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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0304~4 기초 배우기

Re:Re:Re:두분 답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

작성자Becks™|작성시간04.07.12|조회수476 목록 댓글 0
제 글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해주시고, 나름의 반론내지는, 저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점들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허접감독님의 글...

4-2-3-1이 4-3-3에서 파생됬다는 것은, 저의 생각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한가지, 님께서 오해(라고 해야 되나?)하신 것은, 그저 그것이 4-3-3식의 토탈사커에서
파생되었다는 것을 짚고 넘어간 것일 뿐이지, 4-2-3-1의 모습이 4-3-3에 국한되어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토탈사커의 진정한 의미...사실 현대 축구에선 더이상 토탈사커가 특정포매이션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죠. 전원 공격, 전원 수비라는 간단한 한마디로 요약될수 있는 이 토탈사커는, 이제와서는 그것이 하나의 '정신'이 되어 거의 모든 포메이션과 전술에 자연스레 녹아있다고 보는 편이 날겁니다. 한 예로 제가 지독히도 싫어하는(맨유의 팬이므로) 아스날을 보더라도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토탈사커지만, 포메이션은 4-4-2에 가깝다고 볼수 있죠.

4-2-3-1이 가지는 포메이션상의 여러 변화들..전 그것을 '토탈사커'라는 하나의 의미로 압축해서 설명해놓았을 뿐입니다. 당연히 님 말씀대로 그것은 경기중에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될수 있죠. 결국은 같은 얘기입니다. 단지, 이 부분에 대해 저의 설명이 좀더 자세하지 못했던거 같네요.^^



그리고 또한가지, 포메이션은 사실상, 결국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도 얘기할수 있습니다.
님이 지적해주셨던 스페인의 변화만 하더라도, 굳이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분류할 필요는 없다고 할수 있죠. 라울과 발레론의 차이에 대한 님의 지적은 백번 옳은 것이지만, 그것은 포메이션의 변화라기 보다는 그저 그 두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 포지션의 차이일 뿐이며, 그것을 이용한 감독의 용병술로 전술상의 스타일을 약간 바꾼것일 뿐이죠.

그리고 에체베리아와 비센테 말인데..(사실상 이건 님의 글에 대한 또다른 반론이며, 어쩌면 딴지에 가까운 부분일수도 있겠습니다 ^^) 그 둘은 '전형적인 윙어' 이지 중앙미들에 가까운 요원이 절대 아닙니다. 이부분은 님이 잘못 알고 계신거 같네요.

CM이 축구의 바이블은 아니지만,(결국 게임일 뿐이니깐요) 이 CM에서 조차도 이들의 포지션은 윙일뿐이죠. 실제 플레이 스타일도 전형적인 윙어의 모습입니다. 오히려 그때의 그 러시아 전에서의 스페인의 전반은, 이 둘이 너무 측면만을 고집한 나머지 공격루트가 단순해 진것이 경기가 안풀린 원인중의 하나였으니깐요.



그리고 포르투칼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4-1-4-1에 가까운 모습이라 해주셨는데...4-1-4-1이란 전술은 미들을 좀더 두텁게 하여, 수비면에서의 잇점을 가져오고 역습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요지의 전술입니다. 아마도 역시 지적해주신 마니쉐의 역활땜에 그런 생각을 하신거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레알 마드리드 역시 투보란치중 베컴의 모습이 마니쉐와 비슷한 역활이라 볼수 있죠.


포르투칼은 결승전까지 줄곧 4-2-3-1이었습니다. 단지 마니쉐가 앵커맨에 가까운 역활을 뛰어넘어 그의 장점중 하나인 중거리 포를 앞세운 하나의 공격옵션이 되는 형태일 뿐이죠. 간단히 얘기해 통상적인 4-2-3-1일때의 투 보란치의 역활을 뛰어넘어 좀더 '자주' 공격 일선에 가담했다고 보는 편이 옳습니다. 결국은 4-2-3-1일뿐이죠.



결론은 이렇습니다. 현대축구에서 포메이션의 개념은 더이상 한가지 포메이션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이는 한 경기내에서도 적용되는 얘기입니다. 4-2-3-1을 쓰는 팀이라도 90분 경기내내 4-2-3-1의 틀만 고집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되죠. 순간순간 님이 언급해주신 4-4-1-1,4-5-1,4-1-3-2 등등등등 의 변화를 꾀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을 바라봤을땐, 그 모든것이 4-2-3-1이란 큰틀 아래서 움직이는 것일 뿐입니다.

이는, 다른 포메이션을 쓰는 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이충훈님,

언뜻 보면 4-2-3-1은 정말 다양한 변용이 가능한것 처럼 보입니다. 저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었죠. 하지만, 사실상 4-2-3-1은 오히려 그렇지 못하다는데서 그 한계가 어느정도 드러나 있는 전술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예를 들어주셨는데요, 맞는 말씀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선수들의 기용상에서의 좀더 융통성을 발휘할수 있는것일 뿐이예요.

지단-라울-피구로 이어지는 레알의 3AMC...그러나 사실상 지단은 좀더 가운데를 공략하며 측면의 플레이메이커 정도의 역활을, 라울은 좀더 공격수에 가까운 움직임을, 피구는 오른쪽 측면을 주로 공략하는 형태이며, 지단을 왼쪽에 둠으로써 생기는 왼쪽 측면의 약점을 까를로스가 메워주죠.


약간은 특이한 형태의 4-2-3-1이긴 합니다만, 역시 어디까지나 선수 기용상의 융통성이 발휘된 예에 불과합니다.

쉐도우에 중점에서 설명한 제 글에 아쉬움을 느끼셨다고 했는데요, 저도 워낙 이 4-2-3-1에 대해선 특히나 할말이 많지만, 안그래도 긴글에 너무 많은 내용을 첨가시키고 싶지 않았고, 요점만을 말해보고 싶었기에 쉐도우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밑에 제 다른 글들의 연계를 고려해서 그부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한것은 아닙니다.

레알마드리드같은 형태든, 혹은 어떠한 다른식의 4-2-3-1의 형태든, 4-2-3-1은 '절대적으로'

3명의 AM과 원톱간의 유기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비로써 막강한 전술이 되는것이지, 다른 길은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이번 유로 에서 나타난 4-2-3-1의 전술적인 약점이며, 실제 이 전술은 오히려 충훈님이 생각하시는것과는 반대로 전술적인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지적받는 전술입니다.


양 측면 윙포워드(라 보는것이 맞습니다.)도 물론 중요하지만, 특히 쉐도우의 역활이 매우 중요하며, 그렇기때문에 제가 쉐도우를 다시한번 강조한것이죠.



님이 쓰시는 4-2-3-1에서 FC를 쉐도우에 기용하셨을때 실패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는데, 이는 감독인 님의 전술적인 선호도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FC든 AMC든 그 위치에선 다 잘합니다. 단지 그 두 유형의 선수를 기용했을때의 얻어지는 장단점이 각각 다를 뿐이죠.







어찌 쓰다보니, 오히려 또다른 반론이 된감도 없잔아 있습니다만..^^;;암튼, 두분의 답글이 제게 도움이 됐듯이 제 또다른 이 답글역시 두분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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