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뢰벨의 교육원리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당시 독일의 이상주의 철학, 낭만주의 철학,
그리고 루소, 페스탈로치 등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자적인 교육체계를 정립하였다.
그의 교육사상의 기본원리로는 통일의 원리, 자기 활동의 원리,
노작의 원리, 유희의 원리 등을 들 수 있다.
1) 통일의 원리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만물 가운데에는 영원한 법칙이 깃들어 있어
이것이 작용하고 지배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만물을 지배하는 법칙의 바탕에는 모든 것을 움직여서 그 자신에게 강렬하고
영구히 존재하는 통일자가 반드시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 통일자는 신이고 만물은 이 신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며,
신은 만물의 유일한 근원으로서 만물 속에 존재하고 만물을 지배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이 우주의 모든 형성작용의 근저에는 하나의 통일, 즉 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만물의 조화와 통일에 신은 영원의 중심이고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프뢰벨의 세계관이 신적인 통일에 기초를 두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프뢰벨에 의하면 신적인 통일을 빼놓고서는 자연도 없고 인생도 없으며,
이 자연계는 생명의 커다란 유기체이며, 개개의 자연현상은 내적으로 결합된
하나의 유기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 유기체에는 하나의 영원한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생명이라는 것은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융합체로서
정신적인 것이 없는 물질은 죽은 것이며,
정신적인 것과 관계없는 물질은 혼돈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다.
이리하여 우주의 모든 형성작용의 근저에는 하나의 통일, 즉 신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신은 보편적 존재의 전제이기도 하고 조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신은 우주의 유일한 만물 가운데에서 움직이고
이 신적인 것이 만물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프뢰벨은 만물의 본질을 신성(神性)으로 보고,
만물의 사명은 단지 그의 본질인 자기 내부의 신성을 외부에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그의 교육목적도 이 본질을 절대자와의 통일에까지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프뢰벨이 말하는 통일이란 외적인 통일이 아니라
모든 것을 포괄한 내적 통일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통일이란 최고의 본질인 절대적인 것을 말하며,
자기 자신의 원인인 동시에 만물의 근원이며,
또 우주에 있어서 만물의 운행자인 동시에 내부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프뢰벨은 인간을 만물 중의 최고 존재로 보았으며,
다른 어떤 만물보다 신적인 것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하였다.
인간은 지적이고 이성적으로 만물을 인식하기 때문에 만물과는
다른 특별한 사명과 직분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이란 의식하고 사고하는 존재인 인간을 자극하고 지도하여
그것에 의해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갖고 있는 내적인 법칙,
다시 말해서 신적인 것을 의식하여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밖으로 순수하고
완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제공해 주는 일이라고 하였다.
2) 자기활동의 원리
일반적으로 어린이의 자기활동을 중시하는 경향은 18세기 철학,
특히 라이프니츠의 단자론에서 시작하여 교육할 분야에까지 전반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후에 루소와 페스탈로치에 의해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특히 프뢰벨에 이르러서는 더욱 철저하게 다루어졌다.
프뢰벨은 교육에 있어서 자기활동을 창조적인 것으로 보고 이를 육성하려고 하였으며,
그의 카일하우 학원에서 이러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였다.
프뢰벨에 의하면 신이 조물주라고 하는 입장에서 신성의 본질은
활동이며 창조이며 노동인 것이다.
이러한 신성을 자신의 본성으로 하고 있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활동하는 행동과 표현하는 행동 그리고 창조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어린이의 활동은 모두 창조적인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창조적인 활동은 동시에 자기 속에 있는 사회적인 것의 표현이며 이는 곧 자기활동인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과제는 이와 같은 어린이의 자기표현을 도와주는 것이다.
즉, 어린이의 모든 흥미와 욕구에 따른 창조적 자기활동에 따라 교육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명령적, 간섭적, 강제적 교육은 금지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프뢰벨은 어린이 자신의 경험에 의하여 스스로 습득하는 활동적이고
창조적인 자기활동의 원리를 극히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그는 어린이의 자기활동을 교육의 중심원리로 생각하고,
교재와 교육방법을 연구하기 이전에 어린이를 먼저 연구하였다.
즉, 세상의 많은 교사들처럼 교사 자신의 교수를 위해 어린이를 연구한 것이 아니라,
어린이의 자기활동 내지 자기 발전을 돕기 위하여 어린이를 연구하였던 것이다.
또한 프뢰벨은 어린이에게서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자기계시, 자기발전,
자기교화의 한 과정을 파악하고, 이로써 자연스럽게 사회적, 문화적으로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고심하였다.
그가 놀이와 작업을 중시하고 은물(恩物, gift, 가베) 제작하고
유치원을 창립한 것도 이러한 고심의 결과이다.
인간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일찍부터 자발성에 의해 외적 작업이나
생산활동을 하는 것은 인간의 본래적 욕구이다.
유아가 감각적 기능의 발달과 함께 손발을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이
최초의 신체적 활동이며, 창조적 충동의 싹이다.
여기에서 놀이가 시작되고 물건을 움직이며 형체를 조립하는
자기활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외부에 도전하는 자기활동의 결과 변화하는 사상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점차
실생활에까지 확대되어 영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프뢰벨의 카일하우 학원
3) 노작의 원리
프뢰벨은 인간의 생산적 활동을 정신적인 것으로 보고,
인간의 본질에 관한 근본적 개념으로 보았다.
그는 페스탈로치의 노작교육 사상을 계승하고 이를 발전시켰다.
페스탈로치는 교육활동의 직접적인 목적을 노작을 통해 이루려고 하였으므로
노작의 의미와 가치를 중히 여겼던 것이다.
노작이 프뢰벨에 의해 그 의미가 높게 평가된 이유 중의 하나는
그가 어린이의 의식발전의 원리로서 노작의 필요성을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프뢰벨은 어린이의 모든 단순한 생산활동을 노작으로 보았다.
또한 그는 생명 그 자체를 활동, 노작, 창조라고 보았다.
인간의 사명은 행동을 통하여 신성을 표현하는 것이며,
이 신성이 숨겨져 있는 인간은 노동을 함으로써 그리고 행위를 통하여
자신의 내적 본질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사명을 신성의 표현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그의 노작의 원리는
인간 생명의 원리이며 생명의 발전을 위한 교육원리라는 것이다.
그 생명 발전의 과정이 프뢰벨에게는 노작이기 때문에 노작교육이
곧 인간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노작교육은 옛부터 공리주의 내지는 실용주의의 입장에서
직업에 대한 직접적인 준비과정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페스탈로치에 이르러서 노작은 작업에 대한 직접적인 준비가 아니고,
직관과 독자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인간 형성의 원리로 이해되었다.
이것이 프뢰벨에 이르러 더욱 발전하여 노작은 그 자체가 목적이며,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았고 인간의 본질,
즉 신성의 표현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한다.
또 그는 노작을 인간 생명의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활동으로 보았다.
프뢰벨은 이와 같이 노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로정신이나 생산활동은 어릴 때부터 교육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어린이의 놀이를 최초의 생산활동으로 간주하였다.
4) 놀이의 원리
프뢰벨은 교육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에 있어서 교재인 가베를 이용한
놀이의 원리를 적용하였다.
이 가베는 단순한 놀이기구가 아니라 그 속에 철학적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서
일종의 교육용 장난감이다. 어린이는 대자연과 우주의 복잡하고
어려운 진리를 파악할 수 없으므로 그들에게 알맞은 물건을 교육화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는데, 이렇게 하여 고안된 것이 바로 가베이다.
프뢰벨은 [인간교육]에서 놀이에 대한 그의 견해를 다음가 같이 밝히고 있다.
"놀이는 아이들의 내적 세계를 스스로 표현하는 것이며,
자기의 내적 본질의 필요에 의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밖으로 표현한 것이다.
놀이는 아동기의 가장 순수한 정신적 산물이며 인간생활 전체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놀이는 기쁨과 자유와 만족,
자기 내외의 편안함과 세계와의 화합을 만들어낸다.
모든 선의 원천은 놀이 속에 있고 또 놀이로부터 나온다.
신체가 피로할 때까지 게으르지 않고 침착하게 노는 아이들은 반드시
힘차고 인내성 있는 그리고 타인의 행복과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인간이 될 것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생명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은 놀이 속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이 아닐까."
실로 놀이는 인간의 전체적인 표현이며, 인간은 놀이를 통하여
자기를 표현하고 자기를 형성한다.
이 자기표현과 자기형성은 항상 스스로 생명화를 요청하고 있다.
이리하여 놀이는 인간의 내적 생명을 형태화하게 된다.
이러한 놀이를 하는 노력은 아동기에 가장 왕성하다.
프뢰벨은 놀이를 하고 있는 인간에게 가장 순수한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하였다.
그가 [인간교육]에서 말하고 있듯이, 놀이는 어린이의 가장 순수한
정신적인 활동의 표현인 동시에 인간생활 전체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놀이는 인간 성장의 근본 요소이며,
어린이의 자연스러운 발달의 가장 중요한 모습이다.
따라서 프뢰벨은 놀이 그 자체가 교육이라고 인식하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프뢰벨은 어린이의 창조적인 자기활동을 중시하였다.
그는 이러한 창조적 자기활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보다는 어떠한 것을 통해서
어린이 자신이 스스로 배우게 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었다.
또한 그는 놀이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어린이의 창조력을 길러주고
그 완전한 발달을 위하여 이상적인 놀이기구를 고안해냈으며, 이것을 가베라고 하였다.
프뢰벨이 고안해낸 은물은 어린이의 왕성한 창조적 활동은 만족시키는 놀이기구이다.
이 은물의 기본원리는 어린이가 지닌 창조력의 새싹을 훌륭하게 키워 자연의 법칙을 알고
신의 능력과 자기 자신을 알게되는 완전한 발달을 돕자는 것이다.
프뢰벨이 고안한 가베 20종류로 나뉘어 있는데,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은물도 여러 형태로 바뀌어졌다.
그 중에서 기본적인 형태인 최초의 10종류의 가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 가베는 빨강, 오렌지, 노랑, 초록, 파랑, 보라의 여섯 가지 색깔의 공을 가지고
통일성과 완전성을 나타낸다.
제2 가베는 제1 가베에 이어 연속 발전을 기하기 위해 나무공, 정육면체,
원기둥을 고안해냈는데, 공은 통일성, 정육면체는 다양성,
원기둥은 이 두 가지를 조정한 상태를 의미한다.
제3, 4, 5, 6 가베는 입방체를 분해하여 각종의 입체를 경험시키며,
나머지 가베들은 직선과 곡선 그리고 점으로 유도된다.
이러한 가베들은 차례로 발달되었고 기본적인 법칙을 설명하도록 고안되었다.
작업은 주로 점토, 나무, 두꺼운 종이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거나 접기, 오리기 등을 통해
평면과 선, 각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당시 독일의 이상주의 철학, 낭만주의 철학,
그리고 루소, 페스탈로치 등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자적인 교육체계를 정립하였다.
그의 교육사상의 기본원리로는 통일의 원리, 자기 활동의 원리,
노작의 원리, 유희의 원리 등을 들 수 있다.
1) 통일의 원리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만물 가운데에는 영원한 법칙이 깃들어 있어
이것이 작용하고 지배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만물을 지배하는 법칙의 바탕에는 모든 것을 움직여서 그 자신에게 강렬하고
영구히 존재하는 통일자가 반드시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 통일자는 신이고 만물은 이 신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며,
신은 만물의 유일한 근원으로서 만물 속에 존재하고 만물을 지배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이 우주의 모든 형성작용의 근저에는 하나의 통일, 즉 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만물의 조화와 통일에 신은 영원의 중심이고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프뢰벨의 세계관이 신적인 통일에 기초를 두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프뢰벨에 의하면 신적인 통일을 빼놓고서는 자연도 없고 인생도 없으며,
이 자연계는 생명의 커다란 유기체이며, 개개의 자연현상은 내적으로 결합된
하나의 유기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 유기체에는 하나의 영원한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생명이라는 것은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융합체로서
정신적인 것이 없는 물질은 죽은 것이며,
정신적인 것과 관계없는 물질은 혼돈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다.
이리하여 우주의 모든 형성작용의 근저에는 하나의 통일, 즉 신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신은 보편적 존재의 전제이기도 하고 조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신은 우주의 유일한 만물 가운데에서 움직이고
이 신적인 것이 만물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프뢰벨은 만물의 본질을 신성(神性)으로 보고,
만물의 사명은 단지 그의 본질인 자기 내부의 신성을 외부에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그의 교육목적도 이 본질을 절대자와의 통일에까지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프뢰벨이 말하는 통일이란 외적인 통일이 아니라
모든 것을 포괄한 내적 통일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통일이란 최고의 본질인 절대적인 것을 말하며,
자기 자신의 원인인 동시에 만물의 근원이며,
또 우주에 있어서 만물의 운행자인 동시에 내부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프뢰벨은 인간을 만물 중의 최고 존재로 보았으며,
다른 어떤 만물보다 신적인 것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하였다.
인간은 지적이고 이성적으로 만물을 인식하기 때문에 만물과는
다른 특별한 사명과 직분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이란 의식하고 사고하는 존재인 인간을 자극하고 지도하여
그것에 의해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갖고 있는 내적인 법칙,
다시 말해서 신적인 것을 의식하여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밖으로 순수하고
완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제공해 주는 일이라고 하였다.
2) 자기활동의 원리
일반적으로 어린이의 자기활동을 중시하는 경향은 18세기 철학,
특히 라이프니츠의 단자론에서 시작하여 교육할 분야에까지 전반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후에 루소와 페스탈로치에 의해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특히 프뢰벨에 이르러서는 더욱 철저하게 다루어졌다.
프뢰벨은 교육에 있어서 자기활동을 창조적인 것으로 보고 이를 육성하려고 하였으며,
그의 카일하우 학원에서 이러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였다.
프뢰벨에 의하면 신이 조물주라고 하는 입장에서 신성의 본질은
활동이며 창조이며 노동인 것이다.
이러한 신성을 자신의 본성으로 하고 있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활동하는 행동과 표현하는 행동 그리고 창조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어린이의 활동은 모두 창조적인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창조적인 활동은 동시에 자기 속에 있는 사회적인 것의 표현이며 이는 곧 자기활동인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과제는 이와 같은 어린이의 자기표현을 도와주는 것이다.
즉, 어린이의 모든 흥미와 욕구에 따른 창조적 자기활동에 따라 교육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명령적, 간섭적, 강제적 교육은 금지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프뢰벨은 어린이 자신의 경험에 의하여 스스로 습득하는 활동적이고
창조적인 자기활동의 원리를 극히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그는 어린이의 자기활동을 교육의 중심원리로 생각하고,
교재와 교육방법을 연구하기 이전에 어린이를 먼저 연구하였다.
즉, 세상의 많은 교사들처럼 교사 자신의 교수를 위해 어린이를 연구한 것이 아니라,
어린이의 자기활동 내지 자기 발전을 돕기 위하여 어린이를 연구하였던 것이다.
또한 프뢰벨은 어린이에게서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자기계시, 자기발전,
자기교화의 한 과정을 파악하고, 이로써 자연스럽게 사회적, 문화적으로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고심하였다.
그가 놀이와 작업을 중시하고 은물(恩物, gift, 가베) 제작하고
유치원을 창립한 것도 이러한 고심의 결과이다.
인간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일찍부터 자발성에 의해 외적 작업이나
생산활동을 하는 것은 인간의 본래적 욕구이다.
유아가 감각적 기능의 발달과 함께 손발을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이
최초의 신체적 활동이며, 창조적 충동의 싹이다.
여기에서 놀이가 시작되고 물건을 움직이며 형체를 조립하는
자기활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외부에 도전하는 자기활동의 결과 변화하는 사상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점차
실생활에까지 확대되어 영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프뢰벨의 카일하우 학원
3) 노작의 원리
프뢰벨은 인간의 생산적 활동을 정신적인 것으로 보고,
인간의 본질에 관한 근본적 개념으로 보았다.
그는 페스탈로치의 노작교육 사상을 계승하고 이를 발전시켰다.
페스탈로치는 교육활동의 직접적인 목적을 노작을 통해 이루려고 하였으므로
노작의 의미와 가치를 중히 여겼던 것이다.
노작이 프뢰벨에 의해 그 의미가 높게 평가된 이유 중의 하나는
그가 어린이의 의식발전의 원리로서 노작의 필요성을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프뢰벨은 어린이의 모든 단순한 생산활동을 노작으로 보았다.
또한 그는 생명 그 자체를 활동, 노작, 창조라고 보았다.
인간의 사명은 행동을 통하여 신성을 표현하는 것이며,
이 신성이 숨겨져 있는 인간은 노동을 함으로써 그리고 행위를 통하여
자신의 내적 본질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사명을 신성의 표현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그의 노작의 원리는
인간 생명의 원리이며 생명의 발전을 위한 교육원리라는 것이다.
그 생명 발전의 과정이 프뢰벨에게는 노작이기 때문에 노작교육이
곧 인간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노작교육은 옛부터 공리주의 내지는 실용주의의 입장에서
직업에 대한 직접적인 준비과정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페스탈로치에 이르러서 노작은 작업에 대한 직접적인 준비가 아니고,
직관과 독자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인간 형성의 원리로 이해되었다.
이것이 프뢰벨에 이르러 더욱 발전하여 노작은 그 자체가 목적이며,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았고 인간의 본질,
즉 신성의 표현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한다.
또 그는 노작을 인간 생명의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활동으로 보았다.
프뢰벨은 이와 같이 노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로정신이나 생산활동은 어릴 때부터 교육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어린이의 놀이를 최초의 생산활동으로 간주하였다.
4) 놀이의 원리
프뢰벨은 교육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에 있어서 교재인 가베를 이용한
놀이의 원리를 적용하였다.
이 가베는 단순한 놀이기구가 아니라 그 속에 철학적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서
일종의 교육용 장난감이다. 어린이는 대자연과 우주의 복잡하고
어려운 진리를 파악할 수 없으므로 그들에게 알맞은 물건을 교육화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는데, 이렇게 하여 고안된 것이 바로 가베이다.
프뢰벨은 [인간교육]에서 놀이에 대한 그의 견해를 다음가 같이 밝히고 있다.
"놀이는 아이들의 내적 세계를 스스로 표현하는 것이며,
자기의 내적 본질의 필요에 의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밖으로 표현한 것이다.
놀이는 아동기의 가장 순수한 정신적 산물이며 인간생활 전체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놀이는 기쁨과 자유와 만족,
자기 내외의 편안함과 세계와의 화합을 만들어낸다.
모든 선의 원천은 놀이 속에 있고 또 놀이로부터 나온다.
신체가 피로할 때까지 게으르지 않고 침착하게 노는 아이들은 반드시
힘차고 인내성 있는 그리고 타인의 행복과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인간이 될 것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생명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은 놀이 속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이 아닐까."
실로 놀이는 인간의 전체적인 표현이며, 인간은 놀이를 통하여
자기를 표현하고 자기를 형성한다.
이 자기표현과 자기형성은 항상 스스로 생명화를 요청하고 있다.
이리하여 놀이는 인간의 내적 생명을 형태화하게 된다.
이러한 놀이를 하는 노력은 아동기에 가장 왕성하다.
프뢰벨은 놀이를 하고 있는 인간에게 가장 순수한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하였다.
그가 [인간교육]에서 말하고 있듯이, 놀이는 어린이의 가장 순수한
정신적인 활동의 표현인 동시에 인간생활 전체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놀이는 인간 성장의 근본 요소이며,
어린이의 자연스러운 발달의 가장 중요한 모습이다.
따라서 프뢰벨은 놀이 그 자체가 교육이라고 인식하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프뢰벨은 어린이의 창조적인 자기활동을 중시하였다.
그는 이러한 창조적 자기활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보다는 어떠한 것을 통해서
어린이 자신이 스스로 배우게 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었다.
또한 그는 놀이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어린이의 창조력을 길러주고
그 완전한 발달을 위하여 이상적인 놀이기구를 고안해냈으며, 이것을 가베라고 하였다.
프뢰벨이 고안해낸 은물은 어린이의 왕성한 창조적 활동은 만족시키는 놀이기구이다.
이 은물의 기본원리는 어린이가 지닌 창조력의 새싹을 훌륭하게 키워 자연의 법칙을 알고
신의 능력과 자기 자신을 알게되는 완전한 발달을 돕자는 것이다.
프뢰벨이 고안한 가베 20종류로 나뉘어 있는데,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은물도 여러 형태로 바뀌어졌다.
그 중에서 기본적인 형태인 최초의 10종류의 가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 가베는 빨강, 오렌지, 노랑, 초록, 파랑, 보라의 여섯 가지 색깔의 공을 가지고
통일성과 완전성을 나타낸다.
제2 가베는 제1 가베에 이어 연속 발전을 기하기 위해 나무공, 정육면체,
원기둥을 고안해냈는데, 공은 통일성, 정육면체는 다양성,
원기둥은 이 두 가지를 조정한 상태를 의미한다.
제3, 4, 5, 6 가베는 입방체를 분해하여 각종의 입체를 경험시키며,
나머지 가베들은 직선과 곡선 그리고 점으로 유도된다.
이러한 가베들은 차례로 발달되었고 기본적인 법칙을 설명하도록 고안되었다.
작업은 주로 점토, 나무, 두꺼운 종이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거나 접기, 오리기 등을 통해
평면과 선, 각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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