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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과 성모 자애의 사랑 (성모자애원 설립 90주년 감사미사 강론)

작성자Berardus|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성모자애원 설립 90주년 감사미사

2026. 06. 17.

예수성심시녀회 총원

 

작년 6월에 예수성심시녀회 설립

90주년 감사미사를 이 자리에서 드렸었는데,

오늘은 성모자애원 설립 90주년 감사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성모자애원 설립 90주년을 축하드리며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길 빕니다.

그리고 지난 90년 동안 성모자애원을 이끌어왔던

남대영 델랑드 신부님과 수녀님들,

그리고 수많은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분들,

후원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나는 주님의 자애로운 업적을,

주님께서 찬양받으실 업적을 회상하리라.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애에 따라

우리에게 베푸신 그 모든 것을,

이스라엘 집안에 베푸신 그 선업을 회상하리라.”

 

오늘 제1독서로 봉독한

이사야서 63장 7절의 말씀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이 말씀처럼 우리도

지난 90년 동안 예수성심시녀회와 성모자애원에

베푸신 주님의 크신 자애와 선업을 오늘 회상하고 있습니다.

 

남대영 루이 델랑드 신부님께서

영천 용평본당 신부로 계실 때인

1935년 12월 8일에 여섯 명의 정녀들을

모음으로써 예수성심시녀회를 설립하셨습니다.

 

그리고 1936년에

어느 무의탁 할머니 한 분이

길에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녀원에 모시고 와서 돌봐드리기 시작하였고,

또 고아가 된 두 어린 자매를 데리고 와서

돌봐주게 되었는데,

이렇게 하여 성모자애원이 시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 남 신부님은 수녀원과

사회복지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본당 사목을 떠나기로 했고,

그리하여 1950년 3월에 식구들을 데리고

포항 송정에 새 터전을 마련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서 6.25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수많은 고아들과 장애인들과

무의탁 노인들이 넘쳐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찾아오는 그 많은 사람들을 받아줌으로써

수백 명이 함께 사는 큰 마을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67년 그 송정동을 나라에서

포항종합제철 자리로 선정함으로써

그곳을 내어주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포항 대잠동 지금의 예수성심시녀회 모원

자리로 이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2013년에 포항시에서

남대영 루이 델랑드 신부님을

‘포항을 빛낸 인물’로 선정한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해 포항 수녀원 모원에 가서

남 신부님 추모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포항시에서는 포항 철길 산책길에

남 신부님의 동상을 세웠습니다.

 

제가 한 15년 전에 4대리구

신부님들과 함께서 ‘갈평 피정의 집’에서

피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남 신부님께서 말년에 사셨던 사제관을 둘러보았습니다.

남 신부님이 사용하셨던 가구와 물건들이 보존되어 있었는데

신부님의 검소한 삶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남 신부님이 남긴 글 중에

‘피정 노트를 열며’라는 책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거기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작음을 의식하고

성인이 되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을 명심한다.”

 

“두 가지 정점,

즉 성성(거룩함)과 능동적인 삶을 목표로 삼는다.

이 둘 중에서 어느 하나도 배제하지 않은 채 하나씩 실현해 간다.”

 

그 글을 읽으면서 남 신부님께서

성직자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하여 바오로 사도처럼 얼마나 강직하고

철저하게 살았던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성심시녀회가 사회복지를

참 잘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남 신부님의 영성과 자애 정신을

잘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요한 15, 12-14)

 

가톨릭 사회복지를 ‘까리타스’라고 부릅니다.

‘까리타스’는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랑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셨던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것처럼 사랑하는 것이

까리따스이고 예수성심의 사랑이며

성모 자애의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개인이든,

사회복지든 언제 어디서든 이런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성심이여, 저희를 통해 당신 나라를 세우소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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