체베리아, 비센테-에게 맞추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발레론이 쉐도우로서 움직인것이 아니라 2선에서의 침투였다고 보는것이 타당합니다...

즉 후반의 스페인 대표팀은 4-3-3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전반엔 4-4-1-1에서 선수 한명을 교체함으로써 4-3-3의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전 이것이 4-2-3-1의 진정한 장점이라 보고 싶습니다. 게다가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4-3-3에서 4-3-2-1이나 4-3-1-2, 혹은 4-5-1로까지 변화가 가능해 집니다. 즉 경기의 상태에 따라 선수교체나 개인 전술의 변화만으로도 전혀 다른 포메이션으로의 변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만큼 다양한 재능을 소유한 선수만이 이 전술에 유용하다는 것은 이 전술의 단점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벡스님의 글에서 처럼 이 포메이션이 톱 클래스 수준의 선수를 보유한 팀만이 사용할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은 단지 벡스님의 글을 반박하고자 쓴 글이 아님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전 이 글을 통해 벡스님이 쓰신 글에서 제 생각을 조금 얘기해 보고자 한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이건 벡스님 글에대한 반론입니다만... 포루투갈은 개막전 그리스전 이후 4-2-3-1을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4-1-4-1의 모습이었죠... 마니셰가 수비형 미들로 경기를 뛴것은 그리스전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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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광란의드리블 | 작성시간 05.08.10 비센테가 중앙에 가깝다는 말은 좀 공감이 가지 않는군요. 곡선의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가 아닌 직선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전형적인 윙의 스폐셜리스트라고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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