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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정화 칼럼

삼일교회의 저수지 사역은 중단되어야 한다

작성자루크 스카이워커|작성시간10.12.16|조회수1,000 목록 댓글 2

 

 

* 미자립교회 후원 프로젝트를 위해 발간된 계간지 With 31

 

전병욱이 안식년에 들어가기 전, 삼일교회의 공식 슬로건은 '애국하는 교회'였다. 그러나 전병욱은 재정적으로 자립이 힘든 교회를 후원한다는, 소위 '저수지 교회' 사역을 이유로 안식년에 들어갔고 교회의 정식 슬로건도 '저수지 교회'로 바뀌었다.

 

삼일교회는 관리와 조직 능력면에서 가히 뛰어난 면을 보여왔다. 성도들은 체계적으로 관리됐고, 교회 사역을 위해 태스크 포스팀이 조직돼 기민하게 행동했다. 저수지 교회 사역에서도 역시 교회측은 관리와 조직능력을 동원해 태스크 포스팀을 조직했다. 태스크포스팀은 우선 후원대상 교회 선정 작업에 들어갔고, 저수지 교회 후원사역을 알리기 위해 계간지도 발간했다. 제호는 'With 31'. 원래 미자립교회 후원은 올해 2월부터 시작됐으나 전병욱의 안식년을 계기로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태스크포스팀은 후원대상 교회를 예장합동 교단 소속 교회로 한정하고, 대상 지역과 교회를 선정한 다음 공문을 발송했다. 그리고 매주 화-수, 목-금 이렇게 1박 2일 일정으로 매주 2차례씩 후원대상 교회를 직접 방문해 후원대상 교회의 실태를 점검하고 결연을 맺었다. 아래는 미자립교회에 발송한 공문 내용 중 지원내용을 담은 대목이다.

 

지원내용


1. 현재 사역하고 있는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후원함
2. 1년 동안 매월 일정금액을 후원함
3. 후원금액은 교회재정의 용도가 아닌 목회자 생활비로 사용되도록 함
4. 후원을 받는 교회는 본 교회가 요청 시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토록 함
5. 사역지(교회)를 옮기거나 농어촌지역을 벗어날 시에는 후원대상에서 제외함
6. 비정기적으로 후원교회에 대한 현지실사를 통하여 교회로서의 기능과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 파악할 것임

 

계간지인 With 31은 7월과 10월에 각각 여름호와 가을호가 발간됐다. 그리고 매주 교회 결연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11월 말 기준, 삼일교회의 미자립 후원 교회 현황이다.

 

- 목포: 21개 / 통영: 5개 / 고성: 5개 / 보성: 24개 / 제주: 5개 / 울진: 7개

 

- 수도권 : 1개

 

- 영암: 3개 / 평창: 3개 / 고성: 2개 / 영월: 2개 / 양양: 2개 / 태백: 1개 / 정선: 5개 / 강릉: 5개 / 동해: 2개 / 삼척: 2개

 

후원대상으로 선정된 교회는 삼일교회 측으로부터 매월 30만원씩 총 36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 받게 된다. 대도시가 아닌, 조그만 산촌이나 어촌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쓰는 목회자들에겐 30만원은 무척 큰 금액이다. 재정적으로 풍요한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일이다. 나 자신, 삼일교회로부터 생활비를 지급 받고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시골 교회 목사님들의 얼굴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미자립 교회 후원사역은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원래 미자립 교회 후원사역은 2010년 2월 시작됐다. 삼일교회가 벌이고 있는 여러가지 사역, 이를테면 여름-겨울 국내외 선교, 400개척교회 후원, 의료 선교 등 선교 후원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이러던 것이 전병욱이 안식년에 들어간 뒤, 행정팀-결연교회 방문팀-계간지팀으로 몸집을 부풀렸고 삼일교회의 주력 선교 프로그램으로 급부상했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삼일교회의 미자립 후원사역은 전병욱의 성추행 의혹을 세탁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전병욱의 성추문은 7월 불거졌으며 이 추문을 덮기 위해 잘 알려진대로 당회는 그에게 3개월 설교정지, 6개월 수찬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 징계 사안은 제직회에 참석한 일부 교인에게만 알려졌을 뿐, 대다수 평신도들에게는 비밀에 부쳐졌다. 대외적으로 전병욱은 미자립교회 후원 사역을 이유로 안식년을 선포하고 강단을 떠났다.

 

저수지교회 사역의 취지는 흠잡을데 없다. 다른 대형교회가 하지 않는, 삼일교회만이 실행하는 프로젝트여서 반응도 좋았다. 저수지교회 사역의 취지에 공감해 미자립교회 후원팀을 지망하는 성도들도 많았다. 전병욱은 With 31 가을호 권두언에서 이렇게 적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야 말로 하나님의 성품으로 지역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복음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사례비도 적고, 자녀 교육도 걱정이다. 하지만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남의 유익을 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겉모습은 초라할지 몰라도, 그 교회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

 

그래도 전병욱이 기도원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희희낙락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자신 스스로 안식년을 선포한 명분을 충분히 성도들에게 납득시키고자 시골 교회를 몇 군데 찾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성추문에 휩싸여 도피하듯 강단을 떠난 그가 열악한 환경에도 아랑곳 없이 목회에 힘쓰는 교역자들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는지는 의문이다.

 

미자립 교회 후원사역을 중단하라고 감히 외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은 그 의도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자립 교회 후원사역이 겉은 은혜로와 보이지만 그 본질은 목회자 개인의 추문을 덮기 위한 위장 프로그램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이 성추문에 휘말린 한 교역자의 잘못을 덮는데 사용될 수 없다. 그렇기에 미자립 교회 후원사역 중단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을 못본 척 외면할 수 없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 후원사역의 목적이 한 교역자의 잘못을 덮기 위한 방편이라면 당연 중단해야 한다. 후원사역은 사역 자체, 그리고 그동안 삼일교회가 행해왔던 사역 전반에 대한 재고가 이루어지고 난 뒤 재개되어도 늦지 않다.

 

지난 11월, 전병욱의 사과성명 발표 뒤 삼일교회가 벌인 행태를 가만히 지켜보라. 거듭 이야기하지만 교회는 담임목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아무런 책임 있는 사과성명도 내놓지 않았고, 담임목사의 추문으로 동요하는 신도들을 끌어 안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전병욱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장려했던 반면 교회측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신도들의 목소리는 잠재우기 급급했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지고 처음 맞은 11월 네째 주일, 이 나라의 모든 교회가 거의 예외 없이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며 기도를 권면하고 있을 때, 삼일교회는 진별찬양대회(CCC)를 개최해 온갖 은혜로운 모습은 다 연출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오로지 삼일교회에만 임한 것 같았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인데, 나라의 안위가 경각에 달린 그 때, 찬양대회하며 은혜로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뻐할 일인가? 이런 삼일교회의 모습을 보고 이 나라의 기독교인은 물론 세상 사람들이 삼일교회를 얼마나 조롱했는지 아는가?

 

이런 와중에 아무런 재고절차 없이 미자립교회 후원사역을 진행해 나가는 건, 대형교회가 자금력을 앞세워 재정 자립도가 낮은 교회들을 매수하는 행위나 다름 없다. 정말 조그만 농어촌 마을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쓰는 선량한 목회자들을 오염시키는, 말 그대로 범죄행위다.

 

다른 사역이라면 모르겠다. 겨울-여름 국내외 선교, 400개척교회, 의료선교.... 이런 사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어서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주제 넘게 중단하라고 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럴 권리도 없다.

 

그러나 미자립 교회 후원사역은 이야기가 다르다. 미자립 교회 후원사역을 중단하면 사탄이 기뻐한단다. 그러니 후원사역팀을 흔들지 말란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미자립 교회 후원사역을 계속하는 것이야 말로 사탄을 기쁘게 하는 일이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명분으로 성추문으로 얼룩진 교역자의 죄상을 세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교역자의 죄악을 덮으려는 명분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하나님이 진노할 일이다.

 

그러니 하나님 진노하실 미자립 후원사역은 중단하기를 권고한다. 미자립 교회 후원사역, 아니 삼일교회의 후원사역 전반은 전병욱의 음행에 대한 교회차원의 시정, 그리고 성추문으로 얼룩진 전병욱과 일부 부교역자들의 음행을 시정한 뒤 대대적인 재고 과정을 거친 다음 재개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이름은 음행하는 자의 죄악을 덮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이용되는 이름이 아니다. 그렇게 될 수도 없다. 공의의 하나님은 거짓이 진실을 누르려 할때 분연히 역사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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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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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우겨야이긴다 | 작성시간 10.12.17 반성, 자숙, 참회.... 이런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천박한 인간들이 득실거리는 한국교회, 이러니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지않는 종교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와대 뒷산에서 멀리 광화문 네거리에서 울려퍼지는 아침이슬을 들으면 국민을 편하게해드리지 못한 잘못을 깊이 뉘우친 장로대통령께서 바로 촛불관계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한 것과 여신도를 성추행한 전목사가 성추행 사실을 깊이 뉘우치고 저수지사역을 시작한 사실이 묘하게 대비되는군요. 쩝~~~
  • 작성자예사랑 | 작성시간 10.12.17 하나님의 공의가 먼저이고 그 다음이 일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공의는 쓰레기 통에 버리고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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