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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에 ‘자유의 씨앗’을 나눠주세요”

작성자아싸|작성시간07.01.26|조회수9 목록 댓글 0

[포토다큐]“버마에 ‘자유의 씨앗’을 나눠주세요”



미얀마에서의 정치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한국에 들어온 버마인들이 서울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정치적 양심수 전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민족민주동맹 자유지역 한국지부 당원들로, 들고 있는 깃발은 민족민주동맹 당기다.


2003년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내 툰 나잉씨가 난민여행증명서를 보여주고 있다. 난민으로 인정되면 난민여행증명서와 외국인등록증을 받게 되며, 의료보험혜택이 주어진다.


버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 조 샤린씨가 경기도 부천 임시 거처에서 버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지여사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미오 탄씨가 서울 한남동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내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내 툰 나잉(왼쪽)씨와 조 샤린(오른쪽)씨가 한국인 친구 한명실씨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부 한씨는 부천외국인노동자집에서 근무할 때 버마 난민들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한달에 한번 발행하는 버마뉴스저널 제작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도 부천 지평교회에서 열린 부천지역시민단체 신년인사회에 초청된 버마 난민들이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과 건배하고 있다.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해 여러분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를 우리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버마(이들은 새 국호 ‘미얀마’ 대신 ‘버마’를 사용한다)의 민주화운동 지도자이자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 산 수치 여사의 말이다.

1988년 9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이후로 미얀마에는 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도 없다. 원래의 국호인 버마를 버리고 미얀마란 새 국호를 정한 것도 군부다. 사실상 정치활동은 전면적으로 불가능하며, 1000명 이상의 정치범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10여 명의 ‘버마인’들이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 모인다. 이들은 아웅 산 수치 여사를 포함해 모든 정치적 양심수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며 교대로 1인 시위를 벌인다. 미얀마 내 민주화운동에 대한 군사독재정권의 탄압을 피해 한국에 온 정치적 망명객들이다.

“우리가 한국에 온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난민 신청을 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버마의 민주화를 위해 한국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온 것입니다.”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버마 민족민주동맹-자유지역 한국지부의 총무를 맡고 있는 내 툰 나잉(38)의 말이다.

나잉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군사정권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김대중에 관한 기사를 접하고서부터였다.

“한국과 버마의 현대사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군사독재 시기가 있었고, 80년대 후반에는 국민들의 거센 민주화 요구가 있었습니다. 다른 점은 한국은 민주화됐지만, 버마는 여전히 군사독재 아래 놓여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 온 ‘버마 난민들’에게 이 땅은 약속의 땅만은 아니었다. 한국 국민에게 민주주의는 이제 주된 관심거리가 되지 못했다. 이들은 그저 한국에 돈벌러온 이주노동자로 여겨질 뿐이었다.

버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원은 모두 22명. 6개월간의 심사와 민주화 운동경력을 종합해 입회를 결정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인 망명 정치단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1992년 ‘유엔난민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했지만 난민 지위 인정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국지부 회원 중 정치 난민으로 인정받은 것은 7명이다. 8명은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2003년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내 툰 나잉은 한국 체재 5년이 지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지만 계속 난민으로 남을 거라고 한다. “왜냐하면 버마에 민주주의가 꽃 필 때 고향에 돌아가 해야 할 일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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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김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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