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페로제도일주여행 / 스트뢰뫼 &이스터로이 섬관광

작성자불도쟈다|작성시간24.07.30|조회수319 목록 댓글 0

 

09;00 마트 집합 

 

10 ;00 마트투어 완료후  

 

토르스하운-삭순-포사 폭포-죠르누비크-에이디-죠그
 
10;00  Tórshavn 출발 

 

11;00  Saksun 도착 투어 / 약 1시간 예상 

 

Fossá Waterfall → 

 

Tjørnuvík →

 

 Eiði → 

 

Gjogv

 

순서로 투어 예정 
 
 

투어시 전경들 

토르스하운을 떠나 같은 스트뢰뫼섬 북부에 있는 삭순으로 향했다.

Tórshavn-Saksun

삭순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중에

53번 도로로 빠져 내륙을 관통해야 한다.

끝없이 펼쳐진 툰드라 초원 능선 사이로

군더더기 없이 뻗어 있는 도로는 그 자체로 그림이다.

끝없이 이어진 53번 도로

차를 타고 촬영한 53번 도로 드론샷

그렇게 달려 53번 도로의 끝, 언덕 넘어 삭순이 보이기 시작한다!

 

삭순을 시작으로

북쪽으로는 죠르누비크(Tjørnuvík),

남 끝쪽으로는 네스빅(Nesvík) 마을로 가는 코스이다.

 

삭순은 죠르누비크, 네스빅(Nesvík) 등

몇몇 마을에서 트레킹으로 올 수도 있지만,

모두 편도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루트다.

일정상 우리는 차로 이동하여

마을만 둘러보기로 계획했다.

마을 입구에 주차 공간이 있어 쉽게 주차가 가능하다. 

고즈넉한 삭순 마을의 풍경

초록으로 뒤덮인 삭순은 독특한 지형이 주는 풍경에 시선을 압도시킨다.

 

카메라로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어떻게 찍어도 그림이다.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작은 교회가 보인다.

양쪽에 있는 피오르드에서 흐르는 물 줄기가

아래로 모여 동그란 연못(Lagoon)를 이루고 있는데,

마치 양손으로 석호와 마을을 감싸는 듯한 형상이다.

조금더 높은 곳에서 바라본 연못

삭순의 이 연못 풍경은

아주 유명해서 SNS와 영상으로 많이 접할 수 있다.

우리 역시 여행 계획을 짤 때

삭순을 검색하면 이 석호 사진부터 나왔다.

연못은 명성 그대로였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욱 감탄했던 것은

마을 왼쪽의 기슭을 타고 흐르는

엄청난 규모의 계곡물이었다.

이 계곡물은 빙하수로

수 백 미터 위로 솟아 있는 피오르드 산맥의 정상에서부터

층을 이루는 절벽을 타고 내려온다.

수십 폭으로 흐르는 이 천연수는 물줄기라기보단

폭포에 가까웠고 그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작고 아름다운 산책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코앞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이 폭포를 기점으로 철문이 하나 있는데, 이 철문을 사이에 두고 평화로운 산책길과 가파른 트레킹 길이 나뉜다.

이제 이 드넓은 길을 내려가 마을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조금 더 위에서 바라본 석호의 모습은 또 다른 풍경이다.

이곳 삭순에서는 페로제도 전통 가옥 형태인 잔디 지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페로제도 전통가옥의 잔디 지붕, 페로의 가장 흔한 건축재료로 쓰인다.

앞면에서 바라본 조그만 카페가 초록의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진다.

내려가는 길에 마을 초입에서 봤던 교회로 향해 본다.

들판에 자유로이 풀을 뜯는 말과 양들,

그리고 듬성듬성 보이는

가옥과 작은 교회는 삭순의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빙하의 걸작, 포사 폭포(Fossá Waterfal)와
거인과 마녀(Risin & Kellingin)

삭순에서 포사 폭포 까지는 대략 20분 남짓 걸렸다.

 


Saksun-Fossá Waterfall

포사 폭포는 페로제도에서 가장 큰 폭포이다.

앞서 다녀온 보가르 섬의 뮬라포슐과
보스달라포슐에 이은
페로제도에서의 마지막 폭포 일정인데,
두 폭포와는 달리
관광청 사이트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는 곳이지만
많은 여행객과 사진작가들이 찾는 필수 명소다.
 

포사 폭포는 황당하게도 594번 도로 중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두리번거리다 조금 더 직진하니,
다행히 차를 대놓을 수 있는 갓길을 발견했다.
그곳에 Fossá 라고 적힌 푯말이 덩그러니 서 있었다.

140m의 포사 폭포는 차에서 내려서야 폭포로 보일 만큼 실로 거대한 크기였다.
바로 앞에 보이는 규모만 해도 어마어마했는데 위아래로 이런 물줄기가 또 있으니,
우리가 서있는 위치에서는 2층 단면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물줄기 사이로 보이는 무지개

포사 폭포는 140m의 높이로 봄철이 되면
눈 녹은 물들이 흘러내려 온다.
빙하기에 수면으로 떠올라 침식되었다가
간빙기에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 일이 반복하면서
뚜렷한 3단 폭포가 만들어졌다.
폭포의 단층은 각각 다른 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여러 시간대가 포사 폭포를 통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것이다.
빙하는 녹아 사라질 때까지 온몸으로 땅과 부딪쳐 지구의 모습을 바꾸었다.
「EBS 다큐 세계견문록 아틀라스_빙하의 대 여정 편 발췌 」
 

드론으로 촬영한 포사 폭포 정상부, 뚜렷한 빙하의 침식 단층을 볼 수 있다.

이 거대한 폭포의 물줄기는 북대서양으로 흐른다.
※ Fossá 폭포 탐방 Tip!
- 드론을 소지하고 있다면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장소로
눈으로 볼 수 없는 꼭대기 층의 멋진 지형과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만약 드론이 없다면? 아래 Tip 필독)
- 폭포 바로 앞에서는 3단 지형을 눈으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바다 건너편 도로, 즉 이스터로이 섬에 있는
에이디 마을로 가는 62번 도로에서는 3단층이 한눈에 들어오니 꼭 참고해 두자.
 
(62번 도로를 지난다면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반대편 뷰를 잘 응시해야 한다!)

저 멀리 주차된 차와 표지판도 보인다.

한참 동안이나 빙하의 걸작을 감상하고 이동하려는 찰나,
구름에 가리어졌던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파란 하늘에 비친 물줄기는 더욱 빛이 났고,
다시금 이곳까지 올 수 있었던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포사 폭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스트뢰뫼 섬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죠르누비크 마을이 있다.


Fossá Waterfall-Tjørnuvík

10분 전 포사에서만 해도 구름이 많아 채광이 썩 좋지 않았는데,
죠르누비크의 날씨는 페로제도 여행에서 역대급이라 할 만큼 눈부셨다.
직사각으로 움푹 들어간 만의 형태를 띤 이곳은 피오르드로 둘러싸인
‘ㄷ’자 지형과 아름다운 검은 모래자갈 해변으로 유명하다.

신기하게도 ‘ㄷ’ 자로 굴곡진
피오르드는 물받이처럼 바다를 품고 있다.
그래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마을 전체를 눈에 담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우리도 마을 안까지는 들어서지 않고 멀리 떨어진 도로 갓길에 차를 세웠다.

‘ㄷ’자 형태의 죠르누비크 마을

맑은 날씨 때문인지 유난히 바다 색감이 아름다웠다.
바다는 죠르누비크 만에서 잠시 쉬어 가듯,
그 안에서 잔잔히 물결쳤다.

지금 서 있는 곳의 남서쪽에 죠르누비크 마을이 있다면,
정반대인 북동쪽을 바라보면 바다 건너 이스터로이 섬의 가장 끝부분을 볼 수 있다.
이곳이 에이디 마을인데,
비록 바다 건너에 있지만 육안으로 보일 만큼 아주 가까운 거리다.

에이디 마을 섬 끝에는 보가르 섬의 드랑가닐만큼 유명하고
 
독특한 시스텍(Sea stack),
 
즉 촛대 모양의 바위기둥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리신과 켈린 진이라 불리는
이 두 시스텍은 페로어로 ‘거인과 마녀’라는 뜻이다.
 
(이웃나라 아이슬란드와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죠르누비크 반대편에서 보이는 시스텍, 리신과 켈린진

두 개의 바위기둥, 거인과 마녀는
에이디 마을에서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다.
이 멋진 시스텍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죠그(Gjogv)로 가기 위해 에이디 마을을 경유하기로 했다.


Tjørnuvík-Eiði

죠르누비크에서 이스터로이 섬의 에이디 까지는 대략 25분 남짓 걸린다.
가는 길에 작은 마을도 잠시 들러본다.

작은 마을 Haldorsvíkar

우리는 포사 폭포를 지나 에이디 마을에 다다랐다.

에이디는 생각보다 규모가 큰 마을이었다.

마을 입구에 있는 하얀 교회 건물과
 
그 뒤로 산 중턱에 빼곡히 모여 있는 나무집 전경을 감상하며
 
우리는 가볍게 에이디와 작별했다.
 
(이곳에서는 카누와 암석 등반 엑티비를 즐길 수도 있으니
 
관광청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다.)

커브길을 돌아 나오니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거인과 마녀가 보인다.

그들과의 짧은 재회를 마치고 이제 오늘의 마지막 여정 죠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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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디 마을을 짧게 둘러본 뒤,


같은 이스터로이섬 북쪽에 있는 죠그로 출발했다

Eiði-Gjogv
에이디 마을에서 죠그로 가는 길에는
펀닝굴(Funningur)마을 옆을 지나게 된다.
이 마을을 낀 내리막 도로에는 심한 커브길이 나있다.
흐린 날씨였지만 도로 정상점에서 내려다보는
Z자 로드 뷰와 바다 전망은 감탄을 자아냈다.
50명 정도가 거주하는 죠그는
이스터로이 섬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죠그 즉 ‘Gjogv’라는 단어는
페로어로 ‘협곡’을 의미하는데,
마을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200m 길이의 협곡을 상징하여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페로제도의 대표 협곡 마을 죠그를 보기 위해  문을 나섰다.


죠르누비크까지만해도 화창했던 날씨가


또다시 변덕을 부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구름이 많아졌다.


서둘러 도착한 협곡의 입구에는


그곳이 선착장임을 보여주듯 오래된 수레용 레일과 계단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깊숙이 파여 양쪽으로 절벽을 이룬 커다란 협곡이 나타났다.
죠그의 침식 협곡
양쪽의 거칠고 굴곡진 절벽 위로 녹색 잔디가 깔려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담요를 두른 듯 포근해 보이면서도 거칠고 험한 모습이었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협곡의 모습
그 사이로 흐르는 바닷물은 마치 호수처럼 잔잔했다.
이 양쪽의 수직 절벽 위에는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길이 나있다.


우리는 높은 곳에서 죠그 풍경을 조망해보기 위해 위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잠시 쉬어가는 공간에서 바라본 굴곡진 절벽 지형이 빙하의 흔적을 말해준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이 짧은 트레킹 구간이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오른쪽 절벽이 짧은 구간이고,


왼쪽이 좀 더 꼬리가 긴 형태로 마을을 둘러싼 산과 연결되어 있다.
짧은 트레킹 구간에서 보이는 절벽 너머의 바다
두 지형을 모두 오르내리며 각기 다른 위치에서 전망을 감상했는데,
모든 뷰가 멋있었지만 왼쪽으로 길게 뻗은 절벽 위에서 마을 쪽을 바라본 모습이 특히나 인상 깊었다.
주변 산들이 마을을 감싸 안 듯 둘러싸고 있고,
앞에는 북대서양이 펼쳐져 있다.
협곡 너머로 형형색색의 삼각 지붕과
오두막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동화 속 장면을 보는 듯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


선착장 너머로 길게 뻗은 트레킹 길이 멋스럽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실제로 죠그마을은


2014년 노르딕 자연환경 보전위원회 (Nordic Council of the Nature & Environmental Award)가
선정한 조용하고 잘 보존된 마을로 꼽혔다고 하니
마음의 안정을 얻기에 여기 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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